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경 묵상 since 2019.01-2019.06

마가복음 1:9-13 | 죄인의 괴수에게 임하는 은혜

by 조나단 브레이너드 2022. 12. 13.
반응형

작성: 2019.01.02.(수)
정리: 2022.12.13.(화)

 

마가복음 1:9-13

그 때에 예수께서 갈릴리 나사렛으로부터 와서 요단 강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오실새 하늘이 갈라짐과 성령이 비둘기 같이 자기에게 내려오심을 보시더니 하늘로부터 소리가 나기를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하시니라 성령이 곧 예수를 광야로 몰아내신지라 광야에서 사십 일을 계시면서 사탄에게 시험을 받으시며 들짐승과 함께 계시니 천사들이 수종들더라 (개역개정)

 

나의 묵상: 죄인의 괴수에게 임하는 은혜

은혜란 내가 그럴 만한 짓을 하지 않아도 받는 사랑인 것 같다. 내게 칭찬받을 만한 게 없다. 오히려 수치를 당하고 질책을 받을 것만 한가득이다. 최근 내 삶에 달라진 건 묵상을 재개했다는 것뿐이다. 나머지는 달라진 게 없다. 즉 죄의 습성도 그대로이다. 그래서 나는 더 절망했다. 하나님께 나아가려는데, 내게 오신 하나님을 맞이하려는데 상태가 더 나빠지는 것 같기 때문이었다. 묵상하며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고, 통찰과 지혜가 빛나는 순간이 있었는데, 책장을 덮으면 여전히 그대로인 나를 발견했다.

그래도 나는 더 소망한다. 이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음을 알기에. 이 시간에 경험한 진리가 내가 무너지는 순간에도 나를 붙든다는 걸 알고 믿기에. 예수께서는 죄인인 내가 받는 세례에 참여하셨기에.

궁극적으로 나를 대신해서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고통받으시고 죽으셨기 때문에, 나는 다시 담대히, 뻔뻔히, 당당히 하나님께로 나아갈 수 있다. 부끄러워 고개를 숙이고 찾아가도 버선발로 뛰어나와 맞아주시고 환영하신다. 나는 그럴 자격이 없는데도 예수님의 공로로 나는 하나님께서 사랑하시고 기뻐하는 아들로 인정받았다. 그럴 필요가 없는데, 나는 그럴 가치가 없는데.

그러나 이게 하나님의 뜻이다. 사랑을 위하여 모든 것을, 자신을 내주는 것. 그래서 은혜를 아는 자라면, 나 역시 하나님을 이렇게 사랑하고, 나 스스로를 이렇게 사랑하고, 이웃과 세상을 이렇게 사랑해야 한다. 죄란 이 사랑과 반대로 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무시하고, 스스로를 갉아먹으며, 이웃을 착취하며 속이고, 세상에 해악을 끼치는 것이다. 내가 늘 주님이라는 나무에 접붙인 가지로 있지 않으면 이러한 죄성이 금세 드러난다. 다윗처럼, 시편 기자들처럼 종일 주의 말씀을 되뇌고 예배해야 한다. 그래서 주의 전에서의 한 날이 다른 곳에서의 천 날보다 낫고, 부자의 곳간에 있기보다 성전의 문지기가 되는 게 더 행복하다는 고백을 회복하기를. 아니, 이 기쁨을 내가 선택하면 된다. 고민할 필요도 없다. 더 좋은 것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 이를 베푸신 하나님을 찬양하리라. 할렐루야.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