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경 묵상 since 2019.07(2023.01-04 제외)

사무엘하 7:1-17 | 회복의 기쁨을 주체할 수 없을 때

by 조나단 브레이너드 2024. 5. 6.
반응형

작성: 2024.05.04.(토)
정리; 2024.05.06.(월)


사무엘하 7:1-17

여호와께서 주위의 모든 원수를 무찌르사 왕으로 궁에 평안히 살게 하신 때에 왕이 선지자 나단에게 이르되 볼지어다 나는 백향목 궁에 살거늘 하나님의 궤는 휘장 가운데에 있도다 나단이 왕께 아뢰되 여호와께서 왕과 함께 계시니 마음에 있는 모든 것을 행하소서 하니라 그 밤에 여호와의 말씀이 나단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가서 내 종 다윗에게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네가 나를 위하여 내가 살 집을 건축하겠느냐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던 날부터 오늘까지 집에 살지 아니하고 장막과 성막 안에서 다녔나니 이스라엘 자손과 더불어 다니는 모든 곳에서 내가 내 백성 이스라엘을 먹이라고 명령한 이스라엘 어느 지파들 가운데 하나에게 내가 말하기를 너희가 어찌하여 나를 위하여 백향목 집을 건축하지 아니하였느냐고 말하였느냐 그러므로 이제 내 종 다윗에게 이와 같이 말하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를 목장 곧 양을 따르는 데에서 데려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주권자로 삼고 네가 가는 모든 곳에서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 모든 원수를 네 앞에서 멸하였은즉 땅에서 위대한 자들의 이름 같이 네 이름을 위대하게 만들어 주리라 내가 또 내 백성 이스라엘을 위하여 한 곳을 정하여 그를 심고 그를 거주하게 하고 다시 옮기지 못하게 하며 악한 종류로 전과 같이 그들을 해하지 못하게 하여 전에 내가 사사에게 명령하여 내 백성 이스라엘을 다스리던 때와 같지 아니하게 하고 너를 모든 원수에게서 벗어나 편히 쉬게 하리라 여호와가 또 네게 이르노니 여호와가 너를 위하여 집을 짓고 네 수한이 차서 네 조상들과 함께 누울 때에 내가 네 몸에서 날 네 씨를 네 뒤에 세워 그의 나라를 견고하게 하리라 그는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을 건축할 것이요 나는 그의 나라 왕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리라 나는 그에게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내게 아들이 되리니 그가 만일 죄를 범하면 내가 사람의 매와 인생의 채찍으로 징계하려니와 내가 네 앞에서 물러나게 한 사울에게서 내 은총을 빼앗은 것처럼 그에게서 빼앗지는 아니하리라 네 집과 네 나라가 내 앞에서 영원히 보전되고 네 왕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 하셨다 하라 나단이 이 모든 말씀들과 이 모든 계시대로 다윗에게 말하니라 (개역개정)

 

나의 묵상: 회복의 기쁨을 주체할 수 없을 때

하나님의 궤를 예루살렘으로 들여 오며 기쁨을 회복한 다윗은 하나님께 무언가를 더 해드리기에 안달났고 하나님을 기쁘게 하기 원했다. 나라의 중심과 기틀을 다져가는 데 있어, 이스라엘이 하나님 중심으로 운영되기를 바랐다. 다윗은 그러려면 자신의 왕궁보다 하나님의 성전이 더 크고 화려하며 웅장해야 한다고 생각한 듯하다. 또한 자신은 두로 왕 히람이 힘써 준 백향목 왕궁에서 지내는데, 하나님의 궤는 이동식 장막, 즉 텐트 안에 놓여 있어서 하나님께 부끄럽고 죄송스러웠다. 다윗은 이 마음을 선지자 나단과 나누었고, 나단도 다윗의 생각이 기꺼이 동의했다.

하지만 하나님의 생각은 달랐다. 하나님은 하늘을 보좌 삼고 땅을 발등상 삼는 분이다(사 66:1, 마 5:34-35, 행 7:49). 그리고 이제까지 백성들의 이동 경로에 늘 함께해오셨고, 오히려 앞서 인도해오셨으며, 어느 한 곳에만 머물러서 사람이 찾아가야 만날 수 있는 이방 신들과는 다른 분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이제껏 야곱의 자손들과 오랜 세월 함께하시면서 집을 지어달라고 하신 적도 없었고, 하실 필요도 없었다. 오히려 하나님이 우리의 피할 바위와 거할 산성이 되시고(시 18:2), 친히 성전이 되신다(계 21:22).

흥분 상태의 다윗은 또 웃사의 사건 때처럼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하나님께 이것저것을 하려고 했다. 하나님을 처음 만난 직후, 침체에서 회복한 직후 감사와 기쁨으로 헌신하려고 하는 이들이 흔히 하는 실수가 이런 경우다. 무엇이든 하고 싶고, 무엇이든 해내고 싶은 마음이 하나님보다 앞서서, 분별이나 지혜 없이 돌진하다가 상처를 주고받거나 낙심하는 모습도 종종 본다. 시도하는 일에서 성공이라도 하면, 교만이 자신을 추락할 절벽으로 끌고 올라가지만 당시에는 알아채지 못한다.

그래도 다윗이 나를 포함한 영적 신생아부터 청년들보다 나은 건, 자신의 판단을 하나님의 뜻으로 혼동하거나 자신이 원하는 걸 당연히 하나님도 원할 거라고 믿어버리지 않고, 주위의 성숙한 사람에게 나누고 의견을 물어봤다는 것이다. 그는 공동체의 자문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구했다. 물론 친구나 선배, 목사, 공동체가 꼭 정답인 것은 아니다. 나단도 다윗의 생각에 동조해 하나님께 묻지 않고 즉답을 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방법을 그대로 수락하진 않았지만 어떤 마음인지를 알고 그 마음의 중심을 받아주셨다. 그래서 다윗이 물은 나단을 통해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알리시고 다윗과 그 자손과 나라를 축복하신다. 다윗도 사람에게 보이기 위한 크고 화려한 성전이라는 유형의 형식보다, 곤고와 환난이나 행복과 환희의 때에 언제나 함께 다니시는 하나님의 중심을 돌아보아야 했다.

하나님께서 다윗에게처럼 내게 모든 승리와 평정과 평안을 주시기를 바라면서도, 내가 다윗처럼 전심으로 하나님을 바라지는 않고 있다는 걸 발견한다. 틈이 나타나면 빠지고, 덫이 나타나면 걸리고, 미끼가 나타나면 물어서 동행길에서 수시로 이탈한다. 갓 믿은 사람의 다듬어지지 않은 열정보다 부끄럽고 민망한 믿음이다.

이제라도 갈팡질팡하는 걸음을 멈추고, 엎드려 하나님의 얼굴을 구해야 한다. 주의 손길과 축복에 앞서, 그분의 중심과 본질이 나를 완전히 사로잡기를. 그리하여 하나님의 뜻이 내 뜻이 되고, 동행하는 길에 좌우로 치우치지 않기를. 다른 모든 기쁨보다 하나님을 기뻐하고,그리스도를 아는 걸 가장 고상히 여기기를. 그리고 이 하나님을 땅 끝까지 알리기를. 온 열방이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배하는 게 나의 기쁨이니.

 

 

사역 후원 및 자율 헌금: 하나은행 748-910034-87207
↓ ♡와 [구독하기]를 눌러주세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