반응형 군대묵상록530 2008.12.06. 세례 요한의 반차를 따라 오늘 세례 요한에 관하여 묵상을 했다. 내가 가장 닮고 싶어하는 성경 인물이라고 다시 한 번 적고 그 이유를 썼다. 묵상을 마치고 잠자리에 들었을 때 사람으로 기뻐하지 않으리란 결단을 했다. 수년 간 마음에 간직했던 한 사람을 놓아주기로 한 것이다. 그러자 깊은 외로움이 찾아왔다. 하지만 다시 세례 요한이 떠올랐다. 결혼도 안 하고 광야에서 미친 사람 꼴을 하고 주의 길을 예비하며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선포함을 아무라도 빼앗을 수 없는 기쁨으로 삼았던 사람. 오직 주인공만을 빛나게 하는 아름다운 조연. 그를 닮고자 하자 내 입술에서 조용히 이런 고백이 나왔다. “예수여, 당신만이 나의 기쁨입니다.” 그때 눈으로는 울고 입으로는 웃으며 이 노래를 심장이 멎도록 부르고 싶었다. 2023. 1. 28. 2008.12.05. 영생이란 하나님 나라의 특성, 영원성(eternity). 아들과 아버지 안에 거한다는 것, 친히 그분이 성전이 되시고 어린 양이 등불이 되시는 전에 거하는 것. 이것이 곧 영생(eternal life)이다. 2023. 1. 27. 2008.12.04. 동행 자대에 와서도 신병 대기 기간을 갖는다. 1-2주일 정도의 이 기간에는 내가 화장실을 가든 어디를 가든 맞선임과 함께 가야 한다. ……하나님과 어디서든지 동행할 수 있다면. 2023. 1. 26. 2008.12.03. 겸손과 수용의 언어 선임병으로부터 조용히 말대꾸를 주의하라고 들었다. 기분이 나쁘다기보다 아차 싶었다. “예, 알겠습니다”, “죄송합니다”나 “앞으로 잘하겠습니다”가 생활화되어야 하는데, 이런 자기 낮춤의 말보다는 자기 변명이 많던 나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부족함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자기 방어, 완벽해 보이려는 하잘 것 없는 울타리, 그 위에 덮인 교만. 군대에서도 말씀으로 살아남으려면 겸손한 자기 낮춤―자기 비하가 아니라―과 겸허한 수용이 필요하다. 이곳에서 나는 또 다시 연단의 불을 거친다. 2023. 1. 24. 이전 1 ··· 118 119 120 121 122 123 124 ··· 13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