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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묵상 since 2019.07(2023.01-04 제외)

열왕기하 23:21-27 |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패하고 망하더라도

by 조나단 브레이너드 2024.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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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4.06.20.(목)
정리: 2024.06.22.(토)


열왕기하 23:21-27

왕이 뭇 백성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이 언약책에 기록된 대로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유월절을 지키라 하매 사사가 이스라엘을 다스리던 시대부터 이스라엘 여러 왕의 시대와 유다 여러 왕의 시대에 이렇게 유월절을 지킨 일이 없었더니 요시야 왕 열여덟째 해에 예루살렘에서 여호와 앞에 이 유월절을 지켰더라 요시야가 또 유다 땅과 예루살렘에 보이는 신접한 자와 점쟁이와 드라빔과 우상과 모든 가증한 것을 다 제거하였으니 이는 대제사장 힐기야가 여호와의 성전에서 발견한 책에 기록된 율법의 말씀을 이루려 함이라 요시야와 같이 마음을 다하며 뜻을 다하며 힘을 다하여 모세의 모든 율법을 따라 여호와께로 돌이킨 왕은 요시야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그와 같은 자가 없었더라 그러나 여호와께서 유다를 향하여 내리신 그 크게 타오르는 진노를 돌이키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므낫세가 여호와를 격노하게 한 그 모든 격노 때문이라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이스라엘을 물리친 것 같이 유다도 내 앞에서 물리치며 내가 택한 이 성 예루살렘과 내 이름을 거기에 두리라 한 이 성전을 버리리라 하셨더라 (개역개정)

 

나의 묵상: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패하고 망하더라도

아침에 일을 하며 생각하는데, 내가 질문을 잘못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어제부터 나는 ‘하나님, 나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고 묻고 있었다. 뜻하신 바가 있다면 알려주시고, 이에 순종하겠다고. 하지만 계속 답답하고 우울했다. 그러다 기도 내용의 주어가 잘못된 걸 깨달았다. 나는 내가 어떻게 해야 하냐는 질문보다, ‘나를 드리니 주께서 원하시는 대로 행하시고 이루소서’라고 기도해야 했다. 내 호흡, 내 의지, 내 주권이 오직 주께 있나이다.

 본문의 요시야 왕은 신명기의 주제(신 6:5)처럼 마음을 다하여 뜻을 다하여 힘을 다하여, 더하거나 빼거나 섞지 않고 모든 율법을 따라 여호와께 돌이킨 전무후무한 왕이었다(25절). 이러한 열왕기의 평가는 다른 훌륭한 왕들이 ‘다윗의 길로 행’했다고 하는 평가를 훨씬 앞지른다. 심지어 그는 왕이 없던 사사 시대부터 끊긴 유월절을 복원했다(21-23절).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유다 멸망 선언을 거두지 않으신다. 상황이 바뀌지 않은 것이다.

나는 최근 어느 때보다도 하나님과 깊이 만났고, 여러 가지 죄악들을 끊어냈다. 하지만 여전히 소송은 진행 중이다. 답변서를 내서 배상금을 줄인다 해도 패소 자체는 막기 어려워보인다.

하나님께로 마음을 돌이켜 새롭게 하고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해도, 상황이 변하지 않거나 악화될 수 있다. 다윗은 나단의 책망에 크게 회개하고 금식했으나, 밧세바와의 사이에서 난 첫 아이의 생명을 지킬 수 없었다. 당대의 의인 욥은 모든 걸 잃는 시련을 당했다. 상황의 악화는 하나님께로 겨우 돌아선 마음을 공략해 다시 불신으로 돌이키려 한다.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 4:23, 개역한글) 다윗은 아이가 죽자 오히려 금식을 폐하고 음식을 입에 넣기 시작했다. 아이의 생명을 거두신다는 하나님의 뜻에 자신의 뜻이 꺾이자, 단념하듯 그분의 뜻을 받아들이고 순응한 것이다.

욥도 고난 중에 하나님을 새롭게 만났다(욥 42:5).

나아가 하박국은 생활과 생존 기반이 망해버려도 하나님을 기뻐하고 즐거워하겠다고 한다. 그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힘이며, 그분이 자신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여 높은 곳으로 다니게 하신다고 노래한다(합 3:17-19). 하나님을 기뻐하는 것이 우리의 힘이기 때문이다(느 8:10).

다니엘의 세 친구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는 불에 던져버리겠다는 바벨론 황제의 으름장에 저 유명한 말을 남겼다. “느부갓네살이여 우리가 이 일에 대하여 왕에게 대답할 필요가 없나이다. 왕이여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이 계시다면 우리를 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서 능히 건져내시겠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그렇게 하지 아니하실지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이 세우신 금 신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단 3:16-18) 제국보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목숨보다 하나님을 사랑하기에,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경외하고 사랑하기에,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하나님을 향한 마음을 지켰다. 주가 하는 모든 것이 선하오니, 이를 신뢰하며.

상황이 좋아지면 하나님을 찬양하고, 상황이 나빠지면 하나님을 버리거나 원망하는 태도는, 기준이 하나님이 아니라 자기 소견이다. 하나님께서는 고난으로 사람을 당신께로 이끄시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어느 때든지 하나님과 동행하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오늘 일하다 들은 찬양 <부르신 곳에서> 가사인 “어떤 상황에도 나는 예배하네”처럼, “모든 상황 속에서 주를 찬양”(<모든 상황 속에서> 도입부 가사)하기를. 다른 이유에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하나님이시기에 찬양하기를.

인터넷으로 검색하다 알게 된 사실이 있어서 오후에 법원 직원과 통화했다. 이번엔 다른 사람이었는데, 통화하니 살 길이 보인다. 주께서는 내 책임을 묻되 아주 망하게는 아니하시게 하시나 보다.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린다. 그가 나를 도우시기 때문만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나님이시기에.

 

 

 

 


"성경에 일렀으되 곡식을 밟아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라 하였고 또 일군이 그 삯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하였느니라"(디모데전서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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