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24.11.11.(월)
정리: 2024.11.11.(월)
욥기 9:1-12
욥이 대답하여 이르되 진실로 내가 이 일이 그런 줄을 알거니와 인생이 어찌 하나님 앞에 의로우랴 사람이 하나님께 변론하기를 좋아할지라도 천 마디에 한 마디도 대답하지 못하리라 그는 마음이 지혜로우시고 힘이 강하시니 그를 거슬러 스스로 완악하게 행하고도 형통할 자가 누구이랴 그가 진노하심으로 산을 무너뜨리시며 옮기실지라도 산이 깨닫지 못하며 그가 땅을 그 자리에서 움직이시니 그 기둥들이 흔들리도다 그가 해를 명령하여 뜨지 못하게 하시며 별들을 가두시도다 그가 홀로 하늘을 펴시며 바다 물결을 밟으시며 북두성과 삼성과 묘성과 남방의 밀실을 만드셨으며 측량할 수 없는 큰 일을, 셀 수 없는 기이한 일을 행하시느니라 그가 내 앞으로 지나시나 내가 보지 못하며 그가 내 앞에서 움직이시나 내가 깨닫지 못하느니라 하나님이 빼앗으시면 누가 막을 수 있으며 무엇을 하시나이까 하고 누가 물을 수 있으랴 (개역개정)
나의 묵상: 사랑하셔서 오시었네
친구들에게 자신의 의로움을 줄곧 주장하던 욥은, 하나님을 생각하자 자신이 의를 주장할 수 없는 존재인 걸 인정한다. 하나님께 변론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신에게 도전하는 현자라도 정작 하나님께서 많은 말씀을 하셔도 엘리바스가 욥에게 했던 것처럼 한 마디 꼬투리를 잡을 수도, 반박할 수도 없다고도 한다.
욥은 자신이 아는 하나님을 생각하고 하나님과 사람을 대비해서 말한 것인데, 욥기 종반부에서는 말로만 했던 이 일이 실제로 일어난다. 욥과 엘리바스 등 사람들끼리 하나님이 어떻다든지 오간 말들을 듣고 계신 하나님께서 나타나셨고, 욥에게 여러 말씀을 하시나 욥은 대답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다만 이렇게 말할 뿐이다.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욥 42:5)
내가 기다리는 분은 사랑하는 사람과 직접 만나고 싶고, 밥도 같이 먹고 싶고, 대화도 하고 싶어한다. 당장은 그렇게 할 수 없어 애타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다. 사랑하는 사람이 혼자 써놓은 글만 읽는 것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 나도 그렇다.
그리고 하나님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이 욥을 만난 것처럼 그분에게도 방문해주시기를.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동산에 사람들을 두시고, 가죽옷을 지어 입히시고, 인도하시고, 하나뿐인 아들을 보내신 이유 모두 사랑 때문(요 3:16)이니까. 사랑에 애타는 하나님께서 그분을 성령으로 직접 만나주시기를 소원한다. 하나님께서 당신을 얼마나 깊이 사랑하시는지, 사랑해오고 있었는지, 기다려 왔는지를 영혼 깊이 알려주시기를 갈망한다.
솔로몬이 쓴 아가(雅歌)에도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가 나온다. 연인은 서로를 원하고 찾아가기도 하지만 시간이 어긋나 만나지 못한다. 마치 다른 시간대에 사는 것 같이. 그래도, 그래서 연인은 서로를 찾아다닌다. 주변 사람들에게, 마주치는 사람들에게, 그이를 보면 알려달라고 한다. 실종자를 찾는 것 같이.
간절한 그리움의 기도가 닿았다. 두 사람은 만나 서로를 축복하며 칭송하고, 이제껏 만나온 모두를 초청하여 혼인 잔치를 연다.
영국 시인 프랜시스 톰슨은 택한 사람을 끝까지 찾으시는 하나님을 천국의 사냥개라고 표현했다. 시편에서 시인은 자신이 바다 끝에 가서 있어도 하나님께서 자신을 인도하시고, 심지어 지옥 끝까지 내려가서도 하나님께서 거기 계신다고 노래했다(시 139:7-10).
예수께서는 잃어버린 하나님의 백성을 찾아 나서는 주님이, 양 한 마리를 잃고 목장에 아흔아홉 마리가 있어도 그 한 마리를 가벼이 버려두지 않고 양을 사랑하여 찾아 나서고, 양을 위하여 목숨까지 버리는 선한 목자라고 하셨다.
한편 시편의 다른 시에서는 하나님을 찾아 나서는 사람, 즉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사람은 복이 있다고 했다(시 84:5). 하나님께 가까이함이 복이다(시 73:28).
하나님께서 열심을 다해 사람을 찾아오시고, 내가 마음 깊이 생각하는 분이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추구하다가, 언젠가, 가급적 빨리 재회하기를, 선한 목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린다.
"성경에 일렀으되 곡식을 밟아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라 하였고 또 일군이 그 삯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하였느니라"(디모데전서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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