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23.10.18.(수)
정리: 2023.10.18.(수)
시편 55:1-17
하나님이여 내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고 내가 간구할 때에 숨지 마소서 내게 굽히사 응답하소서 내가 근심으로 편하지 못하여 탄식하오니 이는 원수의 소리와 악인의 압제 때문이라 그들이 죄악을 내게 더하며 노하여 나를 핍박하나이다 내 마음이 내 속에서 심히 아파하며 사망의 위험이 내게 이르렀도다 두려움과 떨림이 내게 이르고 공포가 나를 덮었도다 나는 말하기를 만일 내게 비둘기 같이 날개가 있다면 날아가서 편히 쉬리로다 내가 멀리 날아가서 광야에 머무르리로다 (셀라) 내가 나의 피난처로 속히 가서 폭풍과 광풍을 피하리라 하였도다 내가 성내에서 강포와 분쟁을 보았사오니 주여 그들을 멸하소서 그들의 혀를 잘라 버리소서 그들이 주야로 성벽 위에 두루 다니니 성 중에는 죄악과 재난이 있으며 악독이 그 중에 있고 압박과 속임수가 그 거리를 떠나지 아니하도다 나를 책망하는 자는 원수가 아니라 원수일진대 내가 참았으리라 나를 대하여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나를 미워하는 자가 아니라 미워하는 자일진대 내가 그를 피하여 숨었으리라 그는 곧 너로다 나의 동료, 나의 친구요 나의 가까운 친우로다 우리가 같이 재미있게 의논하며 무리와 함께 하여 하나님의 집 안에서 다녔도다 사망이 갑자기 그들에게 임하여 산 채로 스올에 내려갈지어다 이는 악독이 그들의 거처에 있고 그들 가운데에 있음이로다 나는 하나님께 부르짖으리니 여호와께서 나를 구원하시리로다 저녁과 아침과 정오에 내가 근심하여 탄식하리니 여호와께서 내 소리를 들으시리로다 (개역개정)
나의 묵상: 다윗에게처럼
다윗은 대적은 물론 친구였던 배신자들에게 앞뒤로 둘러싸여 마음이 옥죄여왔다. 심지어 젊었을 적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꿈꾸던 이들이 다윗을 배신하고 죽이려 하였다. 다윗은 포위와 압제 속에 부담감으로 핍절하였다. 그는 “내 마음이 내 속에서 심히 아파하며 사망의 위험이 내게 이르렀도다. 두려움과 떨림이 내게 이르고 공포가 나를 덮었도다”(시 55:4-5)라며 할 수 있는 모든 표현을 다해 자신의 마음을 설명했다.
나도 이런 때가 있었다. 생각해보면 많았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다윗을 건져내셨듯이, 내게도 환난을 면하게 하시고 심지어 승리케 하셨다. 그래서 다윗처럼 하나님을 찬양했다.
그때의 하나님이 변함없이 나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이실진대,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좀 다르다. 상황이 아예 수렁은 아니어서 그럴까. 나는 그때만큼 하나님께 절박하지 않다. 어쩌면 수렁 속에 빠져있는데 내 감각이 무뎌진 걸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하나님께서는 아들을 내주시기까지 언제나 나를 갈망하시는데, 나 역시 항상 그분을 갈망해야 하지 않나. 시편 119편 기자는 종일 묵상하고 하루 일곱 번씩 찬양한다고 했다. 나도 주의 집에서 영원히 거하길 꿈꾼 적이 있다. 실은 지금도 그러한 마음이 있는데, 이건 오늘 본문의 다윗처럼 도피하고 도망치고 싶은 마음과 결이 비슷할지도 모른다. 지금 최악의 상황은 아니지만, 지금의 답답한 상황을 벗어나고는 싶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며칠 전 묵상한 것처럼, 하나님께서 여전히 나를 사랑하시며 인도하시고 계심을 안다. 하나님의 때에 다윗이 그랬던 것처럼 다시 하나님을 소리 높여 찬양할 것이다. 그 날이 속히 오기를, 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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