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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전서 4:1-13 | 충성 - 위국헌신 군인본분

by 조나단 브레이너드 2024.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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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4.09.24.(화)
정리: 2024.09.24.(화)


고린도전서 4:1-13

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길지어다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 너희에게나 다른 사람에게나 판단 받는 것이 내게는 매우 작은 일이라 나도 나를 판단하지 아니하노니 내가 자책할 아무 것도 깨닫지 못하나 이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지 못하노라 다만 나를 심판하실 이는 주시니라 그러므로 때가 이르기 전 곧 주께서 오시기까지 아무 것도 판단하지 말라 그가 어둠에 감추인 것들을 드러내고 마음의 뜻을 나타내시리니 그 때에 각 사람에게 하나님으로부터 칭찬이 있으리라 형제들아 내가 너희를 위하여 이 일에 나와 아볼로를 들어서 본을 보였으니 이는 너희로 하여금 기록된 말씀 밖으로 넘어가지 말라 한 것을 우리에게서 배워 서로 대적하여 교만한 마음을 가지지 말게 하려 함이라 누가 너를 남달리 구별하였느냐 네게 있는 것 중에 받지 아니한 것이 무엇이냐 네가 받았은즉 어찌하여 받지 아니한 것 같이 자랑하느냐 너희가 이미 배 부르며 이미 풍성하며 우리 없이도 왕이 되었도다 우리가 너희와 함께 왕 노릇 하기 위하여 참으로 너희가 왕이 되기를 원하노라 내가 생각하건대 하나님이 사도인 우리를 죽이기로 작정된 자 같이 끄트머리에 두셨으매 우리는 세계 곧 천사와 사람에게 구경거리가 되었노라 우리는 그리스도 때문에 어리석으나 너희는 그리스도 안에서 지혜롭고 우리는 약하나 너희는 강하고 너희는 존귀하나 우리는 비천하여 바로 이 시각까지 우리가 주리고 목마르며 헐벗고 매맞으며 정처가 없고 또 수고하여 친히 손으로 일을 하며 모욕을 당한즉 축복하고 박해를 받은즉 참고 비방을 받은즉 권면하니 우리가 지금까지 세상의 더러운 것과 만물의 찌꺼기 같이 되었도다 (개역개정)

 

나의 묵상: 충성 - 위국헌신 군인본분

가방이 고장 나서 최근 새 가방을 맞췄다. 내가 군에서 복무할 때는 없었던 군용 가방 형태였다. 새 가방을 메고 아침에 출근길을 걸으며 이런저런 생각을 했다.

대부분 대한민국 군인들의 경례 구호는 ‘충성’이고, 이를 군인의 의무이자 덕목으로 여긴다. 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 장군은 ‘위국헌신 군인본분(爲國獻身 軍人本分)’이라는 글을 남겼다.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것이 군인의 본분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독립운동가 출신 맨발의 전도자 최춘선 할아버지가 남긴 말도 생각났다. “충성은 열매 가운데 하나요.” 재산을 다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눠주고 자신은 맨발로 거리를 다니며 전도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최 할아버지는 바울이 말한 성령의 열매 중 충성(갈 5:22-23)이라고 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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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생각의 흐름은, 내가 하나님과 그 나라에 충성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어젯밤에 나는 매국노나 다름없었다.

이러한 생각의 흐름은, 그런데 오늘 오후 묵상집을 펴니 2절이 튀어나왔다.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고전 4:2) 바울은 제자 디모데에게는 이런 편지를 보냈다. “너는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으라. 병사로 복무하는 자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하나도 없나니 이는 병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딤후 2:3-4) 하나님 나라의 군사로서, 나는 헌신된 삶을, 내가 죽고 예수 사는 인생을 살아야 한다. 그러려면 그러한 하루하루를 살아내야 한다. 관념적으로 뭉뚱그려 그러한 삶을 살자는 게 아니라, 오늘 하루부터 진력해야 한다.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눅 9:23) ‘날마다’가 중요하다.

