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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묵상 2023.01-04

출애굽기 5:10-23 | 순종하자 오는 환난에도 순종하기

by 조나단 브레이너드 2024.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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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현장을 감독하는 이집트 관병들

작성: 2023.01.24.(화)
정리: 2023.01.24.(화)


출애굽기 5:10-23

이스라엘 백성을 부리는 강제노동 감독관들과 작업반장들이 나가서, 그들에게 이렇게 선포하였다. "바로께서 명령하시기를 '내가 너희에게 더 이상 짚을 주지 않겠다. 너희는 가서, 너희가 쓸 짚을 직접 구해 와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너희의 벽돌 생산량이 줄어들어서는 안 된다' 하셨다." 그래서 백성들은 온 이집트 땅에 흩어져서, 짚 대신으로 쓸 곡초 그루터기를 모아 들였다. "너희는, 짚을 공급받을 때만큼 벽돌을 만들어 내야 한다." 감독관들은 이렇게 말하며 그들을 몰아쳤다. 바로의 강제노동 감독관들은 자기들이 뽑아서 세운 이스라엘 자손의 작업반장들을 때리면서 "너희는 어찌하여, 어제도 오늘도, 벽돌 만드는 작업에서 너희가 맡은 일을 전처럼 다 하지 못하느냐?" 하고 다그쳤다. 이스라엘 자손의 작업반장들이 바로에게 가서 호소하였다. "어찌하여 저희 종들에게 이렇게 하십니까? 저희 종들은 짚도 공급받지 못한 채로 벽돌을 만들라고 강요받고 있습니다. 보십시오, 저희 종들이 이처럼 매를 맞았습니다. 잘못은 틀림없이 임금님의 백성에게 있습니다." 그러자 바로가 대답하였다. "이 게을러 터진 놈들아, 너희가 일하기가 싫으니까, 주께 제사를 드리러 가게 해 달라고 떠드는 것이 아니냐! 썩 물러가서 일이나 하여라. 너희에게 짚을 대주지 않겠다. 그러나 너희는 벽돌을, 맡은 수량대로 어김없이 만들어 내야 한다." 이스라엘 자손의 작업반장들은 매일 만들어야 하는 벽돌의 수를 줄일 수 없다는 말을 듣고서, 자기들이 곤경에 빠졌음을 알았다. 그들은 바로 앞에서 나오다가, 자기들을 만나려고 서 있는 모세와 아론과 마주쳤다. 그들은 이렇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당신들을 내려다 보시고 벌을 내리시면 좋겠소. 당신들 때문에 바로와 그의 신하들이 우리를 미워하고 있소. 당신들은 그들의 손에 우리를 죽일 수 있는 칼을 쥐어 준 셈이오." 이 말을 듣고서, 모세는 주님께 돌아와서 호소하였다. "주님, 어찌하여 주님께서는 이 백성에게 이렇게 괴로움을 겪게 하십니까? 정말, 왜 저를 이 곳에 보내셨습니까? 제가 바로에게 가서 주님의 이름으로 말한 뒤로는, 그가 이 백성을 더욱 괴롭히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주님께서는 주님의 백성을 구하실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계십니다." (새번역)

 

나의 묵상: 순종하자 오는 환난에도 순종하기

정도의 차이가 심하지만, 학원 강사 일을 하러 갔는데 원장이 칠판과 필기구와 학생들 책까지 강사가 구해와야 한다고 하면, 그리고 구매 비용을 주지 않는다고 하면, 그곳에서 일을 할 수 있을까?

쓰다 보니 예전 모 인터넷 언론사에서 일하던 기억이 떠올랐다. 계약서도 없고, 고용을 했지만 같이 회사를 키우는 거라는 식으로 말을 돌리면서 기자들에게 급여를 주지 않았다. 촬영 장비나 출장비도 제공하지 않았다. 어떤 기자들은 부산에 가서 숙박하며 취재했는데 교통비와 숙박비를 자비로 부담했다. 나는 그곳 일을 중단하고도 오랫동안 밀린 급여를 달라고 몇 번이나 연락하고, 만나고, 요청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결국 나는 관련 공기관에 민원을 넣었고, 늘상 돈이 없다고 어렵다던 그는 앞으로 회사가 잘 되면 돈을 주겠다는 기약 없는 각서 한 장을 보냈다. 그가 매일 피우는 담뱃값만 모아도 충분히 줄 수 있었을 텐데. 그리고 이후 그는 기사가 올라오는 사이트를 폐쇄했다. 물론 내가 쓴 기사는 한참 전에 일한 증거로 모아놨지만.

그는 준비가 안 됐으면 일을 시작하지 말거나 사람을 쓰지 말았어야 했다. 하지만 기자들을 일 시키고 자신은 별다른 일을 하지 않고 대외적으로는 대표 명함을 돌리고 다녔다. 본문의 파라오도 이방 민족을 부리고 세운 건축물들을 자신과 이집트의 업적으로 내세웠을 것이다. 파라오와 그는 명백히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행악을 저질렀다. 하나님께서 나와 그 사이에 공의로운 판결과 집행을 세워주실 것을 기다린다.

한편 본문의 모세는 40년 전과 같은 상황을 마주한다. 그때는 자신의 잘못이었다지만, 지금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는데 이번에도 파라오와 동족 모두의 미움을 받고 있다. 어째서? 하나님께서는 약속을 지키지 않는 분이라는 건가? 하나님 따라서 기껏 자리 잡아가는 미디안을 떠나 이집트로 돌아와서, 이스라엘의 지지를 받을 때만 해도 무슨 좋은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았는데 말이다. 하지만 현실은 하나님께 순종하니 파라오가 이스라엘을 더 괴롭히고,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약속을 듣고 이적을 본 걸 잊었는지, 하나님께서 해주시다가 뒤통수치셨다고 느꼈는지 모세와 아론을 원망했다. 모세는 앞에는 홍해요, 뒤에는 군대가 추격해오는 것 같은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모세는 40년 전과는 다른 선택을 한다. 그는 광야로 도망치지 않고 하나님께 엎드린다. 이후 40년 동안 모세는 백성들이 하나님을 잊을 때마다 하나님께 엎드리는 지혜를 발휘한다. 소명 앞에서, 비전 앞에서, 시험 앞에서, 난관 앞에서, 나는 어디를 향하며 누구 또는 무엇을 바라보고 의지하려는가. 답은 하나님이고, 하나님이어야 한다. 하나님은 약속하시고 말씀하신 바를 책임지고 이루신다. 눈에 보이는 현실의 어려움은 하나님의 열심을 가로막지 못한다. 안 그럴 것 같아도, 다 망한 것 같아도 최종적으로,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뜻이 성취된다. 그러니 내가 위축될 필요가 없다. 설령 도망치고 싶을 때, 그렇지만 도망갈 곳도 없을 때 하나님께 엎드리면, 하나님께서 주의 백성과 자녀를 외면치 않고 사랑을 담은 지혜와 담대함을 주신다.

이럴 때 내가 해야 할 건 즉각적인 순종이다. 요새 미루다 날려버린 것들이 많이 생각난다. 하나님께서 나를 강하게 하사 생각나게 하신 것들을 주의 때에 적절하게 이루게 하시기를. 그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고 내 인생에서 주의 뜻 성취하시기를. 단 1초도 허비하지 않고 아버지의 뜻대로 사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구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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