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19.08.03.(토)
정리: 2020.10.26.(월)
사도행전 15:1-11
몇몇 사람이 유대에서 내려와서, 이렇게 신도들을 가르쳤다. "여러분이 모세의 관례대로 할례를 받지 않으면, 구원을 얻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바울과 바나바 두 사람과 그들 사이에 적지 않은 충돌과 논쟁이 벌어졌다. 드디어 안디옥 교회는 이 문제로 바울과 바나바와 신도들 가운데 몇 사람을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게 해서, 사도들과 장로들을 찾아 보게 하였다. 그들은 교회의 전송을 받고 떠나서, 페니키아와 사마리아를 거쳐가면서, 이방 사람들이 회개한 일을 이야기하였다. 그리하여 그들은 그 곳의 모든 신도들을 매우 기쁘게 하였다. 예루살렘에 이르러서, 그들은 교회와 사도들과 장로들에게 환영을 받고,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행하신 일들을 모두 보고하였다. 그런데 바리새파에 속하였다가 신도가 된 사람 몇이 일어나서 "이방 사람들에게도 할례를 행하고, 모세의 율법을 지키도록 명하여야 합니다" 하고 말하였다. 사도들과 장로들이 이 문제를 다루려고 모였다. 많은 논쟁을 한 뒤에, 베드로가 일어나서 그들에게 말하였다. "형제 여러분, 여러분이 아시는 대로, 하나님께서 일찍이 여러분 가운데서 나를 택하셔서, 이방 사람들도 내가 전하는 복음의 말씀을 듣고 믿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사람의 마음 속을 아시는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주신 것과 같이 그들에게도 성령을 주셔서, 그들을 인정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믿음을 보셔서, 그들의 마음을 깨끗하게 하시고, 우리와 그들 사이에, 아무런 차별을 두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여러분은 왜 우리 조상들이나 우리가 다 감당할 수 없던 멍에를 제자들의 목에 메워서, 하나님을 시험하는 것입니까? 우리가 주 예수의 은혜로 구원을 얻고, 그들도 꼭 마찬가지로 주 예수의 은혜로 구원을 얻는다고 우리는 믿습니다." 그러자 온 회중은 조용해졌다. 그리고 그들은 바나바와 바울이 하나님께서 자기들을 통하여 이방 사람들 가운데 행하신 온갖 표징과 놀라운 일을 보고하는 것을 들었다. 바나바와 바울이 말을 마친 뒤에, 야고보가 대답하였다. "형제 여러분, 내 말을 들어보십시오. 하나님께서 이방 사람들을 돌아보셔서, 그들 가운데서 자기 이름을 위하여 처음으로 한 백성을 택하신 경위를 시므온이 이야기하였습니다. 예언자들의 말도 이것과 일치합니다. 예언서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새번역)
나의 묵상: 그리스도인이란
주 예수의 은혜로 구원 받는다. 그것을 믿는다. 은혜 받은 우리는 또한 세상과 이웃에 은혜를 베푼다. 급진적이게는, 혹은 당연하게도 나를 잃어버릴 정도로 은혜를 베푼다. 이 과정에서 배신을 당하고 속임도 당한다. 그래도 우리 ‘그리스도인’은 ‘은혜 베푸는 자’의 존재로 남아 있는다. 어쩌면 ‘그리스도인’이란 ‘은혜 베푸는 자’와 거의 동의어가 아닌가 한다. 그리스도께서 하신 걸 우리도 하는 자들이니. 자신을 죽여 제물로 내어주는 것, 그것도 되돌려 받을 생각 없이.
하지만 우리는 또한 그리스도께 ‘은혜 받은 자’로서 그를 항상 기념하고 빚진 자의 마음으로 그를 우리 몸에 나타내고 전해야 하는 게 마땅한 도리다. 우리 역시 날마다 은혜를 잊거나 배은하며 살아가지만, 때때로 기억해 미미한 보은이라도 하면 주께서 얼마나 기쁘게 받으시는가.
들어가, 은혜 ‘아는’ 자가 되길 소망한다. 받고도 몰라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는 건 여로보암의 금송아지를 만들거나 율법의 멍에를 지는 것일 수 있다. 받고도 몰라 그리스도를 등질 수도 있다. 그것도 의지적으로. 그러나 ‘은혜 아는 자’는 감사와 겸손으로 살아간다. 나를 잃으나 나는 온전함에 이른다. 은혜를 알고 싶다. 은혜를 알리고 싶다. 생각 나는 사람들이 은혜를 알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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