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09.01.06.(화)
정리: 2024.05.07.(화)
다니엘 2:25-35
이에 아리옥이 다니엘을 데리고 급히 왕 앞에 들어가서 아뢰되 내가 사로잡혀 온 유다 자손 중에서 한 사람을 찾아내었나이다 그가 그 해석을 왕께 알려 드리리이다 하니라 왕이 대답하여 벨드사살이라 이름한 다니엘에게 이르되 내가 꾼 꿈과 그 해석을 네가 능히 내게 알게 하겠느냐 하니 다니엘이 왕 앞에 대답하여 이르되 왕이 물으신 바 은밀한 것은 지혜자나 술객이나 박수나 점쟁이가 능히 왕께 보일 수 없으되 오직 은밀한 것을 나타내실 이는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시라 그가 느부갓네살 왕에게 후일에 될 일을 알게 하셨나이다 왕의 꿈 곧 왕이 침상에서 머리 속으로 받은 환상은 이러하니이다 왕이여 왕이 침상에서 장래 일을 생각하실 때에 은밀한 것을 나타내시는 이가 장래 일을 왕에게 알게 하셨사오며 내게 이 은밀한 것을 나타내심은 내 지혜가 모든 사람보다 낫기 때문이 아니라 오직 그 해석을 왕에게 알려서 왕이 마음으로 생각하던 것을 왕에게 알려 주려 하심이니이다 왕이여 왕이 한 큰 신상을 보셨나이다 그 신상이 왕의 앞에 섰는데 크고 광채가 매우 찬란하며 그 모양이 심히 두려우니 그 우상의 머리는 순금이요 가슴과 두 팔은 은이요 배와 넓적다리는 놋이요 그 종아리는 쇠요 그 발은 얼마는 쇠요 얼마는 진흙이었나이다 또 왕이 보신즉 손대지 아니한 돌이 나와서 신상의 쇠와 진흙의 발을 쳐서 부서뜨리매 그 때에 쇠와 진흙과 놋과 은과 금이 다 부서져 여름 타작 마당의 겨 같이 되어 바람에 불려 간 곳이 없었고 우상을 친 돌은 태산을 이루어 온 세계에 가득하였나이다 (개역개정)
나의 묵상: 다니엘처럼 (2)
다니엘과 세 친구의 긍휼을 구하는 기도에 하나님께서는 더 많은 피해를 막고자 급히, 단번에 아리옥으로 하여금 다니엘을 느부갓네살 왕 앞으로 인도하신다. 왕 앞에 선 다니엘. 칼 앞에서도, 이후 사자 앞에서도 요동치 않는 그의 마음은 느부갓네살 왕 앞에서도 흔들리거나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는 왕에게 이 일의 주권자‧계획자‧주체가 누구인지, 어떤 분인지를 밝히고, 자신을 낮춘다. 자신을 은밀한 것(the mystery)처럼 감춘다. 다만 하나님만은 드러내는데, 다른 어떤 자라도 할 수 없고, 자신도 지혜자들보다 더 낫지 않으나, 그래서 자신도 할 수 없으나 하늘에 게신 하나님께서만이 하심을 공포한다. 다니엘은 하나님께서 알려주신 바를 전할 뿐이다. 그리고 왕이 환상을 본 것도, 다니엘이 같은 환상과 해석을 보고 안 것도, 그가 왕 앞에 선 것도 오직 다 하나님께서 진행하시는 일임을 밝힌다. 하나님께서는 은밀한 것을 나타내시는 이(the revealer of mysteries)시다.
복음의 특성이 이와 같다. 지식이나 능력으로 이룰 수 없고 이를 수 없다. 아무라도 스스로 하나님을 알 수 없다. 오직 하나님께서 방문하셔야만이 알 수 있다. 느부갓네살 왕은 유다 자손이 아니면 복음을 접할 길이 없는 이방인이었다.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구원의 길을 보이시려 환상을 보여주셨고 여러 과정을 거쳐 다니엘을 만나게 하셨다. 다니엘은 담대히 하나님을 전한다. 이 진행 과정은 오늘날에도 간혹 이루어진다고 한다. 근처에 복음의 소유자가 없을 때, 하나님께서 택한 사람이 기이한 경험을 하거나 약속을 받는다. 그 약속의 성취와 기이한 경험을 해석하는 것은, 여기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강원도 산간 오지나 무슬림권으로 들어온 선교사이다.
과거에 나는 이러한 하나님의 계획과 진행의 흐름을 타지 못하고, 거스르거나 기우뚱거려 왔다. 지금도 그렇다. 다니엘은 하나님께 주권을 돌려드리고 자신을 감추지만, 나는 하나님을 만났던 과거의 나 또는 내가 어떤 일을 하는지 드러낼 뿐이었다. 특히 대학 2학년 때 영어 수업을 같이 듣던 형이 생각난다. 매주 식사를 같이하면서, 나는 하나님의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기보다 내가 어떤 능력을 갖고 있는지 자랑했고 은근히 나에게 경외감을 갖도록 겁을 주었다.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안타깝다. 심히 부끄럽고, 그 형에게 미안해진다. 쓸데없는 얘기나 하고, 생명의 말씀을 들려주지 못했다. 참…… 사랑을 원하던 눈빛이었던데. 나는 하나님께서 그 형과 같이 수업을 듣게 하시고 매주 식사를 함께 하게 하신 계획과 의도를 알아차리지 못했고, 복음 제시를 뒤로 미루거나 내 힘과 능력으로 해보려고 했다. 참…… 나는 스스로 지혜자라 했으나 너무나 이러식었다. 참으로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분을 알아갔어야 했는데, 언제나 내 중심에는 내가 있었다.
어제 나는 다니엘처럼 되고 싶다고 했다. 다니엘은 담대한 사람이었다. 그의 담대함은 무모함이나 오기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어떠한 분이신가를 알았기에 나오는 담대함이었다. 그렇기에 그는 하나님을 높이고 자신을 낮추었다. 자신을 낮추고 감추자 하나님께서 환상을 보이시고 말씀하시며 그를 통해 많은 사람을 주께로 돌아오게 하셨다. 별과 같이 빛나도록(단 12:3). 다니엘처럼…… 하나님께 쓰임받기 위하여 스스로 겸손을 취하자. ‘모세의 지팡이’를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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