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24.07.20.(토)
정리: 2024.07.21.(일)
사도행전 11:1-18
유대에 있는 사도들과 형제들이 이방인들도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다 함을 들었더니 베드로가 예루살렘에 올라갔을 때에 할례자들이 비난하여 이르되 네가 무할례자의 집에 들어가 함께 먹었다 하니 베드로가 그들에게 이 일을 차례로 설명하여 이르되 내가 욥바 시에서 기도할 때에 황홀한 중에 환상을 보니 큰 보자기 같은 그릇이 네 귀에 매어 하늘로부터 내리어 내 앞에까지 드리워지거늘 이것을 주목하여 보니 땅에 네 발 가진 것과 들짐승과 기는 것과 공중에 나는 것들이 보이더라 또 들으니 소리 있어 내게 이르되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 먹으라 하거늘 내가 이르되 주님 그럴 수 없나이다 속되거나 깨끗하지 아니한 것은 결코 내 입에 들어간 일이 없나이다 하니 또 하늘로부터 두 번째 소리 있어 내게 이르되 하나님이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고 하지 말라 하더라 이런 일이 세 번 있은 후에 모든 것이 다시 하늘로 끌려 올라가더라 마침 세 사람이 내가 유숙한 집 앞에 서 있으니 가이사랴에서 내게로 보낸 사람이라 성령이 내게 명하사 아무 의심 말고 함께 가라 하시매 이 여섯 형제도 나와 함께 가서 그 사람의 집에 들어가니 그가 우리에게 말하기를 천사가 내 집에 서서 말하되 네가 사람을 욥바에 보내어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청하라 그가 너와 네 온 집이 구원 받을 말씀을 네게 이르리라 함을 보았다 하거늘 내가 말을 시작할 때에 성령이 그들에게 임하시기를 처음 우리에게 하신 것과 같이 하는지라 내가 주의 말씀에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하신 것이 생각났노라 그런즉 하나님이 우리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에 주신 것과 같은 선물을 그들에게도 주셨으니 내가 누구이기에 하나님을 능히 막겠느냐 하더라 그들이 이 말을 듣고 잠잠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이르되 그러면 하나님께서 이방인에게도 생명 얻는 회개를 주셨도다 하니라 (개역개정)
나의 묵상: 생각의 틀을 깨시는 하나님
예루살렘 교회에 남아있는 유대인 성도들은 성령께서 임하시는 게, 예수께서 오신 게 유대인들을 위한 거라고 알고 있었다. 그들은 그들 스스로를 유대교 내에서 성경의 원의미를 찾아 예수를 따르는 이들이라고 규정하고 있었던 듯하다.
하지만 이들은 그 예수께서 각양 ‘이방인’들과 스스럼없이 교제하셨던 것을 이들은 기억하지 못했다. 베드로 역시 그랬으나, 하나님께서 유대인인 자신에게처럼 똑같이 이방인들에게 일하시는 것을 경험하자 생각의 틀이 깨지고 순식간에 생각의 지경이 확장되었다. 그는 하나님의 뜻과 손길을 도저히 거부할 수 없었다.
베드로는 예루살렘 교회의 항의자들에게 자신이 직접 경험하고 본 바를 증언했다. 베드로가 발언을 마치가 일순 잠잠해졌던 듯하다.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을까? 한글 개역개정에는 “그들이 이 말을 듣고 잠잠하여”라고 적혀 있고, 영어 TNIV에는 더 이상 반대가 없었다(they had no further objections)고 번역했다. 이들이 내적 갈등을 겪었을까? 베드로의 증언을 반박한다면 하나님의 일하심을 부인하는 것이 될 터였다.
다행히, 베드로의 발언으로 예루살렘 교회도 생각의 지경이 넓어졌다. 자신들이 규정한 대로 하나님과 자신을 끼워 맞추지 않고, 하나님께서 하신 일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유대인에게든 헬라인에게든 로마인에게든 한국인에게든, 복음은 모든 사람을 위한 기쁜 소식이며, 하나님께서는 구하는 모든 사람에게 생명 얻는 회개를 성령을 통해 주신다.
한편 예루살렘 교회의 살마들은, 당연하게도 베드로가 성령을 ‘부린다’고 여기지 않았다. 사도행전 2장에서 성령께서 임하실 때 베드로의 설교가 있었고, 베드로가 예수님처럼 걷지 못하는 사람을 일으키고, 이방인의 집에서도 설교할 때 성령께서 임하셨는데, 이를 두고 베드로가 영을 부린다거나 베드로가 특별히 능력이 많은 사람이라고 대우하지 않았다. 이들은 예수께 받은 약속이 있었기 때문에, 주님의 약속대로 성령을 받은 것이지 베드로가 성령을 임하게 한 거라고 인식하지 않았다. 그래서 베드로에게 공을 돌리지 않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그래서 성령 충만한 사람과 공동체는 항상 주의 약속과 말씀을 유념해야 하고, 그래야 진리에서 벗어나거나 왜곡하지 않고 바른 진리의 길을 명징하게 갈 수 있다.
반면 사마리아의 마술사 시몬은 성령으로 인한 기적에 집중하고 성령이 증거하는 예수에는 관심이 없었다. 아마 성경에도 깊은 관심을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베드로에게 돈을 주고 성령의 능력을 사려고 했다. 인격적인 하나님이신 성령을, 구하는 자에게 값없이 은혜로 임하는 성령을 모독한 시몬에게, 베드로는 시몬이 전에 받았던 세례를 취소해버린다. 시몬이 자신의 욕망을 투영한 금송아지를 만들고 하나님이라고 칭한 구약 시대 사람들과 다를 바 없었기 때문이었다. 더 안타까운 건, 베드로는 시몬에게 기회를 주고자 악함을 회개하고 주께 기도하라고 했으나, 시몬은 베드로에게 대신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이상 행 8:5-25).
기도는 자신이 직접 해야 한다. 내 마음에 항상 생각하는 분도 직접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소원한다. 그래서 인격적인 하나님을 만나고, 성령이 충만하여 하나님과 자신을 알아가며, 회개할 것은 회개하고, 생각의 지평이 급속도로 넓어지며, 은혜로운 새 사람으로서 영원을 살기 바란다. 그러면 바울이 말한 대로 몸은 떨어져 있어도 심령으로는 함께 있으리니(골 2:5). 베드로와 교회처럼 주 안에서 서로를 돕는 관계가 될 것이니. 그리고 내 가정에도 하나님께서 이렇게 일하시기를.
"성경에 일렀으되 곡식을 밟아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라 하였고 또 일군이 그 삯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하였느니라"(디모데전서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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