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23.11.19.(일)
정리: 2023.11.19.(일)
출애굽기 22:1-15
사람이 소나 양을 도둑질하여 잡거나 팔면 그는 소 한 마리에 소 다섯 마리로 갚고 양 한 마리에 양 네 마리로 갚을지니라 도둑이 뚫고 들어오는 것을 보고 그를 쳐죽이면 피 흘린 죄가 없으나 해 돋은 후에는 피 흘린 죄가 있으리라 도둑은 반드시 배상할 것이나 배상할 것이 없으면 그 몸을 팔아 그 도둑질한 것을 배상할 것이요 도둑질한 것이 살아 그의 손에 있으면 소나 나귀나 양을 막론하고 갑절을 배상할지니라 사람이 밭에서나 포도원에서 짐승을 먹이다가 자기의 짐승을 놓아 남의 밭에서 먹게 하면 자기 밭의 가장 좋은 것과 자기 포도원의 가장 좋은 것으로 배상할지니라 불이 나서 가시나무에 댕겨 낟가리나 거두지 못한 곡식이나 밭을 태우면 불 놓은 자가 반드시 배상할지니라 사람이 돈이나 물품을 이웃에게 맡겨 지키게 하였다가 그 이웃 집에서 도둑을 맞았는데 그 도둑이 잡히면 갑절을 배상할 것이요 도둑이 잡히지 아니하면 그 집 주인이 재판장 앞에 가서 자기가 그 이웃의 물품에 손 댄 여부의 조사를 받을 것이며 어떤 잃은 물건 즉 소나 나귀나 양이나 의복이나 또는 다른 잃은 물건에 대하여 어떤 사람이 이르기를 이것이 그것이라 하면 양편이 재판장 앞에 나아갈 것이요 재판장이 죄 있다고 하는 자가 그 상대편에게 갑절을 배상할지니라 사람이 나귀나 소나 양이나 다른 짐승을 이웃에게 맡겨 지키게 하였다가 죽거나 상하거나 끌려가도 본 사람이 없으면 두 사람 사이에 맡은 자가 이웃의 것에 손을 대지 아니하였다고 여호와께 맹세할 것이요 그 임자는 그대로 믿을 것이며 그 사람은 배상하지 아니하려니와 만일 자기에게서 도둑 맞았으면 그 임자에게 배상할 것이며 만일 찢겼으면 그것을 가져다가 증언할 것이요 그 찢긴 것에 대하여 배상하지 아니할지니라 만일 이웃에게 빌려온 것이 그 임자가 함께 있지 아니할 때에 상하거나 죽으면 반드시 배상하려니와 그 임자가 그것과 함께 있었으면 배상하지 아니할지니라 만일 세 낸 것이면 세로 족하니라 (개역개정)
나의 묵상: 상실의 시대
도둑질하거나 손해를 입힌 경우에는 일 대 일로 배상하지 않고 갑절로, 많게는 5배로까지 배상하라고 규정한다. 왜 그럴까? 있어야 할 게 사라진 동안 해야 할 일을 못해서 발생한 손해, 사라진 걸 찾으려고 다른 일을 못해서 발생한 손해, 사라져서 심적으로 받은 고통 등을 모두 배상하라는 뜻인 것 같다. 그러니 애초에 남의 것을 탐내지 말아야 한다. 십계명에서도 말하고 있지 않은가. (나는 어떠할까. 바라지 말아야 할 걸 바랐던가)
현 대한민국 사법 체계에서는 가해자로부터 배상받기가 정말 힘들다. 오죽하면 사기꾼이 잘 사는 나라라고 할까. 사기도 일종의 도둑질일 터, 하지만 사기를 입증하기도 힘들고, 입증했다 하더라도 형사 재판에서의 입증이기에 배상을 받아‘내려면’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민사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 이때 변호사 선임비 등 소송 비용이 발생한다. 재판도 오래 걸린다. 재판에서 승소하여 배상 청구 금액의 100%를 인정받더라도 그 100%는 손해 받은 금액의 100%다. 빼앗겨 힘들어하고 소송하느라 받은 고통에 대해서는 배상이 없고 오로지 피해자가 그 무게를 감당해야 한다. 게다가 가해자가 돈이 없다며 배상을 차일피일 거부할 수도 있다.
게다가 작금의 검찰 독재 시대에는, 검사‧검사 출신‧검사 집안 사람들의 범죄에 대해서는 기소‧조사‧수사 자체를 하지 않는다. 멀쩡한 증거를 외면하기도 한다. 누군가를 억울하게 만들어서 검찰 조직의 인사들을 지키면 처벌받기는커녕 승진을 한다. 불공정하고 불의하며 악한 시대다.
있는 것도 빼앗기고 돌려받지 못하는 시대, 있는 것도 빼앗기고 돌려받지 못하는 나. 부요에 처할 줄도 알고 빈천에 처할 줄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우며, 내 모든 필요를 채울 수 있을까.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면 되겠지. 내게 있는 것들을 하나님께서 거두어 가셨으니, 하나님의 소유로 삼으시기를. 하나님의 선한 능력과 선한 뜻대로 쓰신다는 걸 내가 납득할 수 있게. 하나님의 선한 성취를 이루시고 내게 보이시기를. 하나님의 최선을 아직도 신뢰하기에.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욥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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