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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묵상 since 2019.07(2023.01-04 제외)

빌립보서 2:12-18 | 피 땀 눈물

by 조나단 브레이너드 2024.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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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4.11.13.(수)
정리: 2024.11.13.(수)


빌립보서 2:12-18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모든 일을 원망과 시비가 없이 하라 이는 너희가 흠이 없고 순전하여 어그러지고 거스르는 세대 가운데서 하나님의 흠 없는 자녀로 세상에서 그들 가운데 빛들로 나타내며 생명의 말씀을 밝혀 나의 달음질이 헛되지 아니하고 수고도 헛되지 아니함으로 그리스도의 날에 내가 자랑할 것이 있게 하려 함이라 만일 너희 믿음의 제물과 섬김 위에 내가 나를 전제로 드릴지라도 나는 기뻐하고 너희 무리와 함께 기뻐하리니 이와 같이 너희도 기뻐하고 나와 함께 기뻐하라 (개역개정)

 

나의 묵상: 피 땀 눈물

복음을 전하다 감옥에 갇힌 바울은 빌립보 교회에 편지를 보내 자신이 없을 때에도 마음을 지킬 것을 강조한다. 지도하고 감독하는 사람 없이, 보는 눈 없이 사람이 얼마나 쉽게 마음을 풀어놓는지 잘 알았던 것이다. 나 역시 잘 알고 있다. 나야말로 특별한 계기로 마음을 다잡는다고 해도 작심삼일이다. 아무도 보는 이가 없다면 나는 악한 일에 발 빠르다.

내 인생에서 그나마 오랜 기간 스스로 하나님과 동행하며 삶에도 충실한 때를 떠올려 본다. 고3 때와 군 시절일 것이다. 그리고 최근 소송에 걸렸을 때도.

바울은 일생 동안 하나님을 떠나지 않았는데, 그의 삶에 끊임없는 사건‧사고와 고난이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그에게 닥쳐오는 일들은 그가 더욱 하나님을 붙들고 의지하도록 했을 것이다. 그리고 바울은 복음을 어떻게 하면 잘 전할까 궁리하고 연구하며 사람들에게 전했는데, 그래서 더욱 진리에 휩싸여 생활로 나타내는 삶을 살았을 것이다. 그에게는 ‘육체의 가시’(고후 12:7)도 있어서 그를 스스로 높이지 않게, 교만하지 않게 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고 넘어짐의 앞잡이(잠 16:18)인데, 낮아진 마음과 자세는 그를 넘어지지 않게 했다.

반면 나의 경우에는 평안할 때, 아무 방해도 받지 않을 때, 하나님으로 충만하다고 느낄 때 자주 넘어지곤 했다. ‘이만하면 됐다’는 안도와 방심이 나를 패망케 한다.

본문으로 돌아와서, 바울은 빌립보 교회에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충실히 살아내어 자신의 수고를 헛되게 하지 말고, 자신의 자랑이 되어 달라고 부탁한다. 감옥에서 교회를 생각하며 편지를 쓰는 수고는 물론이고, 바울이 빌립보 교회에서 예수께서 분부하신 바를 가르쳐 지키게 한 노력(마 28:20)은 목숨을 쏟아놓는 것 같았다. 요즘 말로 하면 자신을 갈아 넣었다고 할까. 옥한흠 목사님은 제자 훈련에 목숨을 걸었다고 했는데, 바울이야말로 그 표본이었다.

바울은 성도들이 온전케 되는 데에 자신을 전제로 드릴지라도 기뻐하겠다고도 한다. 전제란 제단에 포도주를 부어 드리는 구약 시대 제사 방식이다.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물과 피를 전부 쏟으신 것처럼, 자신도 그리스도를 본받아 한 생명, 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모든 힘과 생명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나도 내 헌신으로 누군가가 하나님의 사람으로 자라간다면 얼마나 기쁠까. 내 삶과 내가 전한 말로 누군가 예수를 주와 구주로 믿고 받아들이겠다고 하면 얼마나 좋을까. 물론 그런 아름다운 열매들을 맺는다고 해서, 내 소유나 자랑으로 삼아 교만하면 안 되겠지만, 모든 일을 마친 후에 내가 주께 드릴 말은 “나는 무익한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입니다”(눅 17:10)이다.

그러려면 우선 내가 잘해야 한다. 바울은 남들에게 그리스도의 길을 가라고 말로만 떠미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 자신부터 예수님을 닮아가기에 힘썼다. 나 역시 나부터 진리의 성령으로 충만하고, 행실에 온전해야 한다. 하지만 나는 원망과 시비를 불러일으켜 고소까지 받았고, 흠도 많고 순전하지도 않다. 통탄스럽다.

바울은 이런 나에게 자신을 예로 들며 희망을 준다. 그는 자신이 교회를 박해하고 무죄한 성도의 사형 판결에 찬성표를 던져 불의한 살인에 가담했었다며, 이런 죄인 중 수괴인 자신을 감사하고 황송하게도 오래 참으시는 예수께서 불러주셔서 은혜를 보이셨다고 고백한다(행 22:19-20, 행 26:9-18, 딤전 1:12-16).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한다(롬 5:20).

나에게도 오래 참으시고 사랑하시며, 오히려 내 죄의 값을 대신해서 받고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나는 담대히 일어난다. 그리고 하나님의 사람, 그리스도의 제자를 세우는 일에 다시 헌신하겠다고 마음을 다잡는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하나님을 알도록 하는 데에 해산하는 아픔이 있어야 할 것도 생각한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시 126:5) 두려움이 올까 침을 꿀꺽 삼키지만, 성경의 약속을 믿으며 오히려 기뻐하며 미래를 내다본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시 126:6)

하나님,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눈물을 제 눈에 두시고, 약속하신 대로 결실을 맺게 하소서. 사람이 하나님을 만나고 새 생명을 얻는다면, 스데반과 바울처럼, 죽음의 칼날 위에서도 기뻐하겠습니다. 예수께서 잃은 양 한 마리를 찾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견디셨으니, 주는 주의 기쁨을 위하여 일하시옵소서. 마음을 만지시는 주님, 사랑하는 사람이 제가 곁에 없을지라도 성령으로, 주변 사람들로, 환경으로, 매체로 사람의 마음에 하나님을 아는 싹을 틔우시고, 곧이어 열매 맺게 하소서. 하나님 알아가기를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더 힘쓰게 하소서. 우리의 본이 되시는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성경에 일렀으되 곡식을 밟아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라 하였고 또 일군이 그 삯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하였느니라"(디모데전서 5:18)

사역 후원 및 자율 헌금: 하나은행 748-910034-87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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