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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묵상 since 2007-2008.10.13.

시편 65:1-13 | 묻었던 달란트를 꺼내 주소서

by 조나단 브레이너드 2024.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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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08.09.04.(목)
정리: 2024.01.14.(일)


시편 65:1-13

하나님이여 찬송이 시온에서 주를 기다리오며 사람이 서원을 주께 이행하리이다 기도를 들으시는 주여 모든 육체가 주께 나아오리이다 죄악이 나를 이겼사오니 우리의 허물을 주께서 사하시리이다 주께서 택하시고 가까이 오게 하사 주의 뜰에 살게 하신 사람은 복이 있나이다 우리가 주의 집 곧 주의 성전의 아름다움으로 만족하리이다 우리 구원의 하나님이시여 땅의 모든 끝과 먼 바다에 있는 자가 의지할 주께서 의를 따라 엄위하신 일로 우리에게 응답하시리이다 주는 주의 힘으로 산을 세우시며 권능으로 띠를 띠시며 바다의 설렘과 물결의 흔들림과 만민의 소요까지 진정하시나이다 땅 끝에 사는 자가 주의 징조를 두려워하나이다 주께서 아침 되는 것과 저녁 되는 것을 즐거워하게 하시며 땅을 돌보사 물을 대어 심히 윤택하게 하시며 하나님의 강에 물이 가득하게 하시고 이같이 땅을 예비하신 후에 그들에게 곡식을 주시나이다 주께서 밭고랑에 물을 넉넉히 대사 그 이랑을 평평하게 하시며 또 단비로 부드럽게 하시고 그 싹에 복을 주시나이다 주의 은택으로 한 해를 관 씌우시니 주의 길에는 기름 방울이 떨어지며 들의 초장에도 떨어지니 작은 산들이 기쁨으로 띠를 띠었나이다 초장은 양 떼로 옷 입었고 골짜기는 곡식으로 덮였으매 그들이 다 즐거이 외치고 또 노래하나이다 (개역개정)

 

나의 묵상: 묻었던 달란트를 꺼내 주소서

정말 아름다운 시다.

우리 학교 소설 창작 학회에서 나온 작품집을 처음 전철에서 펼친 날은 9월 2일. 프랑스 리얼리즘 작품을 읽고도 무덤덤하던 내가 대학생들의 작품을 읽고 자극을 받아 키보드를 두드린 날이기도 하다. 그러나 모니터에는 이전과는 다른 유형의 글이 뽑혀 나왔다. 포스트모던적인, 소설 같지 않은 소설이었다. 이전의 감성을 자극했던 유려한 표현들은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내 생각에, 지금 쓰는 작품은 획기적인 것이기는 해도 대부분이 사람들이 공감할 것이나 장식적인 아름다움, 탄탄한 스토리라인과 플롯은 기대하기 힘들다. 내가 아쉬워하는 것은 이것이다. 상심이 크다.

오늘 시에서 다윗은 문학 수업을 받은 적이 없었지만 놀라운 표현을 구가하여 놀라운(wonder-) 하나님을 노래하고 찬송하고 있다. 사람들은 자신이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한 바를 이야기한다. 시인들은 그들이 접한 자연과 사람과 사회와 사상을 표현하거나 그것들로 표현해왔다. 다윗은 그가 만나고 경험한 하나님을 이야기한다. 그에게 하나님은 문헌 속에 갇힌 존재가 아닌 생생하게 살아계셔서(“생존하시는 하나님” - 시 42:2, 시 84:2) 복을 주시며 모든 육체를 구원하고 죄를 사하여 주의 뜰에 거하게 하실 아름답고 놀라운 분이시다. 그는 세상을 운영하시며 경외 받기에 합당한 하나님이시다. 다윗은 말로 다할 수 없는 하나님을 있는 힘껏 표현하고 선포한다. 이 과정에서도 하나님은 개입하셔서 그에게 지혜를 베푸시며 친히 노래와 시를 가르치신다.

재능은 영어로 talent(달란트)다. 가치를 지닌 것으로,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다. 다윗은 하나님의 지혜로 하나님을 노래하며, 심지어 예언까지 하고 있다. 나도 그러한 자가 되면 좋겠다. 잃었던 표현들을 다시 찾고 싶다.

주님, 도와주소서! 나로 하나님을 노래하고 만방에서 노래하게 하소서! 주의 행하실 일을 선포케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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