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24.05.31.(금)
정리: 2024.06.01.(토)
마가복음 6:30-34
사도들이 예수께 모여 자기들이 행한 것과 가르친 것을 낱낱이 고하니 이르시되 너희는 따로 한적한 곳에 가서 잠깐 쉬어라 하시니 이는 오고 가는 사람이 많아 음식 먹을 겨를도 없음이라 이에 배를 타고 따로 한적한 곳에 갈새 그들이 가는 것을 보고 많은 사람이 그들인 줄 안지라 모든 고을로부터 도보로 그 곳에 달려와 그들보다 먼저 갔더라 예수께서 나오사 큰 무리를 보시고 그 목자 없는 양 같음으로 인하여 불쌍히 여기사 이에 여러 가지로 가르치시더라 (개역개정)
나의 묵상: 나를 드려
낮 시간에 이어서 적겠지만, 아침 시간인 지금 잠깐의 끄적임을 남겨본다. 실은 금요일에 30분 늦게 출근해도 되는데, 이를 모르고 일찍 나와 전철역에서 일터까지 달려서 정시에 도착했다. 전기가 나가 정수기가 작동하지 않아서 말라버린 입안과 목을 축일 수는 없었지만, 그리고 어제 참기름 통에 콩기름을 넣은 실수가 드러나 지적을 받았지만, 이렇게 잠깐의 묵상을 할 짬이 생겼다.
본문에서 제자들은 하나님 나라가 이기고 확장되는 경험으로 흥분하고 성취감을 느끼고 있었지만, 몸은 피로한 상태였다. 식사할 겨를도 없어 예수님은 제자들과 따로 모이려고 하셨다. 그런데 도움을 구하는 무리가 먼저 가서 기다릴 정도로 예수님을 따라왔다. 예수께서는 이들을 불쌍히 여기셨다. 당신 육신의 굶주림보다 이들의 영적 필요와 갈급함, 오랜 질병의 고통이 더 마음을 아프게 하고 움직였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기에(마 4:4), 예수께서는 당신의 생명 유지 활동을 미뤄두시고 무리에게 여러 가지로 가르치셨다.
이 부분에서 봐야 할 첫 번째, 나는, 우리는 이 무리처럼 예수님과 그 가르침의 말씀을 갈망하고 있는가? 나를 돌아보기에 앞서, 감사하게도 주님께서 나를 더 갈망하시고 보기를 원하신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기록된 주의 말씀을 묵상하고, 범사에 기도하며 감사하는 일에 평안하며, 이것이 나와 내 마음을 지키고 살아있게 한다는 걸 알고 또 다시 감사하고 있다.
두 번째, 예수님처럼 자신을 희생하더라도 도움과 가르침을 청하는 손길을 잡아주고 있는가? 최근 식당에서 일을 하며 육체의 피로도가 상당하다. 줄어든 수면 시간, 양쪽에서 흐르는 코피, 면역력 약화에 따른 히스타민 두드러기 등이 나타나고, 오늘은 두통까지 있다. 그러면서 독서 모임, 기도회, 예배, 고려인 한국어 교육 등의 활동을 유지하고 있으니, 몸이 상하는 건 당연하다. 그런데 매일 게시하고 전송하는 성경 묵상 사역을 그저께는 하지 못했다. 퇴근하고 피로하여 거실에 잠깐 눕는다는 게 그대로 기상 시간까지 잠들어버린 것이다.
모든 시간과 몸의 주권이 하나님께 있고 하나님께서 나를 돌보시는 분이지만, 묵상한 걸 기록하고 신청한 분들에게 보내는 걸 누락하니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생명의 떡이신 예수님처럼 자신을 나누는 데 더 힘쓰기를 소망한다. 스스로 영웅시하는 게 아니라, 앞서 가신 그리스도의 길을 제자라면 마땅히 가야 하는 길이어서다.
그리고 주께서 무리를 불쌍히 여기셨듯이 나를 긍휼히 여기시기를. 나는 아무것도 모르고 아무것도 못하니, 주께서 나를 가르치시고 인도하시며 내 힘과 능력이 되시기를. 아멘. 아멘.
"성경에 일렀으되 곡식을 밟아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라 하였고 또 일군이 그 삯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하였느니라"(디모데전서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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