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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립보서 4:2-3 | 화해를 위해 뿌리는 눈물의 씨앗

by 조나단 브레이너드 2024.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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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4.11.16.(토)
정리: 2024.11.16.(토)


빌립보서 4:2-3

내가 유오디아를 권하고 순두게를 권하노니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 또 참으로 나와 멍에를 같이한 네게 구하노니 복음에 나와 함께 힘쓰던 저 여인들을 돕고 또한 글레멘드와 그 외에 나의 동역자들을 도우라 그 이름들이 생명책에 있느니라. (개역개정)

 

나의 묵상: 화해를 위해 뿌리는 눈물의 씨앗

며칠 동안 묵상하며 눈물을 달라고 구했는데, 이런 식으로 마음이 무너지게 하실 줄은 몰랐다. 오해와 불신은 속 터놓는 대화를 막았고, 덩그러니 남은 나는 참담할 뿐이었다. 이렇게 끝인가, 이렇게 끝나나 싶어 절망스러웠다.

그러나 오늘 아침 길을 나서며 묵상한 내용이 다시 떠올랐다. 상황의 변화에도 사랑을 포기하지 말자는. <길을 만드시는 주>라는 찬양이 머릿속에 떠오르며, 모든 상황과 마음이 막혀도 사람이 예상할 수 없는 방법으로 길을 여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기로 했다. 내가 원하고 바라는 대로가 아닐지라도, 최선의 하나님께서 최선의 길로 이끄실 것이다.

 

 

그래서 모든 연락이 끊기고 닿을 수 없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건 기도뿐이다. 이 기도마저 그동안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이제야 조금은 더 기도에 마음을 쏟을 수 있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상한 심령으로(시 51:17).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마 5:4)


아, 슬픔에 빠진 이 때에도 나는 복 있는 사람이구나. 어머니를 잃은 이삭이 리브가로 위로를 받았듯, 나도 언젠가 주의 위로 받을 것을 기대한다. 그리고 죄책감과 미안함을 느끼는 그분에게도 하나님의 위로를 경험하는 날이 오기를 소망한다. 그분의 이름이 속히 하나님의 생명책에 기록되기를 발나다. 나와 그분이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어 화해하고, 함께 복음을 위하여 힘쓰는 날이 오기를. 지금은 감히 바랄 수도 상상할 수도 없는 현실이지만, 주께서 주신 비전이라면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반드시 이루실 것이다.

이미 주 안에서 있지만, 나와 화해하지 못한 대표적인 사람으로는 예의 교회 찬양 인도자가 있다. 이 지체에 대해서는 이미 많이 적어왔다. 그런데 이번 주 괄목할 발전이 있었다. 하나님과 자신의 관계에만 치중하던 그 사람이, 찬양 시간에 공동체를 이야기하고 지체를, 하나 됨을 이야기한 것이다. 내가 1년 내내 나누고 대표 기도 때도 북받쳐서 기도했던 내용을 그 인도자도 비슷하게 이야기한 것이다. 그분의 입에서는 처음 나오는 내용이라 나는 이분의 지경이 넓어졌다고 생각했다. 하나님께서 내 기도에 응답해가고 계신다고 느꼈다. 그리고 이분의 마음이 어느 정도 열린 것 같았다. 그래서 언젠가는 짧게나마 대화할 수 있을 것 같고, 주 안에서 동역자임을 확인하는 소중한 때가 올 것 같다. 설령 내가 인사를 하거나 말을 건넸을 때 이분이 또다시 무시하거나 외면하더라도, 그리스도를 본받아 막힌 담을 두드리는 내 수고는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다.

한편 과거 연합 기관에서 사역할 때의 일이 떠오른다. 기관 특성상 서로서로 잘 알고 지내고 동질감과 상호 신뢰로 움직이는데, 의외의 사실을 들은 적이 있다. 내가 있던 곳은 청년‧대학 선교 연합 기관으로, 당연히 해외 선교 연합 기관과도 잘 지냈다. 그런데 우리 쪽 회원 단체의 대표분이 해외 선교 연합 기관 대표분과 몹시 사이가 나쁘다는 것이다. 더구나 전자의 대표분은 조만간 우리 기관에 새로 설치할 연구소의 소장으로 부임할 것이었다. 필연히 연구소장과 선교 연합 기관 대표는 자주 마주칠 수밖에 없었다.

어른들의 이야기라 왜 그분들이 서로 싸웠는지 알 수 없었고, 나는 곧 사임했기 때문에 이후 두 분이 어떻게 되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래도 하나님 나라 운동을 추진하기에 앞서 그 나라를 견고히 세우시는 하나님께서, 두 분의 화해를 이루셨을 거라고 예상한다. 기회가 되면 당사자 분들께 조심스레 여쭤봐야겠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이루신 일에 감사하고 일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리라. 또한 내가 앞서 적은 일들의 결국을 통해, 더 하나님께 감사하고 찬양하며 위로받을 일이 많아지기를 심장 깊이 바란다. 그때까지 나는 더 애통해야 하겠지만.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소망이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아니함은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 바 됨이니”(롬 5:4-5) 아멘.


"성경에 일렀으되 곡식을 밟아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라 하였고 또 일군이 그 삯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하였느니라"(디모데전서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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