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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묵상 since 2019.07(2023.01-04 제외)

시편 18:31-50 | 하나님의 증거

by 조나단 브레이너드 2023.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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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0.11.02.(월)
정리: 2020.11.02.(월)

 

시편 18:31-50

주님 밖에 그 어느 누가 하나님이며, 우리 하나님 밖에 그 어느 누가 구원의 반석인가? 하나님께서 나에게 용기를 북돋우어 주시며, 하나님께서 나의 길을 안전하게 지켜 주신다. 하나님께서는 나의 발을 암사슴의 발처럼 빠르게 만드시고, 나를 높은 곳에 안전하게 세워 주신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싸우는 법을 가르쳐 주시니, 나의 팔이 놋쇠로 된 강한 활을 당긴다. 주님께서는 나를 지키는 방패를 나의 손에 들려 주셨고, 주님께서는 오른손으로 나를 강하게 붙들어 주셨습니다. 주님께서 이토록 보살펴 주시니, 나는 큰 승리를 거둘 것입니다. 내가 힘차게 걷도록 주님께서 힘을 주시고, 발을 잘못 디디는 일이 없게 하셨습니다. 나는 원수를 뒤쫓아가서 다 죽였으며, 그들을 전멸시키기까지 돌아서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나의 발 아래에 쓰러져서 다시는 일어서지 못하도록, 그들을 내가 무찔렀습니다. 주님께서 나에게 싸우러 나갈 용기를 북돋우어 주시고, 나를 치려고 일어선 자들을 나의 발 아래에서 무릎 꿇게 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나의 원수들을 내 앞에서 등을 보이고 도망가게 하시고, 나를 미워하는 자들을 내가 완전히 무찌르게 하셨습니다. 그들이 아무리 둘러보아도, 그들을 구해 줄 사람은 하나도 없고, 주님께 부르짖었지만, 주님께서는 끝내 응답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들을 산산이 부수어서, 먼지처럼 바람에 날려 보냈고, 길바닥의 진흙처럼 짓이겨 버렸습니다. 주님께서는 반역하는 백성에게서 나를 구하여 주시고, 나를 지켜 주셔서 뭇 민족을 다스리게 하시니, 내가 모르는 백성들까지 나를 섬깁니다. 나에 대한 소문을 듣자마자, 모두가 나에게 복종합니다. 이방 사람들조차도 나에게 와서 굴복합니다. 이방 사람이 사기를 잃고, 숨어 있던 요새에서 나옵니다. 주님은 살아 계신다! 나의 반석이신 주님을 찬양하여라.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을 높여라. 하나님께서 나의 원수를 갚아 주시고, 뭇 백성을 나의 발 아래 굴복시켜 주셨습니다. 주님은 원수들에게서 나를 구하여 주셨습니다. 나를 치려고 일어서는 자들보다 나를 더욱 높이셔서, 포악한 자들에게서도 나를 건지셨습니다. 그러므로 주님, 뭇 백성이 보는 앞에서 내가 주님께 감사를 드리며,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겠습니다. 주님은 손수 세우신 왕에게 큰 승리를 안겨 주시는 분이시다. 손수 기름을 부어 세우신 다윗과 그 자손에게, 한결같은 사랑을 영원무궁 하도록 베푸시는 분이시다. (새번역)

 

나의 묵상: 하나님의 증거

오늘 경인 IVF 사무실에서 <시냇가에 심은 나무>의 성경 본문을 20일치 정도 녹음했다. 전날 늦게 잔 데다가 잠을 설쳐 컨디션 난조를 보였지만, 그래서 못 갈 것 같다고도 전화했지만, 번복에 번복을 거듭해 신실함을 지키기로 했다. 살아야 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나를 살리기 때문에 소리 내어 성경을 읽는 자리에 나아갔다. 네이버 오디오 공모전에도 참가해야 했다.

