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23.11.20.(월)
정리: 2023.11.20.(월)
출애굽기 22:21-27
너는 이방 나그네를 압제하지 말며 그들을 학대하지 말라 너희도 애굽 땅에서 나그네였음이라 너는 과부나 고아를 해롭게 하지 말라 네가 만일 그들을 해롭게 하므로 그들이 내게 부르짖으면 내가 반드시 그 부르짖음을 들으리라 나의 노가 맹렬하므로 내가 칼로 너희를 죽이리니 너희의 아내는 과부가 되고 너희 자녀는 고아가 되리라 네가 만일 너와 함께 한 내 백성 중에서 가난한 자에게 돈을 꾸어 주면 너는 그에게 채권자 같이 하지 말며 이자를 받지 말 것이며 네가 만일 이웃의 옷을 전당 잡거든 해가 지기 전에 그에게 돌려보내라 그것이 유일한 옷이라 그것이 그의 알몸을 가릴 옷인즉 그가 무엇을 입고 자겠느냐 그가 내게 부르짖으면 내가 들으리니 나는 자비로운 자임이니라 (개역개정)
나의 묵상: 국내 거주 외국인에 대한 의무
어제 선교사님 부부를 만나서 여러 귀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잊었던 비전과 열정이 살아나는 것 같았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가닥이 잡히는 듯했다. 물론 다음날인 오늘이 되자 도루묵 상태가 되었지만. 지난번에 적은 대로, 마음을 새롭게 하는 건 날마다 해야 하는 훈련이고 작업인 게다. 한 번의 뜨거운 감동이 계속 갱신되지 않는다면 며칠이나 가겠는가? 수련회에서 ‘은혜받은’ 사람이 일상으로 돌아갔을 때 이내 힘들어하는 걸 웬만하면 보거나 겪었을 것이다. 하지만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는 없다. 변화산에서 내려와도 믿음이 적은 자가 되어서는 곤란하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어제 대화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 교육에 대한 마음이 보다 구체화됐다. 오늘 본문 21절부터는 국내 거주 외국인들에 대한 의무가 적혀 있는데, 그들을 괴롭히지 말 것을 말하고 있다. 당연한 게 아닌가 싶지만, 성경이 이를 기록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현실이 가혹하기 때문이다. 역사 어디를 살펴보든, 대한민국 현재를 보든, 그 땅에 있는 외국인은 차별받기 십상이다. 우리나라만 봐도 외국인 노동자나 결혼 이주 여성의 삶이 녹록하지 않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는 게임 참가자로 선정된 사회 하층 인생으로 알리를 등장시킨다. 알리는 한국 공장에서 일하다가 기계에 손가락을 잃고, 사장의 농간으로 피해 보상은커녕 월급도 못 받은 파키스탄 이주 노동자였다.
내가 한국어 교사가 된다면, 이러한 이들의 삶에 좀 더 닿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하나님께서 외국인과 과부와 고아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예수께서 그들의 친구가 되셨듯, 나도 그 길을 미약하게나마 가볼 수 있을 것이다. 본문 당시의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대리하여 외국인을 돌봐야 했듯이, 내가 그럴 수 있다면 감사한 일이다. 학대하지 않고, 학대를 막으며, 선대하는 것. 이것이 실은 예수님을 섬기는 것과 같으니(마 25:3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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