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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묵상 since 2019.07(2023.01-04 제외)

마가복음 5:35-43 | 거듭난 직후에

by 조나단 브레이너드 2023.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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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3.11.03.(금)
정리: 2023.11.03.(금)


마가복음 5:35-43

아직 예수께서 말씀하실 때에 회당장의 집에서 사람들이 와서 회당장에게 이르되 당신의 딸이 죽었나이다 어찌하여 선생을 더 괴롭게 하나이까 예수께서 그 하는 말을 곁에서 들으시고 회당장에게 이르시되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 하시고 베드로와 야고보와 야고보의 형제 요한 외에 아무도 따라옴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회당장의 집에 함께 가사 떠드는 것과 사람들이 울며 심히 통곡함을 보시고 들어가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어찌하여 떠들며 우느냐 이 아이가 죽은 것이 아니라 잔다 하시니 그들이 비웃더라 예수께서 그들을 다 내보내신 후에 아이의 부모와 또 자기와 함께 한 자들을 데리시고 아이 있는 곳에 들어가사 그 아이의 손을 잡고 이르시되 달리다굼 하시니 번역하면 곧 내가 네게 말하노니 소녀야 일어나라 하심이라 소녀가 곧 일어나서 걸으니 나이가 열두 살이라 사람들이 곧 크게 놀라고 놀라거늘 예수께서 이 일을 아무도 알지 못하게 하라고 그들을 많이 경계하시고 이에 소녀에게 먹을 것을 주라 하시니라 (개역개정)

 

나의 묵상: 거듭난 직후에

죽은 사람은 자신의 의지가 없다. 살려달라고 요청할 수도 없다. 그런 내게 그리스도가 먼저 찾아오셔서 나를 일으키셨다. 모든 감각이 죽어 볼 수도 들을 수도 없었지만, 만물을 말씀으로 창조하신 하나님의 아들이자 곧 그 말씀이신 그리스도가, 돌들로도 찬양하라 명하시면 그대로 되는 능력과 권세의 그리스도가 일어나라 하시니 일어났다.

새 생명을 얻는 순간은 언제나 경이롭다. 이미 아는 사람들은 감사하고, 비웃던 사람들은 눈이 휘둥그레진다. 이전 것은 지나가고 새로운 모습이 되었으니, 되살아난 그 사람이 곧 그를 살리신 그리스도의 증인이요 하나님께서 살아계신 증거가 된다.

그렇다고 깨어나자마자 곧바로 사역―오늘날 통용되는 용어로―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다(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천국의 기쁨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영혼은 새로워졌다 해도 몸은 그대로니 음식도 먹어야 하고 일상을 살아야 한다. 아직 분별할 지혜도 부족하니 주변과 공동체에서 챙겨주기도 해야 한다. 갓 태어난 존재가 스스로는 생존할 수 없듯이, 거듭난 직후에도 마찬가지다. 직후의 열정으로 스스로 무언가를 하려 하면 부작용이 크다. 다리에 설 힘도 없는데 달리려고 하니 쓰러지고 만다. 지식과 성품이 미숙하고 성장하지 않은 상태에서 신학교를 간다거나 할 때 나타나는 현상들이다.

그렇다면 지금의 나는 어떨까. 대학생 때와 졸업 후 몇 년간 나는 무척이나 부족했지만 은혜의 하나님께서 사용해오셨다. 그 뒤 공식적인 ‘사역’보다는 영상 등으로 대체 활동을 해왔다. 그러는 동안 성품과 지식에서 나는 이전보다 발전하고 다듬어졌는가? 나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 더 살아온 만큼 더 많은 때와 얼룩이 묻어왔다.

그렇다고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다. 늘 새롭게 하는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를 의지하여 다시 하나님의 손에 나를 의탁한다. 그가 나를 통하여 새 일을 행하실 것을 기대한다.

놀랍고 감사하게도 도서관에서 묵상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오랜만에 한 후배로부터 연락이 와서 이단 관련 문의를 했다.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나를 쓰시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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