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25.12.31.(수)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역대하 7:14) 아멘.
거룩하신 영광의 하나님, 우리는 주 앞에 감히 설 수조차 없사오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을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구원하시고, 영원한 생명을 주시며, 2025년 이제까지 인도하셨고, 2026년부터 앞으로도 인도하실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올려드립니다.
그러나 우리는 떡을 뗄 때마다, 밥숟갈을 뜰 때마다 기억해야 할 주를 망각하고 이전의 습속으로 돌아가곤 했습니다. 광야에서 40년 동안 애굽으로 돌아가자던 이스라엘이 바로 우리였습니다.
예수께서는 우리 제자들에게 이렇게 기도를 가르쳐주셨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그러나 우리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를 아버지로 모시지 못했습니다.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사나 죽으나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야 했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영광과 성취와 욕망을 위하여 살아왔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는 일에 힘쓰기보다, 우리 자신의 이름을 새기고 드높이기에 힘썼습니다. 이를 위하여 형제자매와 이웃의 이름을 밀쳐내고, 지우고, 잊었습니다.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기에 땀 흘리기보다, 이 땅에서 나의 왕국을 세우기에 열심이었습니다. 주님, 우리의 반역을 깨우치시고, 용서하시며, 새해로부터는 하나님의 주 되심을 우리의 인생에, 순간에, 가정에, 일터에, 모든 나라와 권세에 인정하며 순종하게 하옵소서. 나를 흥하게 하는 일에 진력하기보다,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는 고백으로 살고 죽게 하옵소서.
우리에게 주어진 일용할 양식에 감사하지 않고, 더욱 입의 만족을 위해, 안락을 위해 부린 탐욕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손에 넘친 만나를 이웃과 열방의 굶주리는 이들에게 나누지 않고 자신의 창고에 챙겨왔던 우리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우리가 이제는 주님께서 가장 관심하여 보시는 지극히 작은 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시선을 향하고, 그들에게로 우리의 목소리와 손과 발을 이끌어 주옵소서.
우리는 우리의 죄를 사해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하지만, 정작 우리에게 죄 지은 자에게 무정하며 원통함을 풀지 않았습니다. 예수께서는 원수를 사랑하라 하시며 당신을 십자가에 못 박는 자들을 위해서도 아버지께 용서를 구하셨지만, 우리는 심지어 우리에게 잘못하지 않았어도 나와 생각과 세대와 이념과 성향이 다르다며, 나와 맞지 않는다며, 내게 부담스럽다며 꺼리고, 멀리하고, 차단했습니다. 예수께서는 몸으로 막힌 담을 허셨는데, 우리는 주께서 허신 벽을 다시 세우고 있습니다. 우리는 형제자매를 오래 참지 않았고, 뜨겁게 사랑하지 않았고, 형제자매에게 온유하기는커녕 차가웠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가르침을 따르기보다 우리의 욕망과 성격과 성향과 이념을 주와 기준으로 삼았고, 신앙이라 믿었으며, 신앙보다 우위에 두는 우상 숭배를 벌이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우리의 모습이 그리스도의 향기와 편지가 되기는커녕 세상으로 시험 들게 하고, 그리스도를 멀리하게 하고, 하나님의 이름을 만홀히 여기게 하였습니다. 주께서는 주의 이름을 위하여 주의 백성마저 열국에 흩으셨던 분이심을 우리가 기억하게 하시고, 우리가 눈물과 재 가운데에서 회개하게 하옵소서. 예수께서 핏값으로 세운 교회가 진실로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여 순종하는, 건장한 그리스도의 몸으로 바로 서기를 갈망합니다. 교회라는 이름은 있으나 그리스도의 형상을 이루지 못한 채 살아있으나 죽은 자가 되지 않게 하옵소서. 마른 뼈라도 되살려서 강한 군대로 세우시는 하나님께서, 이 땅의 성도들과 교회를 강건케 하옵소서.
사랑과 의의 하나님, 이제는 우리가 하나님을 힘써 알기를 소망합니다. 이전까지 하나님을 사랑하고 알아가기보다 정욕과 자랑과 그릇된 욕망을 사랑하고 알아가기를 힘써왔던 우리를 돌이켜 주옵소서. 말씀과 기도에 힘써 거룩하신 하나님을 닮아가고, 이 땅에 경건의 능력을 보이는 성도와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그동안 선전과 구호와 다른 가르침을 의라 여기고, 사랑해야 할 사람들을 적대시하고 무관심했던 우리를 돌이켜 주옵소서. 우레의 아들 요한을 사랑의 사도로 기르신 하나님께서, 반역자인 우리를 순종의 제자와 자녀로 가르치고 길러 주옵소서. 말씀이 육신 되신 그리스도처럼, 우리도 주의 말씀이 삶으로 묻어나게 변화시켜 주옵소서.
이제 하나님의 손보다 하나님의 얼굴을 구합니다. 우리를 그리워하시는 하나님께 우리의 얼굴을 향합니다. 우리도 몰랐던 주를 향한 우리의 그리움을 알게 하시고 충족케 하옵소서. 그리고 주께서 그리워하시는 형제자매와, 이웃과, 모든 민족에게 하나님의 순수한 얼굴로 대하는 따뜻한 손과 발로 사용하여 주옵소서.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하나 됨 안에, 우리 모두가 하나인 것을 알고 힘써 지키는 우주적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능력 있는 말씀이시며, 하늘에서 말구유로까지 낮아지셨고, 원수에게마저 죽기까지 사랑하심을 보이시며, 십자가에서 모든 의와 화평을 이루셨고,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는 하늘 가족으로 부르시며,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와 함께 참새 한 마리부터 세상 온 우주를 다스리시고, 다시 오셔서 영원히 사망을 폐하며 모든 것을 회복하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성경에 일렀으되 곡식을 밟아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라 하였고 또 일군이 그 삯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하였느니라"(디모데전서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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