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24.04.24.(수)
정리: 2024.04.24.(수)
사무엘하 3:31-39
다윗이 요압과 및 자기와 함께 있는 모든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옷을 찢고 굵은 베를 띠고 아브넬 앞에서 애도하라 하니라 다윗 왕이 상여를 따라가 아브넬을 헤브론에 장사하고 아브넬의 무덤에서 왕이 소리를 높여 울고 백성도 다 우니라 왕이 아브넬을 위하여 애가를 지어 이르되 아브넬의 죽음이 어찌하여 미련한 자의 죽음 같은고 네 손이 결박되지 아니하였고 네 발이 차꼬에 채이지 아니하였거늘 불의한 자식의 앞에 엎드러짐 같이 네가 엎드러졌도다 하매 온 백성이 다시 그를 슬퍼하여 우니라 석양에 뭇 백성이 나아와 다윗에게 음식을 권하니 다윗이 맹세하여 이르되 만일 내가 해 지기 전에 떡이나 다른 모든 것을 맛보면 하나님이 내게 벌 위에 벌을 내리심이 마땅하니라 하매 온 백성이 보고 기뻐하며 왕이 무슨 일을 하든지 무리가 다 기뻐하므로 이 날에야 온 백성과 온 이스라엘이 넬의 아들 아브넬을 죽인 것이 왕이 한 것이 아닌 줄을 아니라 왕이 그의 신복에게 이르되 오늘 이스라엘의 지도자요 큰 인물이 죽은 것을 알지 못하느냐 내가 기름 부음을 받은 왕이 되었으나 오늘 약하여서 스루야의 아들인 이 사람들을 제어하기가 너무 어려우니 여호와는 악행한 자에게 그 악한 대로 갚으실지로다 하니라 (개역개정)
나의 묵상: 사실이 진실이 되도록 지혜와 진심으로
다윗은 아브넬의 장례를 국장으로 치르며 친히 식을 집전하고 상주가 된다. 아브넬을 위한 애가를 짓고, 슬피 울며 크게 통곡한다. 성경은 이로써 온 이스라엘이 다윗이 아브넬을 죽인 게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유다뿐만 아니라 사울 잔당과 북쪽 지파들까지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책임 소재가 누구에게 있는지 분명히 밝히고 억울한 이가 없도록 하기 위해서는 진실을 효과적으로 알리는 게 중요하다. 이스보셋에게 속했냐, 아브넬에게 속했냐, 스루야에게 속했냐, 심지어 다윗에게 속했냐가 중요하지 않다. 누군가의 편을 들거나 다른 편을 일방적으로 공격하는 게 아닌, 사실 그 자체가 중요하고, 진리의 전달자는 응당 그래야 한다.
오늘 이단상담아카데미 원장님의 부름으로 수료자는 아니지만 수료자 모임에 참석했다. 이곳에서 세계한인기독교이단사이비대책연합회(세이연) 역사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 논의를 들을 수 있었다.
중국에서 오신 목사님도 있었고, 내일 중국계 이단인 파룬궁의 션윈예술단 공연 반대 시위가 있기에 자연스럽게 파룬궁 이야기가 나왔다. 내가 에포크타임스를 언급하자, 미국에서 오신 한 장로님이 믿을 수 없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나는 파룬궁과 에포크타임스와의 연관성을 짚은 것뿐인데, 그분은 본인 나름대로의 정치적 좌우파와 진보‧보수, 인본주의‧신본주의까지 구분하여 설명했다. 인본주의의 좌파는 잘 웃지만 보수는 진지하고 열변을 토하느라 표정이 굳어 있고, 이런 표정을 뉴욕타임스, CNN 같이 신뢰할 수 없는 좌파 언론이 사진으로 찍어 이용한다고도 했다. 게다가 신본주의 기독교 입장에선 트럼프에 찬성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한 에포크타임스 한국지사만 파룬궁을 좋게 다루는 것이 아니냐고 했다.
긴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이게 무슨 상관인가 싶었는데, 이야기를 더 들어보니, 그분 입장에선 ‘트럼프를 지지하는 에포크타임스가 파룬궁 기관지라니 믿을 수 없다(또는 믿고 싶지 않다)’는 의미였다. 조금 더 양보해서 보자면 파룬궁이 중국 정부의 피해자로서 불쌍한 척을 하여 에포크타임스 같은 언론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그러자 L 장로님이 나서 정치에 좌우만 있는 것도 아니고, 좌파라고 빨갱이가 아니라며 그 장로님의 말을 정정해주었다. 나는 인터넷을 검색해 각국 언론에 소개된 에포크타임스와 파룬궁의 연관성을 하나하나 읽어드렸다. 신천지와 천지일보의 관계처럼 명확한 파룬궁과 에포크타임스와의 관계를 못 믿겠다고 하셔서 초반엔 당황했었다. 전에 신천지에 대처한다는 모 집사님이 미셸 오바마가 남자라느니 우크라이나가 나치라는 등 음모론을 확신하는 말을 들었을 때의 당황스러움과 비슷했다. 상식을 부정당한 기분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분의 정치적 입장과 배경을 이해하니, 대화와 자료를 통해 사실을 확인하고 전달할 수 있었다.
나는 10년 전부터 소셜 미디어에서 팩트 체크 그룹을 운영해 왔고, 이후 기자로서도 팩트 체크를 해왔다. 지금은 유튜브를 하며 간간이 다룰 뿐인데, 앞으로 세이연에서 언론 분야를 담당한다면 이런 사역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특히 거짓의 온상인 이단‧사이비 종교 집단과 그 비호 세력의 술수를 진실로써 걷어내고 사람들을 돌이키는 활동을.
그렇다고 팩트만 폭격 수준으로 퍼붓는 게 아니라, 다윗처럼 ‘진실’과 ‘지혜’로 해야 한다. 다윗이 아브넬을 위해 곡한 건 지혜로운 방편임과 동시에, 정말로 그의 죽음을 슬퍼했기에 사실이 진실이 되어 확산될 수 있었다.
한편 다윗은 아브넬을 죽인 요압에게까지 슬픔을 표하며 상복을 입으라고 한다. 요압은 절대로 그러고 싶지 않았겠지만 일단 큰일을 저질렀으니 자신의 분노보다 크게 슬퍼하는 왕을 따라야 했다. 요압은 외국으로 도망가지 않고 다윗에게 남아 주군인 이스보셋을 무시했던 아브넬의 장례식에 참석한다. 요압 입장에선 왕의 심기에 어긋났다고 장악한 군권을 버릴 필요가 없었다. 어차피 내가 대장군인데.
다윗은 이러한 요압을 하나님의 손에 의탁한다. 연약한 나도 내 인생과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이단‧사이비 종교를 하나님께 맡긴다. 하나님께서 선한 공의대로 판단하시고, 그리스도께 속한 이들을 돌보시며, 대적하는 자들에게 그 악하고 거짓된 대로 갚으시기를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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