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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묵상 since 2019.07(2023.01-04 제외)

사사기 3:7-11 | 어둠 속에서 퍼지는 빛

by 조나단 브레이너드 2024.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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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4.02.22.(목)
정리: 2024.02.22.(목)


사사기 3:7-11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여 자기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고 바알들과 아세라들을 섬긴지라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사 그들을 메소보다미아 왕 구산 리사다임의 손에 파셨으므로 이스라엘 자손이 구산 리사다임을 팔 년 동안 섬겼더니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한 구원자를 세워 그들을 구원하게 하시니 그는 곧 갈렙의 아우 그나스의 아들 옷니엘이라 여호와의 영이 그에게 임하셨으므로 그가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어 나가서 싸울 때에 여호와께서 메소보다미아 왕 구산 리사다임을 그의 손에 넘겨 주시매 옷니엘의 손이 구산 리사다임을 이기니라 그 땅이 평온한 지 사십 년에 그나스의 아들 옷니엘이 죽었더라 (개역개정)

 

나의 묵상: 어둠 속에서 퍼지는 빛

장소와 환경은 바뀌어도 사람의 본성은 쉽게 변하지 않았고, 해 아래 새 것이 없는 것처럼 역사가 반복됐다. 이스라엘은 애굽에서 애굽인들의 종살이를 하며, 그들의 가혹한 학정에 하나님께 부르짖었다. 그들이 애굽을 빠져나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가나안 땅에 정착했으나, 그곳에서 그들은 다시 종살이를 택했다.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을 기억하지 않고 의지하지 않으면, 자연스레 다른 대상을 주나 신으로 삼게 된다. 그러나 자신을 풍요롭고 안전하게 해줄 거라 믿었던 그것이 오히려 자신을 괴롭히고 힘들게 하고 있다는 걸 깨닫는 때가 오면, 다시 보이지 않는 영원한 왕을 찾아야 한다.

은혜의 하나님께서는 같은 실책을 반복한 이스라엘이 다시 하나님을 찾자 손길을 베푸신다. 배신하고, 힘들면 돌아오는 이율배반적인 모습에도 배신감으로 노하여 도움을 요청하는 간구를 뿌리치지 않으신다. 하나님의 도움을 받고 상황을 모면하자, 언제 그랬냐는 듯 또 배신하고, 또 하나님 아닌 다른 주를 따르다 괴로워하고, 또 다시 하나님뿐이라며 돌아오기를 반복하는데도, 하나님께서는 그때마다 탕자를 환영하는 아버지가 되어 맞아주신다.

상황과 조건에 따라 다른 신을 섬기고 다른 주를 따르는 게 어쩔 수 없는 거라는 말이 있다. 유목민이자 목축인이던 이스라엘이 이주해온 낯선 땅에서 농사란 걸 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주변 민족들의 농사 방식을 배워야 했고, 자연히 그들의 농경 문화에 스며 있는 바알과 아세라 숭배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애초에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불순종하여 가나안 민족을 남겨두었기 때문에 발생한 연쇄 반응이었다. 주변에 아무 도움이 없더라도 광야에서 만나를 내리시고 반석에서 물을 내시던 하나님을 기억하고 그분께 물어가며 농사를 지어야 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고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다(잠 9:10). 인생에서 해본 적 없는 것도 하나님께서 가르쳐 원수와 경쟁자들을 뛰어넘어 그 분야의 정상을 이기게 하신다(삼하 22:35, 시 18:34, 시 144:1. 시 45:7, 시 119:98-100). 설령 가나안 민족들의 도움을 받더라도, 이스라엘은 가나안 민족들의 농사법을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 분별할 지혜가 있어야 했다. 나아가 오히려 주변 민족들에게 하나님을 전하고 알려야 했다.

사사기를 보며 마음을 지키는 것(잠 4:23)에 더해 하나님께서 과거에 어떻게 행하셨는가를 기억하고, 배우고, 후대에 가르치는 것에 중요하다는 걸 다시금 마음에 둔다. 나부터 그렇게 상황과 환경과 조건을 뚫고 하나님을 의뢰하여 살고, 이제는 후대에 가르치며 살아야 한다. 최근까지 혼자 살아남는 것에만 관심이 집중됐었는데, 이제는 오랜만에 전승과 전수에의 마음이 다시 살아난다. 하나님께서는 땅 끝까지와 대대로 찬양 받으실 분이시고, 이 일에 나를 부르셨기에. 이 소명을 다시 밝히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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