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24.09.12.(목)
정리: 2024.09.14.(토)
고린도전서 1:18-31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기록된 바 내가 지혜 있는 자들의 지혜를 멸하고 총명한 자들의 총명을 폐하리라 하였으니 지혜 있는 자가 어디 있느냐 선비가 어디 있느냐 이 세대에 변론가가 어디 있느냐 하나님께서 이 세상의 지혜를 미련하게 하신 것이 아니냐 하나님의 지혜에 있어서는 이 세상이 자기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므로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도다 유대인은 표적을 구하고 헬라인은 지혜를 찾으나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 오직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하심이 사람보다 강하니라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로운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이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너희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고 예수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원함이 되셨으니 기록된 바 자랑하는 자는 주 안에서 자랑하라 함과 같게 하려 함이라 (개역개정)
나의 묵상: 십자가의 그리스도를 아는 지혜
바울은 고린도전서 1장 5-6절에서 고린도교회가 “모든 언변과 모든 지식에 풍족하므로 그리스도의 증거가 너희 중에 견고하게 되”었다며 하나님께 감사한다. 과거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위정자나 권세 있는 자 앞에 끌려갈 때 성령께서 할 말을 가르치실 거라고 하셨고(눅 12:11-12), 베드로나 바울도 제사장이나 왕과 총독 앞에서 성령께서 주신 지혜를 따라 지혜롭고 조리 있는 말로 그리스도를 증언했다.
그렇지 않으면 그리스도를 증거하기 어렵기 때문이 아닐까. 유대인들은 로마를 정복하고 유대인의 왕국을 견고히 세울 메시아를 원했지, 십자가에 달려 죽은 메시아를 원하지 않았다. 헬라인(그리스인)들 역시 티탄들을 이긴 제우스 같은 신을 원했지 인간에게 죽은 신을 원하지 않았다. 게다가 철학과 수사학을 고도로 발달시킨 그리스인들은 자신의 이성을 설득시킬 논리를 대보라며 논쟁과 토론으로 부딪치려 했다. 전 세계 어디서나 어느 시대에서나 현대로부터 2,000년 전 로마 속주에서 처형당한 유대인이 인류의, 당신의 구세주라는 이야기를 어떻게 믿을 수 있을까? 그 십자가가 나와 무슨 상관인가? 사람이 정말 죽었다가 다시 살아날 수 있나? 우리 문화와 맞나? 과학적인가?
그래도 바울은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표적이요 능력이며 지혜라고 전한다. 무력하게 죽은 예수가 능력이고, 어리석게 피하지 못한 죽음이 지혜라 한다.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전 1:18) 인종이나 지역이나 시대를 초월해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 21세기 대한민국에 사는 당신에게도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고, 당신의 능력과 지혜다. “오직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고전 1:24)
본문을 수록한 <시냇가에 심은 나무>(IVP) 2009년 8월호의 묵상 도움글에는 데이비드 프라이어라는 분의 글을 인용했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께 의지하여 구원을 받으려 할 만큼 충분히 겸손한 사람들을 구원하시며, 모든 사람이 구원받고 진리를 아는 지식에 이르기를 간절히 바라신다(딤전 2:4). 하나님은 계속해서 그리고 의도적으로 교만한 사람들을 무릎 꿇게 하셔서 그들이 회개와 믿음으로 하나님의 존전에 나아올 수 있도록 하신다.” 고린도전서 직전까지 묵상한 잠언의 주제와도 연결된다. 잠언에서 말하는 겸손은 자신의 부와 지식과 능력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에 이르기 때문이다.
내가 그리워하는 분이 이 하나님의 지혜와 구원에 이르는 능력을 알고 또 받으면 좋겠다. 많은 책을 읽고 연구하여 지식을 환하게 밝혀도 등잔 밑을 못 볼 수가 있다. “하나님의 지혜에 있어서는 이 세상이 자기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므로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도다.”(고전 1:21)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옛적의 어떤 사건이 아니라, ‘나를 위한 십자가’임을 아는 날이 오기를. 무미건조하게 듣던 십자가 사건이 성령께서 주시는 지혜로 ‘나의 십자가’로 다가오기를.
그러기 위해 믿음과 하나님을 아는 지혜를 주시는 성령님께서 찾아가시기를.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걸 믿는 건 세상의 지혜를 넘는 하나님의 지혜를 성령께서 주셔야만 가능하기에. 다행히 소수의 몇 사람만이 아니라, 2,000년 동안 전 세계의 구름과 같은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구주로 고백하며 믿고 있다. 이성으로는 불가능한 믿음이나, 문화와 시대와 지역과 인종을 초월하는 인간 근원에 닿아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능력을 증거하는 현실이다. 성령께서 교만과 불신과 굳은 마음을 깨트리고 부드러운 마음을 주신다(겔 36:26). “우리의 싸우는 무기는 육신에 속한 것이 아니요 오직 어떤 견고한 진도 무너뜨리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모든 이론을 무너뜨리며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무너뜨리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하게 하니”(고후 10:4-5)
그리고 그분도 성령을 구하는 기도를 하기를. 구하는 자에게 주신다고 성경에 약속하셨으니, 간절히 기도로 찾으면 새로운 인식의 지평이 열릴 것이다. 그 뒤로는 결코 이전과 같지 않을 것이다. 기대해도 좋다.
"성경에 일렀으되 곡식을 밟아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라 하였고 또 일군이 그 삯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하였느니라"(디모데전서 5:18)
사역 후원 및 자율 헌금: 하나은행 748-910034-87207
↓ ♡와 [구독하기]를 눌러주세요
구독 방법:
1. 게시물 하단 댓글 쓰기 클릭
2. 카카오톡으로 로그인(또는 티스토리 가입 후 카카오톡으로 로그인)
3. 구독하기 클릭
4. '구독 중' 뜨면 구독 완료!
'성경 묵상 since 2019.07(2023.01-04 제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린도전서 3:1-15 | 바울이 보는 신앙 성숙의 기준 (1) | 2024.09.19 |
---|---|
고린도전서 2:1-16 | 영적인 지혜 (2) | 2024.09.15 |
고린도전서 1:10-17 | 그리스도를 찢는 교회 (2) | 2024.09.13 |
고린도전서 1:1-9 | 교회, 그래도 사랑해 (5) | 2024.09.12 |
잠언 15:20-33 | 성경이 말하는 교만과 겸손 (1) | 2024.09.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