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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고 끄적이기21

하나님과 맞먹는 은혜 | 그리스도의 십자가(9) 수단이 아닌 목적이신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그림자인 구약의 제사는 기존 고대 이방인들의 제사와 달랐다. 이방인들의 제사는, 명목상 신과 소통한다고 하지만, 중심은 자신을 위한 것이었다. 내가 복을 받으려고, 내가 벌을 받지 않으려는 등의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하나님의 승리자’ 이스라엘의 제사는 양식과 절기부터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것이며, 하나님과 교제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드린다. 김동문 선교사님은 진설병을 놓는 것이 하나님과 인간이 밥상을 가운데 두고 ‘마주 먹는’, 즉 ‘맞먹는’ 관계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책은 가인의 제사가 창조주께서 주신 선물에 대한 감사의 표시가 아니라 자기가 드리는 선물인 것처럼 왜곡해서 드렸을 것이라고 했다. 여기서 이방의 제사와 여호와 제사의 차이가 또 드.. 2022. 9. 6.
완전한 공의와 사랑의 궁극 | 그리스도의 십자가(8) 그리스도의 십자가: 하나님의 완전한 공의와 사랑의 은혜 때론 이런 말을 하거나,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을 만나는 경우가 있다. “하나님이 그냥 말 한 마디로 인류를 죄를 용서하면 되지 않나?” 하지만 공의로운 율법 그 자체이신 하나님의 법칙과 성품에 따라, 죄인을 말 한 마디로 용서하는 것은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되는 일이다. 죄인은 죄의 값을 치러야 하고, 그래야 마땅하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율법의 판단에 따른 죗값을 처절하게 치러 율법의 공의를 충족시켰다. 그 죗값은 원래 내가 받아야 할 죗값이었다. 그가 나를 대신하여 고통당하시고 죽으심으로 내가 나음을 입고 영벌이 아니라 영생을 얻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하나님의 엄정한 공의와, 동시에 아들을 내어주기까지 나를 위하는 하늘 아버지의 사랑을 .. 2022. 9. 4.
속박과 방종의 극단에서 | 그리스도의 십자가(7) 죄의 속박과 자유 저자는 죄를 잊으려하는 현대의 풍조를 지적한다. 죄는 드러내놓고 이야기할 주제로 삼기에 불쾌한 주제가 되었다. 어떤 철학자들은 크게 오해하여 기독교가 죄인과 죄를 ‘만들어내는’ 종교라고 비난하기도 한다. 기독교가 사람들에게 정죄감을 주어 옭아맨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오해는 자유케 하는 복음을 말하지 않는 반쪽짜리 극대화이다. 무죄한 사람을 죄로 만드는 게 아니라 자신의 죄인 됨을 정직하게 직면하는 것, 그리고 그 죄를 고백하고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사하여졌다는 기쁜 소식을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다. 죄를 죄라고 말하는 것도 필요하고, 진리로 이끄는 죄에의 인식도 필요하며, 이로 인해 그리스도를 알 길이 열린다. 저자는 반대의 극단, 즉 과중한 죄책감을 주어 정말로 사람을 옭아매는 .. 2022. 8. 28.
두려움 | 그리스도의 십자가(6) 경외 그리스도께서는 채찍질이나 십자가 처형이 두려우신 게 아니었다. 그분이 두려워하며 지나가게 해달라고 한 진노의 잔은 "죄에 대한 심판이 가져다줄, 아버지로부터 소외되는 경험"(142쪽)이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닮아가겠노라고 고백한다. 그렇다면 예수께서 두려워하신 것을 두려워하는 것도 포함해야 하지 않을까. 그러나 우리는 살면서 하나님을 의식하지 않거나, 하나님으로부터 소외되는 것을 두려워하기는커녕 하나님을 소외시키는 경우도 많다. 예수님처럼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의 의미가 깊어졌고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생각과 인식으로 끝나지 않고 삶에서 하나님과 함께하는 걸 기뻐하고 하나님을 멀리하는 걸 소름 끼치도록 싫어하기를. 2022.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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