인용한 디모데후서 구절의 앞 절에서 바울은 “내게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딤후 2:2)고 한다. 충성된 자가 복음의 사명을 맡고, 모세가 세운 방백들처럼, 예수님의 승천 전 마지막 말씀(마 28:20)처럼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딤후 2:2) 교사와 선생 되는 사람은, 지식과 능력과 재주와 은사가 많은 사람이 아니라 충성된 사람이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배울 뿐만 아니라, 지키는 충성된 사람 말이다(마 28:20).

고린도교회는 언변과 수사학과 신학에도 뛰어났고, 영적 은사들도 많아 신비한 기적들도 나타났다. 고린도 성도들은 자신들의 교회가 성경적이고 성령 충만하며 믿음 좋은 교회라고 여겼다. 하지만 정작 제자들의 하나 됨을 무던히도 강조한 예수님의 말씀에 충성하지 않고 있었다. 이들은 바울파니 아볼로파니 하며 파벌을 나눠 “서로 대적하여 교만한 마음을 가”졌다(고전 4:6). 예수님이 제자들을 왕 같은 제사장(벧전 2:9)으로 부르셨다고 해서 서로의 위에 왕으로 서서 군림하려고 했다.

바울은 고린도교회 파벌들이 따른다는 바울 자신과 아볼로를 예로 들어 진짜 충성된 제자가 어떠한 사람인지 설명한다. 바울은 예수님이 친히 세운 사도임에도, 고린도 교인들처럼 왕이 되려고 하기보다 종보다 못한 끄트머리로 내몰린다. 수치를 당하고, 주리고 목마르며, 헐벗고 매 맞으며, 머리 둘 곳과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며, 말이 아니라 손으로 일하며, 모욕과 박해에 복수하며 공격하지 않고 오히려 축복하고 인내하며, 받은 비방에는 권면으로 응답했다. 마치 바울이 버려온 배설물같이 되었다. 진정 충성된 군사는 예수님처럼 복음으로 고난받으며 고난을 유익으로 삼는 사람이다. 바울이 디모데에게 쓴 편지의 한 구절을 다시 인용한다. “너는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으라.”(딤후 2:3) 고린도 교인들이 학문의 상아탑을 쌓고 말과 재주로 쟁론하기에 그친다면, 이는 율법의 시시비비를 가리던 바리새인이나 광장에서 토론하기를 즐긴 헬라인들의 모습과 다를 바가 없었다. 성경 지식과 영적 은사들로 누가 크냐 다투며 왕이 되려는 건, 경건을 이익의 방도로 생각하여 다투는 이단의 모습과도 닮아 있다(딤전 6:3-5).

또한 바울은 디모데에게 “경기하는 자가 법대로 경기하지 아니하면 승리자의 관을 얻지 못”한다(딤후 2:5)고 가르친다. 최근 묵상한 잠언에서도 같은 내용을 교훈한다. 불법과 편법이 만연하고 당연시되는 때에, 의의 길과 바른 길을 가는 것이 지혜다. 정직하게 가면 멀리 돌아가는 것 같아도 가장 빨리 간다. 군인은 규율에 정직히 충성해야 하고, 하나님 나라의 군사는 하나님의 계명을 가감하지 말고 순종해야 한다.

더하여, 고린도 교인들이 과거 이력과 경력, 업적과 성취 등을 간판 삼고 안주하던 것과는 달리, 바울은 이미 한 일은 잊어버리고 푯대를 향하여 달리기를 멈추지 않았다(빌 3:13-14).

오늘은 충성에 대해 묵상했다. 나도 글로 그치지 않고, 삶으로 충성하기를 소망한다. 내가 제대로 쓰임 받지 못하는 이유는 사역 경험과 훈련 프로그램 수료와 성경 및 신학 지식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충성되지 않아서다.

비록 그동안 수없이 하나님 나라에 반기를 들어왔어도, 교회를 박해하던 사울을 충성되게 교회를 세우는 바울로 맞이하여 변화시키신 주께서 나 같은 자에게도 은혜를 베푸시고 기회를 주신다. 광야의 이스라엘이 40년 동안 불평하고 반역했어도 그들을 약속의 땅까지 인도하셨듯이. 내 의지가 아닌 주의 은혜를 힘입어 내일도 충성하자. 주 달려 죽으신 십자가를 생각하면, 충성할 수밖에 없잖은가? 그러니 그 희생을 잊지 말고 기억하여 묵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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