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19.01.23.(수)
정리: 2023.01.05.(목)
마가복음 5:21-34
예수께서 배를 타시고 다시 맞은편으로 건너가시니 큰 무리가 그에게로 모이거늘 이에 바닷가에 계시더니 회당장 중의 하나인 야이로라 하는 이가 와서 예수를 보고 발 아래 엎드리어 간곡히 구하여 이르되 내 어린 딸이 죽게 되었사오니 오셔서 그 위에 손을 얹으사 그로 구원을 받아 살게 하소서 하거늘 이에 그와 함께 가실새 큰 무리가 따라가며 에워싸 밀더라 열두 해를 혈루증으로 앓아 온 한 여자가 있어 많은 의사에게 많은 괴로움을 받았고 가진 것도 다 허비하였으되 아무 효험이 없고 도리어 더 중하여졌던 차에 예수의 소문을 듣고 무리 가운데 끼어 뒤로 와서 그의 옷에 손을 대니 이는 내가 그의 옷에만 손을 대어도 구원을 받으리라 생각함일러라 이에 그의 혈루 근원이 곧 마르매 병이 나은 줄을 몸에 깨달으니라 예수께서 그 능력이 자기에게서 나간 줄을 곧 스스로 아시고 무리 가운데서 돌이켜 말씀하시되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 하시니 제자들이 여짜오되 무리가 에워싸 미는 것을 보시며 누가 내게 손을 대었느냐 물으시나이까 하되 예수께서 이 일 행한 여자를 보려고 둘러 보시니 여자가 자기에게 이루어진 일을 알고 두려워하여 떨며 와서 그 앞에 엎드려 모든 사실을 여쭈니 예수께서 이르시되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네 병에서 놓여 건강할지어다 (개역개정)
나의 묵상: 모두가 버린 자가 모두를 사랑하기까지
어제 귀신에 대한 묵상을 해서 그런가, 게다가 묵상을 하고도 죄를 사랑해서 그런가, 잠이 들자마자 꿈에 귀물이 나왔다. 돌아가신 할머니가 살아계신 설정이었나 그랬는데, 할머니 방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서 가족들이 궁금해했다. 내가 앞장서 문을 열었는데, 방이 온통 어둡고 붉었고 골룸이나 영화 <곡성>에 나온 듯한, 아니 그보다 더 끔찍하게 생긴 무언가가 이상한 소리를 반복적으로 내며, 포켓몬스터 히드런처럼 엎드린 채 소리에 맞춰 몸을 들썩이고 있었다. 이내 가위에 눌렸는데, 나는 예수의 이름으로 떠나가라고 세 번을 외쳤다. 그러자 악몽에서 깼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해석할지 모르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를 부르는 성도의 곤고를 외면치 않으시며, 예수의 이름에는 권세와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 오늘 본문에 등장한 사람이 예수를 찾아 나았던 것처럼. 그의 근원적 문제는 예수를 찾을 때 해갈되었다. 다른 장면에서, 다른 여인이 예수님께 구조되었을 때, 예수님은 그 사람에게 가서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고 하셨다.
이 묵상을 시작하며 글을 적는 동안 꿈에서 본 괴물이 하던 짓거리가 내가 죄를 탐할 때의 모습이거나, 내가 죄를 행할 때 실제로는 내가 저런 귀물에게 욕보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비유가 맞다면 정말 충격이다. 범죄의 순간이 우상을 예배할 때라는 걸 알게 된 오래 전 깨달음보다 더.
그래도 소망이 있는 건, 예수께서 내 주님이시라는 것이다. 그분은 유출병에 걸린 것보다 심각하게 부정한 나 같은 사람에게 다가와 손을 얹으신다. 꿈속의 괴생명체같이 온몸이 썩어있고 고름이 가득하다면, 나라면 닿기도 싫을 텐데 말이다. 이처럼 주께서는 종을 위해 일하시고, 싸우시고, 치유하신다. 종이 주를 위해 수고하고 헌신해야 하는데, 그 반대다. 사랑의 크기 차이일까. 예수께서 종을 살려달라는 백부장의 믿음을 보고 놀라신 이유를 알 것 같다. 그는 오랫동안 성경을 읽고 하나님을 경배해왔다는 그 어떤 유대인들보다 하나님의 성품을 닮은 사람이었던 것이다.
내가 죄에 찌들어있던 존재에서, 낮은 자를 위해 헌신하는 예수님을 닮아가는 사람으로 변화하기를. 물이 포도주로 변하듯, 주께서 나를 이전 것을 지나가게 하고 새롭게 하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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