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07.10.13.(토)
정리: 2022.08.06.(토)
출애굽기 2:11-15
모세가 장성한 후에 한번은 자기 형제들에게 나가서 그들이 고되게 노동하는 것을 보더니 어떤 애굽 사람이 한 히브리 사람 곧 자기 형제를 치는 것을 본지라 좌우를 살펴 사람이 없음을 보고 그 애굽 사람을 쳐죽여 모래 속에 감추니라 이튿날 다시 나가니 두 히브리 사람이 서로 싸우는지라 그 잘못한 사람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동포를 치느냐 하매 그가 이르되 누가 너를 우리를 다스리는 자와 재판관으로 삼았느냐 네가 애굽 사람을 죽인 것처럼 나도 죽이려느냐 모세가 두려워하여 이르되 일이 탄로되었도다 바로가 이 일을 듣고 모세를 죽이고자 하여 찾는지라 모세가 바로의 낯을 피하여 미디안 땅에 머물며 하루는 우물 곁에 앉았더라 (개역개정)
나의 묵상: 나의 힘과 능을 의지하지 않고
모세는 바로 딸의 아들로, 즉 ‘이집트 왕자’로 자랐지만 히브리인의 정체성을 갖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가진 지위와 능력을 이용하여 형제 민족을 구원하려 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첫 시도는 보기 좋게 실패로 끝난다. 모세는 애국‧애족심으로 애굽 사람을 죽인다. 그리고 완전 범죄를 꿈꾼다. 하지만 다음날 히브리인 간에 일어난 다툼을 중재하려고 할 때, 오히려 자신이 가진 권위를 인정받지 못하고 민족의 배신자처럼, 혹은 살인자처럼 취급받는다. 이 일이 바로에게 알려졌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민족 간의 일에 모세가 폭탄을 터트렸기 때문이었다. 바로의 친아들의 정적이었을 수도 있었는데, 마침 모세를 죽일 딱 좋은 명분이 생긴 것이다. 모세는 자신이 갖고 있던 지위와 힘, 부, 명예를 모두 빼앗기고 연단의 장소인 광야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자기 자신’의 모습을 모두 없애고, 자신의 능력 없음을 인정할 때, 그제야 하나님께서 그를 부르시고 다스리는 자와 재판관으로 삼아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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