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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묵상 군대(2008.10.14.-2010.08.25.)

다니엘 1:10-21 | 영육 간의 강건함

by 조나단 브레이너드 2024.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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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09.01.02.(금)
정리: 2024.05.04.(토)


다니엘 1:10-21

환관장이 다니엘에게 이르되 내가 내 주 왕을 두려워하노라 그가 너희 먹을 것과 너희 마실 것을 지정하셨거늘 너희의 얼굴이 초췌하여 같은 또래의 소년들만 못한 것을 그가 보게 할 것이 무엇이냐 그렇게 되면 너희 때문에 내 머리가 왕 앞에서 위태롭게 되리라 하니라 환관장이 다니엘과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를 감독하게 한 자에게 다니엘이 말하되 청하오니 당신의 종들을 열흘 동안 시험하여 채식을 주어 먹게 하고 물을 주어 마시게 한 후에 당신 앞에서 우리의 얼굴과 왕의 음식을 먹는 소년들의 얼굴을 비교하여 보아서 당신이 보는 대로 종들에게 행하소서 하매 그가 그들의 말을 따라 열흘 동안 시험하더니 열흘 후에 그들의 얼굴이 더욱 아름답고 살이 더욱 윤택하여 왕의 음식을 먹는 다른 소년들보다 더 좋아 보인지라 그리하여 감독하는 자가 그들에게 지정된 음식과 마실 포도주를 제하고 채식을 주니라 하나님이 이 네 소년에게 학문을 주시고 모든 서적을 깨닫게 하시고 지혜를 주셨으니 다니엘은 또 모든 환상과 꿈을 깨달아 알더라 왕이 말한 대로 그들을 불러들일 기한이 찼으므로 환관장이 그들을 느부갓네살 앞으로 데리고 가니 왕이 그들과 말하여 보매 무리 중에 다니엘과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와 같은 자가 없으므로 그들을 왕 앞에 서게 하고 왕이 그들에게 모든 일을 묻는 중에 그 지혜와 총명이 온 나라 박수와 술객보다 십 배나 나은 줄을 아니라 다니엘은 고레스 왕 원년까지 있으니라 (개역개정)

 

나의 묵상: 영육 간의 강건함

이곳에서 나는 잠을 여섯 시간씩 자고 식사량도 적다. 오늘은 왠지 배가 고파서 저녁 식사 때 밥을 더 먹었을 뿐이다. 그리고 나서는 내일부터 식사량을 늘릴까 했는데, 아, 오늘 본문을 대하고 나서 그 생각을 접기로 했다.

본문을 직접적으로 받아들인다며 뭐라고 할 사람도 있겠지만, 내 삶을 돌아본다면 이는 탁월한 선택이다. 입대 전 나는 영의 양식을 거를 때도 있었지만 육의 식사는 꼬박꼬박 챙겨먹으면서도 많이 먹었다. 포만감이 나를 편하게 했기 때문이다. 안락함과 위장의 풍요를 우상 삼는 동안 소화가 안 되어 두통이 나고 말씀과 기도의 시간이 줄어들 뿐 아니라 집중하기조차 힘들었다. 영의 생활이 기우뚱거리자 모든 삶이 피폐해지고 모든 일에 흥미를 잃고 잠만 자댔다.

그러나 수면 시간과 식사량을 줄여가며 새벽 기도에 나가고 성경을 대하자 삶에서 필사의 본능과 투지가 되살아났다. 같은 생활관을 쓰는 동기는 자기 시간을 가지려 하며 잠자고 TV 보는 데에 시간을 흘리지만, 나는 개인 시간은 연등 시간을 활용하더라도 미루고, 분대를 위한 일을 먼저 하게 되었다. 물을 떠오거나 책상 정리는 거의 내가 다 했다. 누워서 책을 펴기 전에 자리를 정리‧정돈하고 빠트린 게 없는지 철저하게 살핀다. 물론 깜박할 때도 있다.

식사량을 줄이자 체중 감량이 되고, 포만감이 사라지자 게으르지 않게 되었다. ‘쉬고 싶다’는 마음을 맨 뒤로 뺄 수 있게 되었다. 수면 시간을 줄여 남들보다 1-2시간을 덜 자고 일어나 새벽 기도를 가고, 더하여 또 취침 전 1-2시간을 덜 자서 연등 시간에 성경을 묵상하고 편지를 쓴다. 하루 최장 4시간을 덜 자는 것이다. 새벽 기도 시간에 엎드린 채로 졸 때도 있지만 기도가 진실해지고, 나의 속사람이 드러난다. 내가 알지 못했던 바를 성령께서 주장하여 필요를 살펴 입술로 기도가 나온다. 전부터 하고 싶은 말이지만 새벽 기도의 성패에 따라 하루의 삶이 갈린다. 같은 상황이 닥쳐도 유연하게 반응하거나, 반대로 찝찝하게 받아들인다.

이렇듯 식사량과 수면 시간을 쪼개더라도 내 몸은 건강하다. 몸살이 나지도 않고, 훈련이나 일과를 성실히 수행한다. 오히려 눈에서 광채가 난다. 안력이 강해진다는 말이 이럴 때 쓰는 말인지도, 부대에서는 나를 걱정하기도 한다. 밥 그렇게 조금 먹어도 되냐고. 물론 적당한 식사를 해야겠지만,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게 아니라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 아니냐(마 4:4). 식사 시간과, QT, 새벽 기도, 어제부터 시작한 하루 성경 4장 읽기 시간을 비등하게 맞춘다면 왠지 강건하여질 것 같다. 하나님께서 다니엘과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에게 하신 것처럼, 비록 이곳이 바벨론이 아니라 군대지만, 여기서도 지혜를 부어주시기를!

이곳 병영 도서관에는 풍부한 소설과 시집, 전공 관련 서적과 신앙서들이 있다. 동기가 자는 동안 나는 깨어 독서하고, 전파 사항이 있으면 즉시 뛰어나가 파수꾼처럼 큰 소리로 외치며, 분대원들이 목마르지 않게 물을 병에 채워놓는다. 마르지 않는 샘처럼.

마르지 않는 샘에서 생명수가 흘러 넘치는 일이 부대에도 일어날 것이다. 하나님께서 다니엘과 친구들을 준비시키고 때에 맞춰 쓰신 것처럼. 뜻을 정한 나에게 도움과 준비와 들어쓰심이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상황에 내게 필요한 건 겸손이다.


"성경에 일렀으되 곡식을 밟아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라 하였고 또 일군이 그 삯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하였느니라"(디모데전서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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