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 2009.05.08.(금)
정리: 2026.07.22.(수)
사도행전 13:13-25
13 바울과 및 동행하는 사람들이 바보에서 배 타고 밤빌리아에 있는 버가에 이르니 요한은 그들에게서 떠나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고
14 그들은 버가에서 더 나아가 비시디아 안디옥에 이르러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 앉으니라
15 율법과 선지자의 글을 읽은 후에 회당장들이 사람을 보내어 물어 이르되 형제들아 만일 백성을 권할 말이 있거든 말하라 하니
16 바울이 일어나 손짓하며 말하되 이스라엘 사람들과 및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아 들으라
17 이 이스라엘 백성의 하나님이 우리 조상들을 택하시고 애굽 땅에서 나그네 된 그 백성을 높여 큰 권능으로 인도하여 내사
18 광야에서 약 사십 년간 그들의 소행을 참으시고
19 가나안 땅 일곱 족속을 멸하사 그 땅을 기업으로 주시기까지 약 사백오십 년간이라
20 그 후에 선지자 사무엘 때까지 사사를 주셨더니
21 그 후에 그들이 왕을 구하거늘 하나님이 베냐민 지파 사람 기스의 아들 사울을 사십 년간 주셨다가
22 폐하시고 다윗을 왕으로 세우시고 증언하여 이르시되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리라 하시더니
23 하나님이 약속하신 대로 이 사람의 후손에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구주를 세우셨으니 곧 예수라
24 그가 오시기에 앞서 요한이 먼저 회개의 세례를 이스라엘 모든 백성에게 전파하니라
25 요한이 그 달려갈 길을 마칠 때에(As John was completing his work - TNIV) 말하되 너희가 나를 누구로 생각하느냐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내 뒤에 오시는 이가 있으니 나는 그 발의 신발끈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하리라 하였으니 (개역개정)
나의 묵상: 세례 요한의 빼앗길 수 없는 기쁨
[theme song: 죽으면 죽으리라 – 남궁송옥]
그렇다면 나는 예수님을 멀리서 바라보지도 벅차지 않을까. 이사야를 통해 예언된 ‘광야의 외치는 자의 소리’의 성취이자 선지자인 세례 요한마저 예수님의 신발끈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하리라 하였으니. 그런데 그 예수께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고, 멀리서 엎드려있던 나에게 다가와 친히 일으키시고 안수하셨다.
요한의 세례를 받으시고 예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실 때, 요한은 그가 외친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한 때가 온 것을 알았다. 그는 옥에 갇혔고, 모략에 걸려 순교하였다. 놀라운 것은 이것이 요한의 기쁨이었다는 것이다. 이제껏 하나님께서 수많은 세대 가운데 예언해오시고 예언을 구체화하시다가, 자신이 그 예언의 성취를 최종적으로 선포하고 예언의 성취를 보았고 만졌고 들었고 경험했기 때문이었다. 예언대로 광야의 외치는 자의 ‘소리’는 찬란하게 발하고는 형체를 남기지 않고 스러졌다. 대신 하나님이 눈에 보이는 사람의 형상으로 등장하셨다. 예수님의 발걸음이 시작된 것이다. 요한의 이 기쁨은 들러리의 기쁨이요, 그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그만의 것이었다.
정작 신랑 친구는 혼인하지 않았다. 그는 진실로 그리스도 예수의 오심과 하나님 나라-교회-이스라엘을 회복-완성-구속할 것을 기뻐하였다. 결혼식의 주인공은 마땅히 신랑 신부다. 그런데 들러리가 기뻐하고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는 것은, 자신을 위한 기쁨과 유익을 갖지 않았다는 뜻과 연결된다. 우리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기쁨. 남의 기쁨을 나의 행복으로 삼을 수 있을까. 그것도 단순히 나누는 수준이 아닌 온전히 내 것처럼.
찬찬히 보니, 세례 요한은 자신을 완전히 비워 하나님께 드렸다. 그는 제사장 집안의 고대하던 늦둥이로 태어났지만, 모든 기대와 약속된 것들을 버리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광야로 들어갔다. 보석이 주렁주렁 달린 제사장의 의복을 벗고 약대 털옷을 입고, 진설병과 포도주 대신 메뚜기와 석청을 먹었다. 거친 환경에 거친 옷, 그리고 거친 음식. 남들이 꺼리거나 생각지도 않으며 구하지도 않고 구하기도 힘든 의식주를 찾아 야인의 삶을 살았다. 그는 하나님의 영이 충만하여 이전에 몸담았던 유대 지도자들을 향해 저주를 퍼부었고 사람들의 심령을 찔러 쪼개는 회개의 선포를 하였다. 혼인하여 가정을 꾸리는 대신 나실인으로 주님께 드려졌고 나실인으로 죽었다. 요한은, 그의 안에 하나님께서 거하시고 그는 하나님 안에 거하였다. 하나님과 하나 됨을 이룬 것이다.
그러하기에 하나님의 기쁨이 곧 세례 요한의 기쁨이 될 수 있었다. 언약의 성취를 누구보다 하나님 당신이 원하셨기에, 처음 사람을 창조할 때처럼 독생자가 요한의 세례를 받는 순간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고 하셨고, 아울러 요한도 기뻐하였다. 언약의 성취를 본 것이고, 그 통로로 자신이 쓰임 받은 것이다. 그는 죽어도 행복하였다.
그는 죽어가면서도 모두에게 소리쳤다.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내가 아니라 그이니 너희는 내가 아닌 그를 기념하라. 나를 위하여는 아무 절기나 추앙받을 만한 날짜를 남기지 말라. 보라!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그리스도가 저분이시다!”
……세례 요한의 길을 따른다는 묵상자가 여기 있다. 오늘 그에 관한 묵상을 죽 기록하였다. 이것이 나의 삶과 죽음과 기쁨이 되어야 한다. 나는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칠 때에 무엇이라 말하겠는가. 아니, 달리고 있는가, 주저앉아 있는가? 그도 아닐 것이다. 그럼 지금, 나는 달릴 준비를 부지런히 하고 있는가? 날마다의 묵상과 성경 읽기가 달릴 준비가 되기를 기도한다.
"성경에 일렀으되 곡식을 밟아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라 하였고 또 일군이 그 삯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하였느니라"(디모데전서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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