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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529

2008.12.03. 겸손과 수용의 언어 선임병으로부터 조용히 말대꾸를 주의하라고 들었다. 기분이 나쁘다기보다 아차 싶었다. “예, 알겠습니다”, “죄송합니다”나 “앞으로 잘하겠습니다”가 생활화되어야 하는데, 이런 자기 낮춤의 말보다는 자기 변명이 많던 나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부족함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자기 방어, 완벽해 보이려는 하잘 것 없는 울타리, 그 위에 덮인 교만. 군대에서도 말씀으로 살아남으려면 겸손한 자기 낮춤―자기 비하가 아니라―과 겸허한 수용이 필요하다. 이곳에서 나는 또 다시 연단의 불을 거친다. 2023. 1. 24.
2008.12.02. 스스로를 광야로 군대 와서 깨달은 건, 편안하고 안락한 삶이 오히려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한다는 것입니다. 자대에 왔을 때 모든 것이 최신식 시설이었습니다. 게다가 개인 침상에, 날마다 온수 샤워에, 쉬는 시간마다 TV 시청에 좋은 선임들까지! 하지만 자대 생활에 젖어가는 동안 하나님을 점점 멀리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저의 모습을 일찍 발견한 것도 은혜일 따름입니다. 하지만, 오히려 12보충대와 훈련소 시절에는 항상 하나님과 붙어 다니는 은혜를 누렸습니다. 그리스도의 생명력으로 살아남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난 말라 죽는다, 하는 긴장으로 늘 마음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힘들고 고될수록 십자가를 묵상했고 하나님 앞에 바로 서려고 했습니다. 가정과 교회와 캠퍼스에 두고 온 사람들과 연락할 수 없을수록 하나님과는 더욱 .. 2023. 1. 21.
2008.11.29. 면도를 하다가 3 나의 경우엔 면도를 정성 들여 매일 해줘야 한다. 좋은 면도 크림에, 티타늄으로 된 4중날 면도기를 써야 한다. 지저분한 부분이 하나도 남지 않도록 고루 살펴 밀어야 한다.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것은 항심, 정결, 전심, 단장과 같은 말들로 표현할 수 있다. 2023. 1. 20.
2008.11.29. 휴가 가는 악몽 꿈을 꾸었다. 휴가 나와서 동아리방에 갔는데 “왔냐?”라는 반응으로 다들 눈 한 번 마주치고는 제 할 일만 했다. 2023.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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