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24.09.06.(금)
정리: 2024.09.07.(토)
잠언 10:18-32
미움을 감추는 자는 거짓된 입술을 가진 자요 중상하는 자는 미련한 자이니라. 말이 많으면 허물을 면하기 어려우나 그 입술을 제어하는 자는 지혜가 있느니라. 의인의 혀는 순은과 같거니와 악인의 마음은 가치가 적으니라. 의인의 입술은 여러 사람을 교육하나 미련한 자는 지식이 없어 죽느니라. 여호와께서 주시는 복은 사람을 부하게 하고 근심을 겸하여 주지 아니하시느니라. 미련한 자는 행악으로 낙을 삼는 것 같이 명철한 자는 지혜로 낙을 삼느니라. 악인에게는 그의 두려워하는 것이 임하거니와 의인은 그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느니라. 회오리바람이 지나가면 악인은 없어져도 의인은 영원한 기초 같으니라. 게으른 자는 그 부리는 사람에게 마치 이에 식초 같고 눈에 연기 같으니라. 여호와를 경외하면 장수하느니라 그러나 악인의 수명은 짧아지느니라. 의인의 소망은 즐거움을 이루어도 악인의 소망은 끊어지느니라. 여호와의 도가 정직한 자에게는 산성이요 행악하는 자에게는 멸망이니라. 의인은 영영히 이동되지 아니하여도 악인은 땅에 거하지 못하게 되느니라. 의인의 입은 지혜를 내어도 패역한 혀는 베임을 당할 것이니라. 의인의 입술은 기쁘게 할 것을 알거늘 악인의 입은 패역을 말하느니라 (개역개정)
나의 묵상: 지혜로운 의와 미련한 악
그저께도 적었듯이, 지혜는 악을 미워하고 의를 사랑한다는 내용이 오늘 본문에도 나온다. 잠언 10장은 미련한 자, 어리석은 자는 곧 악인이라고 설명하며 지혜로운 의인과 대조해 서술한다. 본문을 수록한 <시냇가에 심은 나무>(IVP) 2009년 7월호는 21절(“의인의 입술은 여러 사람을 교육하나 미련한 자는 지식이 없어 죽느니라”)에 『잠언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목회와신학 편집부 편, 두란노아카데미)의 해설을 각주로 달았다. “‘의인’과 ‘미련한 자’가 반의대구로 되어 있다. ‘의인’과 ‘악인’이, 또는 ‘지혜자’와 ‘미련한 자’가 대구가 되었어야 옳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곧 잠언이 ‘의인’을 ‘지혜자’와 ‘악인’은 ‘우매자’와 동일시한다는 증거가 된다.”
겉으로는 어리석고 미련해보여도 정도를 지키고 의의 길을 가는 것이 진정한 지혜고, 겉으로는 남들보다 앞서나가고 현명하며 부유해도 지식과 부귀를 쌓으며 불법과 부정을 저지르고 남을 해치는 건 악이다. 누구보다 열심히, 부지런히 달려가도 하나님과 이웃을 제쳐두는 건 게으름이다. 심지어 미련함이다. 하나님을 알며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고 명철인데(잠 9:10), 자신의 성공을 위해 앞만 보며 하늘 위와 옆을 바라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18절 상반절의 “미움을 감추는 자는 거짓된 입술을 가진 자요”가 무슨 의미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미움을 표출하는 것보다 감추는 게 낫지 않나? 한글과 영어로 다른 번역들을 봐도 대부분 같은 표현으로 되어 있었다. 공동번역개정판에서만 “거짓말하는 입에는 미움이 숨어 있다”고 번역하여 이해를 도왔다. 그렇지. 적대감이나 적개심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또는 속이려고 거짓말을 하지.
반대로 18절 하반절은 “중상하는 자는 미련한 자이니라”고 한다. 공동번역개정판은 “험담을 일삼는 사람은 바보다”라고 한다. 이 경우의 사람은 마음을 거짓되게 감추는 게 아니라 입술을 제어하지 않고 남을 욕한다. 남을 욕하면서 자신은 정당하고 의롭다는 인식을 스스로와 남들에게 심어주려고 하지만, 옆에서 보면 미련하고 악해 보인다. 가족 중에도 이런 사람이 있어 잘 알고 있다. 그런데 나도 내 가족 일원을 지면에다 비판하고 있으니, 나도 마찬가지로 어리석고 미련하며 악하다.
의인의 복과 악인의 망함을 노래한 시편 1편이 생각나 다시 보았다.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 악인들은 그렇지 아니함이여 오직 바람에 나는 겨와 같도다. 그러므로 악인들은 심판을 견디지 못하며 죄인들이 의인들의 모임에 들지 못하리로다. 무릇 의인들의 길은 여호와께서 인정하시나 악인들의 길은 망하리로다.”(시 1:1-6)
내가 세상에서도 인정하지 않는 악한 길에서 돌아서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의의 길을,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는 복 있는 사람이기를 소망한다. 의인은 영영히 이동되지 않고(잠 10:30a, “The righteous will never be uprooted”: 의인은 절대 뿌리뽑히지 않을 것이다 - NIV, TNIV) 시냇가에 뿌리내려 열매를 맺으나, 악인은 땅에 거하지 못하고 바람에 나는 겨처럼 향방 없이 길을 잃는다. 악인이 성공하고 자신만의 제국을 세우는 것 같아도 하나님께서 인정하지 않으시면 망한다. 남은 생을 지혜롭고 복된 하나님의 의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고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으며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춰주는 성경을 가까이하려 한다.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딤후 3:15-17)
"성경에 일렀으되 곡식을 밟아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라 하였고 또 일군이 그 삯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하였느니라"(디모데전서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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