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상: 2025.10.31.(금)
작성 및 정리: 2025.11.09.-10.(일-월)
로마서 8:28, 욥기 1:21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 개역개정)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욥 1:21, 개역개정)
나의 묵상: 주신 것도 거두신 것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
10월 26일 일요일 밤. 신천지 전문가와 온라인 생방송을 하고 있는데, 화상 회의 프로그램의 미결제 비용 때문에 방송을 일시 중단하고 전문가의 프로그램으로 대신 접속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당시 내 방송을 시청하고 있던 사람은 10명. 그런데 그 10명 중에 어떤 분이 방송 중 일어난 상황을 안타깝게 여겼고, 내게 연락을 취해 프로그램 비용을 보내주셨다. 가슴 깊이 감사했다. 하나님께서 이 방송을 이어가길 원하신다는 감동이 들었다.
10월 28일 화요일부터 30일 목요일까지는 세계한인기독교이단대책연합회 총회에서 봉사하기로 되어 있었다. 총회에서 차세대 이단 연구가, 이단 대처 활동가들과 교제하며, 하나님께서 분별력 있고 진리와 사랑으로 뭉친 이들을 사용하신다는 감동이 들었다.
그중 한 목사님과 대화하다가, 내 인생을 한스러워하는 이야기를 했다. 대학 후배 O 형제는 선교단체에 짧게 있었는데, 그는 부모의 거센 반대에 자신이 원하는 학과가 아닌 전자전기공학과에 입학했다. 그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인터넷 소설을 썼고, 결국 조회수 1위를 달성하여 작품이 해외에까지 진출했다. 반지하에 살던 부모님께 아파트를 해드리는 것은 물론 어마어마한 부를 거머쥐었다.
반면 나는 문학을 하겠다고 한국어문학과에 왔으나, 정작 선교단체 활동에 힘쓰느라 작품 활동을 소홀히 했다. 현재 나는 소송 빚을 갚느라 미래를 꿈꿀 처지도 아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털어놓자, 내 말을 듣던 목사님은 그동안 다른 걸 열심히 한 거라고 위로했다. 나는 그 말에 큰 감명을 받았다.
2박 3일간 진행한 총회에서 숙소는 2명이 한 방을 쓰게 되어 있었는데, 감사하게도 목요일 저녁까지 진행한 총회인지라 숙소는 31일 금요일에 퇴실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나와 같은 방을 쓰던 전도사님은 30일에 총회를 마치고 귀가했다. 즉 30일 밤에서 31일 아침까지는 나 혼자 방을 쓰는 것이다. 나는 원래 화요일 저녁마다 학원에 수업을 들으러 다녔는데, 총회 일정 때문에 그 주는 31일 금요일 저녁에 수강하기로 했었다. 하필 선교단체 학사 기도회가 31일 저녁으로 정해져서 기도회 참석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런데 30일 저녁, 기도회가 하루 앞당겨졌다는 소식을 접했다. 총회를 마치고, 저녁 식사를 하고, 총회 뒷정리까지 끝낸 뒤 숙소로 돌아와 마침 챙겨온 랩톱 컴퓨터를 켰다. 저녁 8시에 딱 맞게 화상 기도회에 접속할 수 있었다. 그것도 이어폰을 챙겨오지 못해 소리가 밖으로 나와서, 숙소에 다른 누군가 있다면 피해를 끼칠 수 있었을 테지만 이 날만큼은 나 혼자였다. 마치 하나님께서 이 기도회의 시간과 자리를 마련해놓으신 것처럼!
기도회에서 삶을 나누는데, 앞서 적은 목사님과의 이야기를 말하다가 눈물이 왈칵 터져 나왔다. 대학 시절 작품 활동을 하지 못했더라도, 그 시간 동안 하나님을 알아가고 하나님을 알리는 활동을 해온 것을 하나님께서 알아주시는 것 같았다. 그래서 그 뜨거운 마음으로 캠퍼스 복음화와 이를 위해 헌신하는 사역자들과 학생 선교사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었다. 하나님께서 나로 기도하게 하시니, 주께서 이루실 것이라.
31일 금요일 아침 10시에는 본교회에서 독서 모임이 있기에, 나는 아침 8시 반쯤 퇴실하였다. 승강기를 타고 숙소 1층에 내리자, 1층 식당에서 총회 임원분들이 아침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분들은 내게 식사를 하고 가라고 했으나, 나는 시간 맞춰 가봐야 한다고 사양하고 문을 나섰다. 그러자 미국에서 오신 한 장로님이 뒤따라 나와 지폐를 쥐어 주시며 식사를 하라고 하셨다. 나는 사양하다가 그럼 이걸로 독서 모임에서 식사 비용으로 쓰겠다며 감사드렸다.
시간 맞춰 도착한 독서 모임에서 한 주간 은혜를 나누고, 받은 돈으로 점심을 샀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께서 원하시고 작정하신 일을 이루신다. 당장 내 앞에 어둠이 내리꽂힌 것 같아도,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신다. 나는 선하시며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믿는다. 나는 하나님께 내 인생을 드린다. 그러니 지금 내 인생에서 어떤 것이 주어지든, 어떤 것이 사라지든, 하나님을 찬양할 뿐이다. 내가 위하여 기도하는 그분도 이 하나님을 꼭 알기를 소망한다.
"성경에 일렀으되 곡식을 밟아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라 하였고 또 일군이 그 삯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하였느니라"(디모데전서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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