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 2009.05.11.(월)
정리: 2026.07.27.(월)
사도행전 13:42-52
42 그들이 나갈새 사람들이 청하되 다음 안식일에도 이 말씀을 하라 하더라
43 회당의 모임이 끝난 후에 유대인과 유대교에 입교한 경건한 사람들이 많이 바울과 바나바를 따르니 두 사도가 더불어 말하고 항상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있으라 권하니라
44 그 다음 안식일에는 온 시민이 거의 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자 하여 모이니
45 유대인들이 그 무리를 보고 시기가 가득하여 바울이 말한 것을 반박하고 비방하거늘
46 바울과 바나바가 담대히 말하여 이르되 하나님의 말씀을 마땅히 먼저 너희에게 전할 것이로되 너희가 그것을 버리고 영생을 얻기에 합당하지 않은 자로 자처하기로 우리가 이방인에게로 향하노라
47 주께서 이같이 우리에게 명하시되 내가 너를 이방의 빛으로 삼아 너로 땅 끝까지 구원하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하니
48 이방인들이 듣고 기뻐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찬송하며 영생을 주시기로 작정된 자는 다 믿더라
49 주의 말씀이 그 지방에 두루 퍼지니라
50 이에 유대인들이 경건한 귀부인들과 그 시내 유력자들을 선동하여 바울과 바나바를 박해하게 하여 그 지역에서 쫓아내니
51 두 사람이 그들을 향하여 발의 티끌을 떨어 버리고 이고니온으로 가거늘
52 제자들은 기쁨과 성령이 충만하니라 (개역개정)
나의 묵상: 모래를 걷은 복음
무슬림들에게 모래가 걷힌 복음(gospel)은 정녕 기쁜 소식(good news)이다. 민족적, 사상적으로 분리되고 단절되어 서로 대치하고, 침략과 테러가 오가는 동안 서로의 주류 종교에 대한 불신과 오해도 커져갔다. 미국인들에게 이슬람교는 테러와 지하 조직을 떠올리게 하지만, 서남아시아인들에게 기독교는 최신예 전투기를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실상 미국에서 기독교라는 종교는 쇠락해가고, 덩달아 미국 사회도 타락하고 퇴폐적으로 변질되고 있다. 소돔과 고모라 같아 보인다. 그렇지만 서로는 각자를 ‘기독교 국가’나 ‘이슬람 국가’로 여긴다. 정작 그리스도의 복음은 소개되지도 않았는데. 이런 와중에 ‘기독교 국가’라 불리는 나라는 자신이 가진 것들을 뽐내며 다른 국가들과 구분 짓고, 더 높은 위치에서 다른 국가들을 내려다보고자 한다. 그 나라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은 국가는 끼워주지도 않는다. 그래서 많은 서남아시아 국가들이 소외되었다.
전날, 유대인들이 그들의 모임을 장식하고 무게 잡을 때, 그들은 이방인을 멸시하고 받아주지 않았다. 심지어 그들의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고자 하는 이방인이 있어도 그들은 장사하는 곳에서 비둘기 날개 퍼덕거리는 소리와 돈 짤랑거리는 소리나 들어야 했다.
바울과 바나바는 이방의 빛으로 부름받았다. 정작 복음을 받아들여야 할 유대인들이 거부하고 핍박했기 때문이었다. 유대인들은 이제껏 땅에서 자신들이 쌓아온 것들을 놓치기 싫었다. 바울과 바나바가 그들의 성을 무너뜨리고 재물과 사람을 빼앗아 갈 것만 같았다. 바울과 바나바는 다만 예수님을 좇아 이방인들에게로 갔고, 이방인들은 장벽 없는 그들의 사랑에 열광하였다. 복음은 특정인들만의 소유도 아니요, 한 곳에 머무르지도 않는다. 빛은 멈추지 않고 뻗어 나간다. 예수께서 그리하셨고, 바울과 바나바도 그리하였다.
정작 복음의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할 영미권이 무너지고 있다. 이머칭 처치 운동이 일어나고, 성윤신적 사역이 부각되고 있지만, 뭇 백성들은 더 이상 듣지 않고 각자의 성공을 향해 달려가고 향락에 취해 있다. 그리고…… 회개하라는 외침도 더 이상 한국 교회는 듣지 않는다.
우리가 왜…… 그토록 부흥을 이야기해왔는데, 그렇게 골방에서 울며 통곡했는데, 엎드린 채로 매달렸는데, 한국 교회는 변하지 않았다.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눈물이 나려 한다. 회개와 은혜와 용서와 사랑을 말했을 때 한국 교회는 ‘어디서 감히?’라는 식으로 반응했다. 나는 그때 알았어야 했다. 한국 교회의 쇠락은 피할 수 없음을. 아니면 외형만 남고 생명은 죽어버린 껍데기만 남을 것임을. 껍데기는 가라. 그래도 알맹이는 없다.
나는 다가올 현실과 듣지 않은 한국 교회를 보며 애통한다. 우리가 그렇게 욕해오던 유대인들과 다를 게 무엇인가. 바울은 자신이 이방인의 사도로 부름받았지만, 동족 유대인을 향한 사랑을 감출 수 없다고 로마서에 눈물과 탄식으로 썼다. 나는 이제야 바울의 심정이 이해가 간다. 그리고 나는 그동안 영미권과 한국의 교회들로부터 오해를 받고 외면받아온 무슬림들의 땅으로 간다. 진정한 복음. 그들이 환호하며 받아들일 참 진리의 생동감을 보이기 위해.
"성경에 일렀으되 곡식을 밟아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라 하였고 또 일군이 그 삯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하였느니라"(디모데전서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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