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23.11.30.(목)
정리: 2023.11.30.(목)
아가 7:1-13
귀한 자의 딸아 신을 신은 네 발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가 네 넓적다리는 둥글어서 숙련공의 손이 만든 구슬 꿰미 같구나 배꼽은 섞은 포도주를 가득히 부은 둥근 잔 같고 허리는 백합화로 두른 밀단 같구나 두 유방은 암사슴의 쌍태 새끼 같고 목은 상아 망대 같구나 눈은 헤스본 바드랍빔 문 곁에 있는 연못 같고 코는 다메섹을 향한 레바논 망대 같구나 머리는 갈멜 산 같고 드리운 머리털은 자주 빛이 있으니 왕이 그 머리카락에 매이었구나 사랑아 네가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 어찌 그리 화창한지 즐겁게 하는구나 네 키는 종려나무 같고 네 유방은 그 열매송이 같구나 내가 말하기를 종려나무에 올라가서 그 가지를 잡으리라 하였나니 네 유방은 포도송이 같고 네 콧김은 사과 냄새 같고 네 입은 좋은 포도주 같을 것이니라 이 포도주는 내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미끄럽게 흘러내려서 자는 자의 입을 움직이게 하느니라 나는 내 사랑하는 자에게 속하였도다 그가 나를 사모하는구나 내 사랑하는 자야 우리가 함께 들로 가서 동네에서 유숙하자 우리가 일찍이 일어나서 포도원으로 가서 포도 움이 돋았는지, 꽃술이 퍼졌는지, 석류 꽃이 피었는지 보자 거기에서 내가 내 사랑을 네게 주리라 합환채가 향기를 뿜어내고 우리의 문 앞에는 여러 가지 귀한 열매가 새 것, 묵은 것으로 마련되었구나 내가 내 사랑하는 자 너를 위하여 쌓아 둔 것이로다 (개역개정)
나의 묵상: 바위 틈 은밀한 곳으로
요즘은 지난 QT 책에서 그 당시 빈 페이지로 남겨놓은 부분을 찾아서 하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갑자기 마가복음에서 아가서로, 그것도 1장이 아니라 7장으로 넘어왔다. 성경을 이렇게 보면 맥락이 안 읽힐 텐데.
아가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틀은 있지만, 7장부터 보니 왠지 낯이 뜨거워진다. 오래 전에 있었다던, 아가를 성경으로 인정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이 왜 일어났는지 이해가 간다. 아울러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처럼 다가왔다.
자리를 옮겨 기도하고 다시 생각하니, 오늘 만난 오OO 선교사님이 떠올랐다. 자신은 머리도 나쁘고 남의 돈 가지려고 노력하지도 않지만, 그저 손해 보며 복음 전하기만 했더니 하나님께서 딱 필요한 만큼씩 채워주시더라는 것이다. 종은 일한 대로 품삯을 받지만, 자녀는 아버지가 은혜로 주신다고. 설령 재정이 넉넉해도, 자신이 보기에 좋은 일 같아서 소견에 옳은 대로 쓰려고 하면 하나님이 길을 열어주지 않으신다고도 했다.
어제 QT에도 기도의 불(?)으 구하고 수요 기도회에서도 간만에 집중해서 기도했지만, 나는 아직 그 선교사님이나 아가에 나오는 연인만큼 하나님을 사랑하지는 못하고 있는 듯하다.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을 두루두루, 고루고루 살피시는데, 나는 하나님 영광의 아름다움을 들여다보지 못하고 있다. 아직은, 괜시리 서먹하다.
그러나 일방향의 서먹함이다. 하나님은 나를 향한 사랑을 멈춘 적도 그친 적도 없다. 이 일방향의 사랑에 내 마음 문을 열면 될 일이다.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계 3:20) 하나님께서 바라시고, 실은 나도 바라고 있다. 다시, 그리고 영원히 쌍방향으로 사랑하기를. 그래서 아래의 찬양을 전심으로 드리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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