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09.04.03.(금)
정리: 2025.10.04.(토)
시편 73:21-28
내 마음이 산란하며 내 양심이 찔렸나이다. 내가 이같이 우매 무지함으로 주 앞에 짐승이오나 내가 항상 주와 함께 하니 주께서 내 오른손을 붙드셨나이다. 주의 교훈으로 나를 인도하시고 후에는 영광으로 나를 영접하시리니 하늘에서는 주 외에 누가 내게 있으리요? 땅에서는 주 밖에 내가 사모할 이 없나이다. 내 육체와 마음은 쇠약하나 하나님은 내 마음의 반석이시요 영원한 분깃이시라. 무릇 주를 멀리하는 자는 망하리니 음녀 같이 주를 떠난 자를 주께서 다 멸하셨나이다.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내가 주 여호와를 나의 피난처로 삼아 주의 모든 행적을 전파하리이다. (개역개정)
When my heart was grieved and my spirit embittered, I was senseless and ignorant; I was a brute beast before you. Yet I am always with you; you hold me by my right hand. You guide me with your counsel, and afterward you will take me into glory. Whom have I in heaven but you? And earth has nothing I desire besides you. My flesh and my heart may fail, but God is the strength of my heart and my portion forever. Those who are far from you will perish; you destroy all who are unfaithful to you. But as for me, it is good to be near God. I have made the Sovereign LORD my refuge; I will tell of all your deeds. (NIV)
본문 표기
‧ 내가 항상 주와 함께하니(v. 23)
‧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내가 주 여호와를 나의 피난처로 삼아 주의 모든 행적을 전파하리이다(v. 28)
‧ Yet I am always with you(v. 23)
나의 묵상: 하나님을 멀리하는 것이 내게 화로다,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다
하나님을 멀리할 때의 나는…… 망했다. 하나님을 떠나 있을 때의 나는 내가 하나님인 양 말하고 행했다. 내가 판단의 권을 쥐고 있는 것처럼, 내가 무한한 지식이 있는 것처럼 하였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하나님이나 선지자처럼 할 때는 ‘사랑이 없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다(요일 4:16). 내가 사랑 없이 아무리 말로 하고 억지로 행하려 해도 주위에서 내게 사랑이 느껴지지 않음을 다 알아챈다.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능이 있어도, 사랑 하나의 있고 없고의 차이가 진짜 성령 충만이냐 그런 척하는 거냐를 구분 짓는다.
반대로 하나님과 함께할 때는, 물론 사랑이 눈과 입술과 얼굴에서 빛처럼 흐르고, 말과 행동에서 뚝뚝 묻어난다. 이에 더하여 내가 그동안 하나님을 알아온 지식을 가지고 또 하나의 가장 큰 특징을 말하자면, 내 의지가 변한다. 전에 하던 육체의 욕심이 사라진다. 보다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내 뜻이 없어진다. 내 의지가 주의 말씀에 즐거이 복종한다. 그런데 내가 하나님의 손에 붙들려 쓰임 받고 있다는 사실조차 망각한다. 성령이 충만하여 내가 이전에 알지 못하던 지혜의 말을 하고, 애끓는 중보 기도를 하여도, 이 모든 것에 내 의지나 나를 드러내고자 하는 마음이나 교만이 들어설 자리가 없다. 다만 사랑과 눈물과 기쁨이 충만할 뿐이다. 당시에는 그러하다.
무서운 건 성령의 기름이 바닥난 때에, 하나님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기억이 되어 내가 쥐고 놓지 않는 자랑이 되는 것이다. 여기에서 이번 묵상의 서두에 기록한 ‘하나님을 멀리할 때의 나’가 된다. 이 ‘하나님을 멀리할 때의 나’를 하나님께서는 망하게 하신다. 내가 이전의 행적으로 자랑할 때 나를 치사 바닥까지 내려가게 하시고, 자부심을 지키고 자존심을 세우려 할 때 나를 깔아뭉개신다. 명예와 뛰어난 이름을 갈구할 때 모든 이들로부터 조롱과 비난과 멸시를 받게 하신다.
내 은혜가 족한 줄을 모를 때 나는 주의 이름 대신 내 이름을 널리 퍼트리려 한다. 그러나 내 은혜가 족한 줄을 알면(고후 12:9) 은혜 주시는 하나님을 전파한다. 은혜가 족한 줄을 모르면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타인들로부터 받으려 한다. 그래서 무슨 일을 성취하거나, 나를 뽐내거나, 의도적으로 선을 베푸는 기만 행위를 한다. 반대로 은혜가 족한 줄을 알면, 즉 충만하고 충만하다는 걸 알면, 가는 걸음마다 은혜가 흘러나와 밟는 땅을 적신다. 입에서는 살리는 물이 나와 듣는 자를 소성케 한다. 이것이 하나님을 멀리하는 사람과 반대로 가까이하는 사람의 차이다.
본문의 시인은 내가 몹시도 부러워할 고백을 한다. “(그렇지만) 내가 항상 주와 함께하니(Yet I am always with you)…….”(v. 23) 그 비결은 다음절인 24절에 나온다. 그는 주의 교훈(counsel)을 잘 따르고 있었다. 보혜사(counselor) 성령님과 늘 하나가 되었다. 그는 자신을 영화롭게 하실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했다.
이 믿음을 잃으면 진리를 배척하는 것이기에, 앞서 적은 수사적 표현대로, 성령의 기름이 마른다. 나는 환난의 시기에 도저히 하나님을 신뢰하기 힘들었기에 곁에 계신 그분과 하나 될 수 없었다. 그러나 시인은 하나님의 승리를 인내로 경험하고 고백한다. “……주께서 내 오른손을 붙드셨나이다.”(v. 23) 추락한 자신을 일으키셨다는 고백. 오늘의 나에겐 이 찬양의 고백과 자세가 필요하다.
내 육체와 마음이 쇠약할 때, 고요히 앉아 주를 기다립니다. 주께서 나를 높이시니, 내가 산 위에 오를 수 있고, 폭풍우 치는 바다를 건넙니다. 나는 이제 내 은혜가 족한 줄을 알고 고백합니다. “하나님께 가까이함이 내게 복이라. 내가 주 여호와를 나의 피난처로 삼아 (내가 아닌 주의 이름으로 인한 고난이 오더라도) 주의 모든 행적을 전파하리이다.”(v. 28)
"성경에 일렀으되 곡식을 밟아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라 하였고 또 일군이 그 삯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하였느니라"(디모데전서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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