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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립보서 2:5-11 | 나를 망하게 하사 낮추시는 하나님

by 조나단 브레이너드 2024.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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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4.07.26.(금)
정리: 2024.07.28.(일)


빌립보서 2:5-11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에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 (개역개정)

 

나의 묵상: 나를 망하게 하사 낮추시는 하나님

내 속에 내가 가득하니 내 소견에 옳은 대로, 내 욕망에 좋은 대로 하고서도 하나님의 이름을 간판 삼아 다녔더니,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나를 맞으시고 쳐서 탄 말에서 떨어트리셨다. 추락하여 돌밭과 가시떨기에 부딪히고 굴러 피투성이가 되었다. 큰 충격에 나는 산산이 깨져 흩어졌다. 그러자 알았다. 드디어 나를 비워 가벼워졌다고. 원래 이래야 한다고. 김유신처럼 말 목 자를 생각을 아예 못하니, 하나님께서 나를 달리던 말에서 패대기치신 거라고.

입으로 하나님을 떠들며 삶으로 하나님을 거스르던 내가 파괴되었다. 내 마음속 내 욕망이라는 우상이 깨져버렸다. 그래서 생긴 빈 자리에 다시 하나님께서 원래의 자리를 되찾으셨다. 하나님께서 주님이시고, 내가 방탕한 아들에서 순종하는 아들로 회복되었다.

비록 스스로 멈추지 못해서 하나님께서 개입하셨지만, 그래서 고통스럽지만, 주께서는 내게 피투성이라도 살라 하신다(겔 16:6). 그분은 내가 백골이 진토 되어도 나를 살리시고 오히려 강한 군사로 일으키실 분이다(겔 37:1-14).

물론 지금의 이 시기는 나를 비우고 더 비워낼 기간이다. 다행히, 아니 하나님의 은혜로 나는 가룟 유다처럼 아주 망하지는 않고 베드로처럼 숨이 붙어 있다. 주께서는 실패자요 비겁자요 도망자인 베드로를 회복하시고 다시 그리스도를 따를 자격을 되새겨주셨다. 나는 더욱 자격이 없으나, 주의 은혜로 다시 그리스도께서 가신 길을 가도록 인도하신다. 죽기까지 복종하도록, 자기를 비우고 하나님만 남는 사람으로 자라간다. 살인에 찬동한 바울도 주께서 사랑하시고 당신의 사자로 삼으셨다. 그는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한다고 했다(롬 5:20b). 내 죄가 크니, 받은 용서와 은혜도 더 크다. 나아가, 소송에서 원고 측의 은혜가 있기를 구한다. 바랄 수 없는 중에 믿음과 소망으로 기다린다.

오늘 금요 예배 설교 본문은 예레미야애가 5장이었다. 어쩜 딱 내 상황이었다. 예레미야는 타국에서 조국이 멸망한 뒤의 어려움을 토로한다. 먼저 자신의 것을 빼앗긴다(2절, “우리의 기업이 외인들에게, 우리의 집들도 이방인들에게 돌아갔나이다”). 나도 나중에 집을 얻어야 할 자금이 될 청약 통장을 해약해서 남에게 주어야 한다. 게다가 고생을 해도 소득이 적다(4절, “우리가 은을 주고 물을 마시며 값을 주고 나무들을 가져오며”). 칼과 불과 물에 온몸이 상하도록 오래 일해도 이전에 일하던 곳보다 적게 받는다.

그런데 이 어려움은 왜 찾아왔는가? 내가 죄를 범했기 때문이다(15-16절, “우리의 마음에는 기쁨이 그쳤고 우리의 춤은 변하여 슬픔이 되었사오며 우리의 머리에서는 면류관이 떨어졌사오니 오호라 우리의 범죄 때문이니이다”). 예레미야는 조상들의 죄를 우리가 담당한다고도 하는데(7절, “우리의 조상들은 범죄하고 없어졌으며 우리는 그들의 죄악을 담당하였나이다”), 이스라엘과 유다가 망한 게 솔로몬 왕 때부터 이어지고 누적된 죄 때문이라는 것이다. 나도 멈추고 돌이킬 기회가 있었지만 수개월, 아니 거의 평생을 끊지 못한 악습이 쌓이며 커져 왔고, 그 결과를 맞고 있다.

그래도 예레미야는 하나님만이 우리의 영원한 왕이심을 고백하고(19절, “여호와여 주는 영원히 계시오며 주의 보좌는 대대에 이르나이다”), 회복을 간구한다(21절, “여호와여 우리를 주께로 돌이키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주께로 돌아가겠사오니 우리의 날들을 다시 새롭게 하사 옛적 같게 하옵소서”). 나도 이번에 망하면서 하나님을 나의 왕으로 제대로 고백하고 따르게 되었다. 주께서 예레미야의 기도처럼 순수를 회복하시기를 소망하고 간구한다. 그리하여 베드로와 바울처럼 변절과 포학에서 돌이키고 다시 일어나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게 하는 일에 쓰임 받고,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기를.


"성경에 일렀으되 곡식을 밟아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라 하였고 또 일군이 그 삯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하였느니라"(디모데전서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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