여러 성경 본문을 읽으며 다양한 생각이 스쳐갔다. 녹음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페이스북을 켜니 최근 알게 된 곡 <너는 살아있으라>를 누군가 눈물 이모티콘과 함께 링크해놓았다. 무슨 일인가 스크롤을 내려 보니 개그우먼 박지선 씨와 그 어머니의 사망 소식과 애도가 줄을 이었다. 비통했다. 나조차도 살아있는데, 살아남았는데 어째서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

결과적으로 나는 아직까지는 살아남았다. 살고 싶어서 오늘 받아온 새로운 <시냇가에 심은 나무>를 폈다. 울적하던 내게 정석률 간사님의 글이 끝내 울음을 터지게 했다. 히브리서를 주제로 쓴 글은 눈물겹게 살아가는 지금의 내게 하나님을 믿는다는 게 무엇인지 되새겨주었다. 이젠 하나님밖에 없다.

2020년 판 <시냇가에 심은 나무>는 월요일을 시편으로 채운다. 이 고백이 나의 고백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 오늘도 나를 살게 하신 하나님께서 나를 살리시고 남들도 살리시며 원수를 없이하기까지 멸하시기를 원한다. 구름과 같이 허다한 믿음의 증인들이 있으니, 나는 하나님께서 행하실 것에 앞서서 찬양과 경배를 드린다. 이미 하나님께서 계획하고 작정하셨으니, 이미 하나님께서 계획하고 작정하신 모든 것이 선하오니.

나는 오늘도 죽지 않고 살아서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증거했다. 내가 살아있는 것 자체가 그 증거다. 내가 살아있음이 하나님께서 살아계심의 증거다. 하나님을 찬양하라. 내 속에 있는 것들아. 모든 우주 만물들아. 모든 족속과 열방 백성들아.


 

믿음의 증인들

 

정석률

 

믿음에 대한, 신앙에 대한 생각이 많아질 때입니다. 믿음이 무엇인지, 믿는다는 것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 것인지에 대해 궁금할 때가 많습니다. 믿음이라는 단어는, 당장 눈에 띄지 않고 손에 잡히지 않는 추상적인 개념으로 여겨질 때가 종종 있습니다. 믿음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지만 내게 과연 믿음이 있을까에 대해 의문이 들 때도 가끔 있습니다.

우리는 자주 내 눈에 확실하게 보이는 것, 만질 수 있는 것, 손에 잡히는 것으로 인해 안정감을 얻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은 이런 면에서 우리에게 오히려 불안감을 줄 수도 있습니다. 무언가 명확하게 보이지 않기에, 내게서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 것 같기에 우리는 내 믿음에 대해 모호해질 때가 많습니다.

이런 우리에게 히브리서 저자는 믿음은 바라보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장차 이루어질 일을 바라보며 반기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세상에서는 여러 고난을 받는 삶을 살지만, 우리에게 장차 이루어질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보고 반기며 나그네로서 살아가는 삶을 믿음이라고 말합니다. 우리 눈에 당장 보이는 성취보다 하나님의 약속을 더 귀한 것으로 인정하며, 이 세상에서의 고난과 애매함을 인내하는 것이라 말합니다. 아직까지 무언가 명확히 보이지 않지만, 우리를 얽매이는 모든 짐들을 벗어버리고 낙심하지 않고 달리는 것이라 말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믿음의 길을 처음 걷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우리 앞서 이 길을 걸어간 수많은, 하늘의 구름 떼와 같은 수많은 믿음의 증인들이 있습니다. 그 누구보다도 이 믿음의 완성자이신 예수님이 우리 앞에 계십니다. 거룩해진 하나님의 백성들과 누릴 기쁨을 바라보시며 십자가를 참으신 분, 십자가를 부끄러워하지 않으신 분, 죄인들의 반항을 참아내신 분, 이분이 우리의 믿음이 결코 헛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흔들리지 않는 나라를 받으니, 감사를 드립시다. 그리하여, 경건함과 두려움으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도록 그를 섬깁시다.(히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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