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08.12.24.(수)
정리; 2024.04.24.(수)
누가복음 2:22-38
모세의 법대로 정결예식의 날이 차매 아기를 데리고 예루살렘에 올라가니 이는 주의 율법에 쓴 바 첫 태에 처음 난 남자마다 주의 거룩한 자라 하리라 한 대로 아기를 주께 드리고 또 주의 율법에 말씀하신 대로 산비둘기 한 쌍이나 혹은 어린 집비둘기 둘로 제사하려 함이더라 예루살렘에 시므온이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 사람은 의롭고 경건하여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는 자라 성령이 그 위에 계시더라 그가 주의 그리스도를 보기 전에는 죽지 아니하리라 하는 성령의 지시를 받았더니 성령의 감동으로 성전에 들어가매 마침 부모가 율법의 관례대로 행하고자 하여 그 아기 예수를 데리고 오는지라 시므온이 아기를 안고 하나님을 찬송하여 이르되 주재여 이제는 말씀하신 대로 종을 평안히 놓아 주시는도다 내 눈이 주의 구원을 보았사오니 이는 만민 앞에 예비하신 것이요 이방을 비추는 빛이요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영광이니이다 하니 그의 부모가 그에 대한 말들을 놀랍게 여기더라 시므온이 그들에게 축복하고 그의 어머니 마리아에게 말하여 이르되 보라 이는 이스라엘 중 많은 사람을 패하거나 흥하게 하며 비방을 받는 표적이 되기 위하여 세움을 받았고 또 칼이 네 마음을 찌르듯 하리니 이는 여러 사람의 마음의 생각을 드러내려 함이니라 하더라 또 아셀 지파 바누엘의 딸 안나라 하는 선지자가 있어 나이가 매우 많았더라 그가 결혼한 후 일곱 해 동안 남편과 함께 살다가 과부가 되고 팔십사 세가 되었더라 이 사람이 성전을 떠나지 아니하고 주야로 금식하며 기도함으로 섬기더니 마침 이 때에 나아와서 하나님께 감사하고 예루살렘의 속량을 바라는 모든 사람에게 그에 대하여 말하니라 (개역개정)
묵상을 위한 질문
시므온과 안나는 경건과 의로움으로 주님을 기다리고 맞이했습니다. 당신도 그들처럼 경건하게 예수님을 맞이하고 있습니까? 또한 성령 안에서 깨어 기도하며 주님의 다시 오심을 준비하고 있습니까?
나의 묵상: 초림에 기다리는 재림의 약속
시므온과 안나를 보려는데 ‘하나님의 때’ 외에 더 깊이 들어가는 바가 없어 ‘묵상을 위한 질문’을 보았다. 주님의 다시 오심에 대해 말한다. 특이한 묵상 설정이다. 초림―성탄을 맞이하는 때에 재림을 이야기하다니.
그러나 이는 오늘의 크리스마스를 맞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꼭 필요한 묵상 안내이다. 예수께서 몸으로 나시고 승천하신 일은 사실이다. 이는 과거의 일이다(물론 무의미하다는 말은 결코 아니다).
주 예수께서는 다시 오실 것이다. 장차, 속히 일어날 일이다. 본문의 시므온과 안나는 주의 약속을 기다리는 자였다. 예수님의 공생애 기간에도 약속 지킴이들(Promise Keepers, PK)은 복음서 곳곳에 등장하지만, 시므온과 안나는 말라기 선지자 이후 이어온 옛 시대의 PK들 중 마지막 세대의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성령으로부터 특별한 약속을 받았다. 사도행전 2장의 사건 이전에 이미 성령님과 함께하였던 걸로 보아 이들은 특별했음이 틀림없다. 선지자나 선지자 수련생들의 후예일 것으로 보인다. 400여 년간 이 PK들이 명맥을 이어올 수 있었던 건 인간의 교훈을 넘어 성령의 감동하심 때문일 것이다.
성령의 감동으로 받은 그 약속은 이들이 이 땅에서의 인생 중 최후까지 끌어야만 했던 최고의 약속이었다. 그들의 조상들이 기다리라고 말한,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에 예언된 그리스도를 눈으로 보기 전에는 죽지 아니할 것이라는. 이 놀라운 은혜에 그들은 삶을 모두 하나님께 드린다.
시므온을 소개하는 문장에는 노아나 욥에게 해당하는 수식어구가 사용된다. 또한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는 자’라는 말에서는 그가 PK임을 나타낸다. 안나는 과부인지 오래되었지만, 그 오랜 세월을 전부 성전에서 보냈다. 성전에서 그녀가 한 일은 ‘주야로 금식하며 기도함으로 섬기’는 것이었다. 어찌 성령께서 함께하시지 않겠는가.
이 두 사람은 하나님의 때에 메시아를 본다. 아기인 모습이었으나 분명하게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리고 하나님의 사역을 진정시키는 도구로 사용되었다. 시므온은 하나님을 찬송하고 예언한다. 특별히 마리아는 그 모든 말을 마음에 새겼을 것이다(눅 2:19). 안나는 다른 PK들에게 이 기쁜 소식을 전하여 소망을 갖게 하고 기도에 더 매진하게 한다.
……이제 주님은 다시 오신다고 하셨다. 언제 오실지는 모른다. 하지만 시므온과 안나와 그들의 조상들이 그러했듯이, 나도 변함없이 하나님의 때를 기다릴 수 있을까. 이 PK들의 행렬에 동참할 수 있을까. 늘 예배하며 시므온과 안나처럼 살 수 있을까. 그리고 시므온과 안나와 세례 요한처럼 약속의 성취를 기쁨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오늘 시므온과 안나에 ‘대하여’ 쓸 건 많았다. 하지만 이들처럼 자신을 기다림과 섬김과 예배의 삶으로 하나님께 드리기는 힘들다. 본문에서 시므온과 안나를 소개하는 부분은 한두 줄 정도였지만 이런 평이 기록되기란 정말 어렵다. 이들의 소개에는 요동이 없고 일관성만이 보인다. 성경의 인물평, 특히 열왕기에는 “……하였으나 ……하지는 아니하고” 등 절반의 평이 많이 나온다. 심지어 다윗마저 “헷 사람 우리아의 일 외에는 평생에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고 자기에게 명령하신 모든 일을 어기지 아니하였음이라”(왕상 15:5)는 식의 평가가 따른다.
나는…… 아, 답이 안 나온다. 전 같으면 ‘-해야겠다’, ‘-한 사람이 되자’고 했겠지만 내가 내 의지로 나를 형성할 수 있는 건 없다. 아무것도. 계획도 없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지칠 정도로 철저한 계획을 세우던 나였는데 계획이 없다.
다만…… 내 머릿속에서, 성령의 지시인지는 모르겠지만 한 동사가 떠오른다. 여기에 답이 있는 듯하다. 나는 내다볼 수 없지만 이 말을 지켜야겠다. “따라가라.” 누구를요……? “말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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