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23.11.28.(화)
정리: 2023.11.28.(화)
마가복음 6:30-44
사도들이 예수께 모여 자기들이 행한 것과 가르친 것을 낱낱이 고하니 이르시되 너희는 따로 한적한 곳에 가서 잠깐 쉬어라 하시니 이는 오고 가는 사람이 많아 음식 먹을 겨를도 없음이라 이에 배를 타고 따로 한적한 곳에 갈새 그들이 가는 것을 보고 많은 사람이 그들인 줄 안지라 모든 고을로부터 도보로 그 곳에 달려와 그들보다 먼저 갔더라 예수께서 나오사 큰 무리를 보시고 그 목자 없는 양 같음으로 인하여 불쌍히 여기사 이에 여러 가지로 가르치시더라 때가 저물어가매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여짜오되 이 곳은 빈 들이요 날도 저물어가니 무리를 보내어 두루 촌과 마을로 가서 무엇을 사 먹게 하옵소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하시니 여짜오되 우리가 가서 이백 데나리온의 떡을 사다 먹이리이까 이르시되 너희에게 떡 몇 개나 있는지 가서 보라 하시니 알아보고 이르되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있더이다 하거늘 제자들에게 명하사 그 모든 사람으로 떼를 지어 푸른 잔디 위에 앉게 하시니 떼로 백 명씩 또는 오십 명씩 앉은지라 예수께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게 하시고 또 물고기 두 마리도 모든 사람에게 나누시매 다 배불리 먹고 남은 떡 조각과 물고기를 열두 바구니에 차게 거두었으며 떡을 먹은 남자는 오천 명이었더라 (개역개정)
나의 묵상: 너희가 안식을 받아 주어라
요즘 안식에 관한 메시지가 자주 다가온다. 오늘 본문에서는 그동안 간과했던 부분이 눈에 들어온다. 사도들이 사역을 마치고 돌아오자, 식사도 못한 그들을 위해 예수님이 따로 한적한 곳에 가서 잠깐 쉬라고 하시는 장면이다. 이때까지 예수님도 쉬셨다는 글이나 설교를 이따금씩 접해왔었는데, 제자들에게 쉬라고 하시는 모습은 처음 본 것 같다. 성경을 숱하게 읽어왔으면서도 왜 이제야 보였을까. 아무래도 요즘 하나님께서 내게 안식을 가르치시려나 보다.
그런데 본문의 상황에서 제자들은 곧바로 쉬지 못했다. 예수님과 제자들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사람들이 그들을 발견하고 뒤따라오며 아예 앞질러 먼저 가서 대기하고 있기까지 했다. 예수님은 차마 그들을 외면할 수 없어서 여러 가지로 가르치셨다.
그러다 보니 날이 저물어 갔다. 제자들도, 모인 사람들도 굶주린 상황. 예수님은 각자 식사를 하고 오라고 시키라는 제자들에게 또 다른 일을 맡기신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고. 제자들은 자기 먹을 것도 못 먹었는데 수만 명을 먹이라는 불가능한 임무를 듣고 곧바로 반박했다.
그러자 예수님은 시범을 보여주셨다. 한 끼 식사로 많은 사람을 배불리는 모습은 한 사람의 희생이 많은 사람을 구원한다는 영적인 비유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제자들이 사람들에게 자신의 것을 나누는 삶에 대한 가르침이기도 했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는 주문은 여전히, 지금도 유효하다. 가난한 자들은 항상 우리와 함께 있다(마 26:11, 막 14:7, 요 12:8).
또 한 가지 살펴야 할 것은, 우리 손에 있는 것을 나눠주지만 근본적으로는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것을 나누는 것이라는 점이다. 예수님은 오병이어를 가지고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셨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기적을 베푸셨다. 베풂과 나눔도, 내 소유라기보다 하나님께서 내 손에 맡기신 것을 나누는 것이며, 그래서 감사와 찬양을 받을 이는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시다. 내 목숨과 인생과 소유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것이고, 하나님께로부터 나오고, 하나님께 돌아가니.
복음과 영적인 것뿐 아니라 지혜와 식량과 필요와 살아갈 힘도, 그리고 본문에서 식사 자리와 축제가 풍성하게 열렸듯 안식도 하나님께서 주신다. 나를 가장 잘 아시는 주님, 내게 필요한 것을 때마다 공급하시고, 저는 먼저 아버지의 나라와 의를 구하게 하소서. 이를 가르쳐주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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