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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묵상 since 2019.07(2023.01-04 제외)

시편 60:1-12 | 진정한 성공

by 조나단 브레이너드 2024.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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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4.01.25.(목)
정리: 2024.01.25.(목)


시편 60:1-12

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를 버려 흩으셨고 분노하셨사오나 지금은 우리를 회복시키소서 주께서 땅을 진동시키사 갈라지게 하셨사오니 그 틈을 기우소서 땅이 흔들림이니이다 주께서 주의 백성에게 어려움을 보이시고 비틀거리게 하는 포도주를 우리에게 마시게 하셨나이다 주를 경외하는 자에게 깃발을 주시고 진리를 위하여 달게 하셨나이다 (셀라) 주께서 사랑하시는 자를 건지시기 위하여 주의 오른손으로 구원하시고 응답하소서 하나님이 그의 거룩하심으로 말씀하시되 내가 뛰놀리라 내가 세겜을 나누며 숙곳 골짜기를 측량하리라 길르앗이 내 것이요 므낫세도 내 것이며 에브라임은 내 머리의 투구요 유다는 나의 규이며 모압은 나의 목욕통이라 에돔에는 나의 신발을 던지리라 블레셋아 나로 말미암아 외치라 하셨도다 누가 나를 이끌어 견고한 성에 들이며 누가 나를 에돔에 인도할까 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를 버리지 아니하셨나이까 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 군대와 함께 나아가지 아니하시나이다 우리를 도와 대적을 치게 하소서 사람의 구원은 헛됨이니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용감하게 행하리니 그는 우리의 대적을 밟으실 이심이로다 (개역개정)

 

나의 묵상: 진정한 성공

어제 내 사랑 없음에 대해 살펴보았는데, 오늘 아침 책을 읽다가 내 어둠과 더 깊이 직면했다. 『내가 누구인지 이제 알았습니다』(닐 앤더슨, 죠이선교회출판부 역간)의 소주제 <목표를 가로막는 사람들에 대한 잘못된 반응>이 내 반응이었기 때문이다. 책에 예시로 나온 한 목사는 영향력 있는 타인 때문에 자신의 시도가 좌절되자 “자아 가치가 떨어지고 성공적인 사역은 점점 미뤄졌다”고 느낀다. 그는 “자신의 목표를 방해하는 사람이나 여건을 조정하려고” 한다. “자신의 길에 장애가 되는 걸림돌을 제거하려고 애쓰기 시작했다. 그는 다른 당회원들에게 로비 활동을 벌였다. 교단 지도자들에게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교인들의 지지를 얻기 위하여 강단에서 청년 사역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리고 반대파의 마음을 움직이거나 반대파를 당회에서 제외하는 방법을 모색했다. 그의 목회가 성공하느냐는 훌륭한 청년 목회를 하는 데 달려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의 목표를 방해하는 사람을 조정할 수 없는 사람은 아마 더 쓰디쓴 비애를 느끼거나 분노에 떨 것이다.”(이상 『내가 누구인지 이제 알았습니다』 157-158쪽) 일반적인 시각에서 보면 예시에 등장하는 목사의 목표는 선하고 유익하며, 회사 등지에서도 목표를 이루기 위한 로비와 설득의 노력은 대개 칭찬하고 권장할 만한 것들이다.

하지만 책에서 지적하는 문제는 목표의 성취에 자아의 가치를 두는 근본적인 문제다. 그래서 목표의 좌절에 깊은 비애를 느끼고 분노와 복수심마저 발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반대파를 제거해서라도. 여기에는 여러 또 다른 근본적인 문제들이 존재한다. 민주적인 의사 결정을 존중치 않고 자신의 뜻을 관철해야만 올바른 길로 가는 거라는 교만(설령 그 답이 옳고 최적이며 최선이라도),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존재 자체로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가치 있는 존재라는 진실에의 무지와 그릇된 자아존중감, 그리고 당장은 이해할 수 없어도 내 뜻보다 하나님의 뜻이 선하다는 믿음이 없거나, 자신의 뜻을 하나님의 뜻이라고 착각하는 좁은 식견과 오만이 있다. 그래서 어제 기도회에서 나는 심지어 이 공동체에서 더 있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존재 가치를 못 느낀다는 식으로 에둘러 말했다. 쓴마음을 감추고 말했지만 다 알았을 것이다.

본문에서 패배에 익숙한 시인에게 하나님께서는 시인이 어쩌지 못하는 외국들마저 하나님의 것이라고 확언하신다. 시인은 사람의 구원은 헛되다며 하나님을 의지하여 용감히 행하리라고 노래한다. 내가 일의 성취 유무에 존재 가치를 두고 의지하지 않고, 온 세계를 주관하시며 선하신 뜻대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기를. 내 상한 심령을 하나님께서 받으사 치유하시고, 하나님의 손길에 나를 맡겨 일이 되든 안 되든 자유롭기를. 내가 하나님께 그리스도만큼의 가치 있는 존재라는 걸, 십자가를 묵상하며 깨닫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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