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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묵상 since 2019.07(2023.01-04 제외)

고린도후서 11:16-29 | 고통보다 깊은 사랑이 주는 고통

by 조나단 브레이너드 2024.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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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4.10.29.-2024.10.30.(화-수)
정리: 2024.10.31.-2024.11.01.(목-금)


고린도후서 11:16-29

내가 다시 말하노니 누구든지 나를 어리석은 자로 여기지 말라 만일 그러하더라도 내가 조금 자랑할 수 있도록 어리석은 자로 받으라 내가 말하는 것은 주를 따라 하는 말이 아니요 오직 어리석은 자와 같이 기탄 없이 자랑하노라 여러 사람이 육신을 따라 자랑하니 나도 자랑하겠노라 너희는 지혜로운 자로서 어리석은 자들을 기쁘게 용납하는구나 누가 너희를 종으로 삼거나 잡아먹거나 빼앗거나 스스로 높이거나 뺨을 칠지라도 너희가 용납하는도다 나는 우리가 약한 것 같이 욕되게 말하노라 그러나 누가 무슨 일에 담대하면 어리석은 말이나마 나도 담대하리라 그들이 히브리인이냐 나도 그러하며 그들이 이스라엘인이냐 나도 그러하며 그들이 아브라함의 후손이냐 나도 그러하며 그들이 그리스도의 일꾼이냐 정신 없는 말을 하거니와 나는 더욱 그러하도다 내가 수고를 넘치도록 하고 옥에 갇히기도 더 많이 하고 매도 수없이 맞고 여러 번 죽을 뻔하였으니 유대인들에게 사십에서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 맞았으며 세 번 태장으로 맞고 한 번 돌로 맞고 세 번 파선하고 일 주야를 깊은 바다에서 지냈으며 여러 번 여행하면서 강의 위험과 강도의 위험과 동족의 위험과 이방인의 위험과 시내의 위험과 광야의 위험과 바다의 위험과 거짓 형제 중의 위험을 당하고 또 수고하며 애쓰고 여러 번 자지 못하고 주리며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춥고 헐벗었노라 이 외의 일은 고사하고 아직도 날마다 내 속에 눌리는 일이 있으니 곧 모든 교회를 위하여 염려하는 것이라 누가 약하면 내가 약하지 아니하며 누가 실족하게 되면 내가 애타지 아니하더냐 (개역개정)

 

나의 묵상: 고통보다 깊은 사랑이 주는 고통

중간에 한 번 끊었지만, 금식 15일차 정도 되었다. 드디어 일하다가 지쳤다. 기력이 완전히 소진되자 죽음의 정서를 가까이 느꼈다. 굶어 죽는다는 게 이런 건가 싶었다,

그러자, 그제야 하나님을 의식하고 기도한다. 손으로는 칼을 쥐고 김치를 썰면서 마음으로는 하나님을 찾다가, 한 가지 생각의 전환이 일어났다. 나는 그동안 무의식적으로 내가 기다리는 분을 내가 담당하여 내가 성경을 알려주고 복음을 전하려 했다. 그러나 오래도록 연락을 할 수 없는 지금, 내가 할 수 없다고 좌절하기보다 능하신 성령께서 진리를 알려주시길 구했다. “증언하는 이는 성령이시니 성령은 진리니라”(요일 5:6)

그리고 내가 먼저 하나님께 온전히 사로잡혀야 한다는 것도 상기했다. 한눈팔지 않고 모든 시선을 주님께 드리고.

힘겹게 오늘 본문을 읽는데 바울이 겪은 고초들이 무수히 이어진다. 남들은 평생에 한 번 겪을까 말까 한 사람과 자연으로부터의 고난은, 모르는 사람이 보면 바울이 저주받은 사람인 것처럼 보일 지경이었다. 그러나 다르게 보면, 남들이 고난 한두 번으로 나가떨어질 때 그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복음을 전하며 한 곳에 정주(定住)하지 않고 경주(競走)하며 이동해왔다는 표지이다.

그런데 이토록 죽도록 고생한 바울에게 더 큰 고생이 있었다. 그것도 날마다. 바로 교회를 위하여 염려하는 마음 고생이었다. 교회의 성도가 믿음에 약하다는 소식에 바울도 쇠약해졌고, 누군가 믿음에서 멀어졌다고 하면 바울의 속은 꺼멓게 타들어갔다. 이것이 사랑이다.

2009년에도 이 구절을 읽다가 충격을 받았는데, 2024년 다시 읽으니 또 충격을 받으며 부끄러워졌다. 신체적‧정신적 고통과 괴롭힘을 받으며 목숨을 잃을 뻔한 적도 많았지만, 이보다 신경 쓰이는 것이 교회였다니. 나는 바울보다 헌신하지도, 고난을 당하지도 않았는데, 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이토록 마음 쓰고 있었나. 누군가 하나님을 믿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죽을 만큼 힘든가. 사랑하기는 하는 걸까.

금식하면서 기도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되새긴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 하나님을 알기를 위해서이지 않나. 그렇다면 금식만 하지 말고 기도에 힘써야지. 아브라함과 모세가 하나님을 막아섰듯,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셨듯, 바울이 애타듯 필사적으로 기도해야지.

나아가 바울은 ‘모든’ 교회를 위하여 염려했다. 나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만, 출석 교회만이 아니라 모든 교회를 위한 마음을 회복해야 한다. 감사하게도 지난주 수요일에 기도회에서 한국 교회를 향한 끓는 마음을 되찾았다. 내가 했다기보다 하나님께서 회복해주셨다.

이 마음을 잃지 않고 지키고(잠 4:23), 나아가 각지에서 핍박받으며 복음을 수호하고 전하는 세계 교회를 위해서도 기도해야겠다. 모든 교회가 타협 없는 진리를 지켜나가고, 삶으로 아름다운 향기를 풍기며, 하나님 나라를 부흥시키고 흥왕케 하기를 내가 기도하기를. 믿음의 행함을 기도로 실천하기를.

―묵상을 하며 지친 몸이 기력을 되찾았다.


"성경에 일렀으되 곡식을 밟아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라 하였고 또 일군이 그 삯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하였느니라"(디모데전서 5:18)
사역 후원 및 자율 헌금: 하나은행 748-910034-87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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