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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3:1-12 | 삶의 열매를 위한 회개

by 조나단 브레이너드 2024.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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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에서 메뚜기를 구워 먹는 세례 요한

작성: 2024.11.23.(토)
정리: 2024.11.23.(토)


마태복음 3:1-12

그 때에 세례 요한이 이르러 유대 광야에서 전파하여 말하되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하였으니 그는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여 말씀하신 자라 일렀으되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이르되 너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가 오실 길을 곧게 하라 하였느니라 이 요한은 낙타털 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 띠를 띠고 음식은 메뚜기와 석청이었더라 이 때에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요단 강 사방에서 다 그에게 나아와 자기들의 죄를 자복하고 요단 강에서 그에게 세례를 받더니 요한이 많은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이 세례 베푸는 데로 오는 것을 보고 이르되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를 가르쳐 임박한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 그러므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 이미 도끼가 나무 뿌리에 놓였으니 좋은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리라 나는 너희로 회개하게 하기 위하여 물로 세례를 베풀거니와 내 뒤에 오시는 이는 나보다 능력이 많으시니 나는 그의 신을 들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 그는 성령과 불로 너희에게 세례를 베푸실 것이요 손에 키를 들고 자기의 타작 마당을 정하게 하사 알곡은 모아 곳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시리라 (개역개정)

 

나의 묵상: 삶의 열매를 위한 회개

본문을 수록한 <시냇가에 심은 나무>(IVP) 2009년 12월호에서 인용한 『IVP 성경 배경 주석』은, 이방인(외국인)이 유대교로 개종하려면 회개하고 세례를 받아야 했는데, 여기서는 유대인이 그렇게 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세례 요한도 날 때부터 유대교인인 유대인들을 하나님을 몰랐던 이방인들과 같이 여겼고, 양심의 문제에 괴로워하던 유대인들도 자신들을 그렇게 여기고 새롭게 되고자 했다.

그런데 삶을 바꿀 생각 없이 세례 요한이 뭐하나 보려고 온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 즉 유대교의 성직자들과 종교학자들이 있었다. 바리새인과 사두새인들은 자존심 상하게 죄를 고백하기보다는, 이곳에 온 유대인들과는 달리 자신들이 아브라함의 혈통적 자손, 즉 유대인이고 유대교인이기 때문에 하나님께 선택받았다고 믿고 안심하고 있었다. 하나님의 진노는 자신들과 먼 얘기고, 심판의 불은 이방인들에게만 해당한다고 여겼다.

세례 요한은 이들의 실체를 가열 차게 폭로하고 회개에 합당한 좋은 열매를 맺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겉은 유대인의 얼굴과 유대교의 옷을 입고 있지만, 속은 썩은 나무와 쭉정이 같은 이들이 허물 벗는 독사의 자식들이었다.

유진 피터슨 목사님의 <메시지 성경>은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에게 향한 세례 요한의 외침을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너희의 뱀가죽에 물을 좀 묻힌다고 뭐가 달라질 것 같으냐? 바꿔야 할 것은, 너희 겉가죽이 아니라 너희 삶이다! 아브라함을 조상으로 내세우면 다 통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아브라함의 자손인 것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 일이다. 흔해 빠진 것이 아브라함의 자손이다. 중요한 것은 너희 삶이다.”(7-9절)

중요한 것은 삶. 얼마 전 묵상에서도 나는 말은 쉽지만 삶은 어렵다고 썼다. 나는 여전히 하나님께 온전히 내 삶을 드리지 않고 아나니아와 삽비라처럼 은밀히 하루의 일부를 내 욕심을 채우는 데 허비한다. 이게 바로 뜨겁지도 차지도 않아 책망받은 라오디게아 교회의 모습과 같은 것 아닌가. 겉으로는 그리스도인이지만 부패한 마음으로 삶의 열매가 쭉정이인 내가 독사의 자식이다. 금식한다면서도 제대로 하지 않고 온갖 유혹에 넘어간다. 요즘의 삶이 인생의 바벨론 포로기라면서도, 정말로 광야에 들어가 메뚜기와 석청을 먹던 세례 요한의 철저한 생활에 비하면 내 삶은 눈속임이나 다름없다. 그나마 이런 구절을 접할 때마다 스스로를 씁쓸히 여기기는 하지만, 이내 본래의 썩은 본성으로 돌아가기를 숱하게 반복해왔다.

다만 이런 작은 양심이 살아있으니, 회심했지만 지속적인 회개와 성령 충만의 삶을 구해야겠다고 오늘도 작게 다짐한다. 회개하여 스스로가 죄인인 것을 직면하고 인정하며, 성령 충만으로 죄를 이기고 의와 선을 행할 힘을 얻는다. 어제 따로 적은 인용구는 이렇게 말한다. “성령은 우리로 하여금 죄를 깨닫게 하고, 우리 안에서 죄에 대한 깊은 반감을 일으키며, 죄의 더러운 지배에서 벗어나고 싶은 불타는 소원을 주시는 분이십니다.”(F. J. 휘걸)

한편 오늘 이단 상담학을 수강하며 수업 마지막에 박형택 목사님은 마태복음 25장 31-46절으로 이런 말씀을 하셨다. 심판 때에 양과 염소를 가른 기준이 무엇인가? 복 받을 이들과 벌 받을 이들 자신들은 몰랐지만, 주님은 형제 중 지극히 작은 이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양으로 분류된 이들은 지극히 작은 자가 주릴 때 먹이고 목마를 때 마시게 하고 헐벗었을 때 입혔지만, 염소로 분류된 이들은 지극히 작은 자가 주릴 때 먹이지 않았고 목마를 때 마시게 하지 않았고 헐벗었을 때 입히지 않았다. 양과 염소를 가른 기준은 삶이다. 중요한 건 삶이다.

막간 설교를 들은 나는 떠오른 생각이 있어서 나누었다. 지극히 작은 자를 외면하고 자기만 챙긴 사람들에게도 벌이 있는데, 더 나아가 지극히 작은 자들을 이용하고 벗겨먹는 사람들에게는 벌이 더 크겠다고. 그러자 목사님께서 동의하시며 작은 자들을 속이고 자기 유익을 위해 착취하고 내모는 사람들에게는 얼마나 벌이 크겠냐고 하셨다. 나는 이단 교주들과 국민들을 전쟁으로 내모는 히틀러와 푸틴 같은 사람들이 떠올랐다. 그리고 사회 곳곳에 이러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

또한 내가 그래서는 안 될 것이다. 오히려 나를 희생해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고, 지극히 작은 자인 가난하고 병든 사람, 탈북민, 난민뿐만 아니라 이단 피해자들을 도울 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 온전하지 않은 금식이지만 기도 가운데 제가 먼저 회개하게 하시고, 회개에 합당한 삶의 열매를 맺게 하소서. 그리고 세례 요한처럼 자기 영광을 구하지 않고 예수님을 세상에 소개하는 신랑 친구의 기쁨이 제 기쁨이 되게 하소서. 저를 통한 소개로 누군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면 이 또한 주님께 드릴 열매일 것입니다. 특히 제가 사모하는 분에게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주소서. 열매들을 허락하실 줄 믿사오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성경에 일렀으되 곡식을 밟아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라 하였고 또 일군이 그 삯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하였느니라"(디모데전서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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