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08.12.04.(목)
정리: 2024.03.29.(금)
열왕기하 8:7-15
엘리사가 다메섹에 갔을 때에 아람 왕 벤하닷이 병들었더니 왕에게 들리기를 이르되 하나님의 사람이 여기 이르렀나이다 하니 왕이 하사엘에게 이르되 너는 손에 예물을 가지고 가서 하나님의 사람을 맞이하고 내가 이 병에서 살아나겠는지 그를 통하여 여호와께 물으라 하사엘이 그를 맞이하러 갈새 다메섹의 모든 좋은 물품으로 예물을 삼아 가지고 낙타 사십 마리에 싣고 나아가서 그의 앞에 서서 이르되 당신의 아들 아람 왕 벤하닷이 나를 당신에게 보내 이르되 나의 이 병이 낫겠나이까 하더이다 하니 엘리사가 이르되 너는 가서 그에게 말하기를 왕이 반드시 나으리라 하라 그러나 여호와께서 그가 반드시 죽으리라고 내게 알게 하셨느니라 하고 하나님의 사람이 그가 부끄러워하기까지 그의 얼굴을 쏘아보다가 우니 하사엘이 이르되 내 주여 어찌하여 우시나이까 하는지라 대답하되 네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행할 모든 악을 내가 앎이라 네가 그들의 성에 불을 지르며 장정을 칼로 죽이며 어린 아이를 메치며 아이 밴 부녀를 가르리라 하니 하사엘이 이르되 당신의 개 같은 종이 무엇이기에 이런 큰일을 행하오리이까 하더라 엘리사가 대답하되 여호와께서 네가 아람 왕이 될 것을 내게 알게 하셨느니라 하더라 그가 엘리사를 떠나가서 그의 주인에게 나아가니 왕이 그에게 묻되 엘리사가 네게 무슨 말을 하더냐 하니 대답하되 그가 내게 이르기를 왕이 반드시 살아나시리이다 하더이다 하더라 그 이튿날에 하사엘이 이불을 물에 적시어 왕의 얼굴에 덮으매 왕이 죽은지라 그가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개역개정)
나의 묵상: 야수들 속에서 살아남기
<시냇가에 심은 나무> 11월호가 없어서 벤하닷과 엘리사의 관계가 어떠한지 알 길이 없다. 하지만 본문에서의 짤막한 표현으로 추론해보자면 벤하닷은 엘리사를 대단히 존경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이 살아날 것에 대한 열망이 강했거나.
어쨌거나 왕의 명을 받은 하사엘은 정성을 다해 하나님의 사람을 맞이한다.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는 벤하닷이 병은 낫겠지만 죽는다는 아리송한 말을 한다. 그리고 하사엘이 당황할 정도로 쏘아보다가 이후 하사엘이 아람 왕이 되어 이스라엘을 짓밟을 것을 보고 운다. 하사엘은 자신이 단지 개일 뿐이라고 하지만 벤하닷에게 돌아갔을 때 그를 안심시킨 후, 다음날 그를 살해하고 자신이 왕으로 등극한다. 벤하닷 왕이 병은 낫겠지만 죽는다고 한 예언이 이것이었다.
벤하닷의 병이 낫는다면 그만큼 하사엘의 야심을 펼칠 기회는 줄어들고 만다. 그에게는 시간이 없었고 왕의 사인을 병사로 처리해야 했다. 그는 치밀하게 왕의 시신에 살해의 흔적이 남지 않고 왕이 소리도 지르지 못하도록, 두꺼운 이불(thick cloth, NIV)에 물을 적셔 왕의 얼굴에 덮어 질식시켰다. 이토록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엘리사에게 벤하닷 왕의 상태를 물어본 후 즉각 조치를 취한 것만 봐도 하사엘에게는 왕이 되기 위한 마음이 가득했던 걸 알 수 있다. 엘리사에게 마음을 들켜 자신을 개 같은 종이라고 했지만 당황해서 둘러댄 말일 뿐이었다.
하사엘이 진정 엘리사를 존경했다면 후일 엘리사의 나라 이스라엘을 치지 않았을 것이다, 하사엘은 병이 나으리라는 벤하닷을 죽였고, 요아스로 인해 회복되어 가는 이스라엘을 침략했다. 낙타 사십 마리에 예물을 가득 실은 것은 엘리사의 비위를 맞추고 여차하면 자기 사람으로 만들 계획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 하사엘을 통해 하나님의 일을 진행하신다. 이후의 기록들을 아직 살피진 못했지만, 한 가지 단언할 수 있는 것은 앞으로 묵상할 열왕기하의 내용은 9장과 오늘 기록된 열왕기하의 예언이 성취되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군대 올 때 내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상고하여 보자. ‘살아남기’와 ‘살리기’, ‘창칼을 쳐서 삽과 보습으로 성령의 열매 맺기.’ 나는 마음을 지키는 것부터 시작하여 전역할 때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되었더라”는 고백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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