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23.01.27.(금)
정리: 2023.01.27.(금)
출애굽기 6:28-7:7
주님께서 이집트 땅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실 때이다.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시기를 "나는 주다. 너는 내가 너에게 하는 말을 모두 이집트의 임금 바로에게 전하여라" 하셨다. 그러나 모세는 주님께 이렇게 대답하였다. "보십시오, 저는 입이 둔하여 말을 할 줄 모릅니다. 바로가 어찌 저의 말을 듣겠습니까?"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보아라, 나는, 네가 바로에게 하나님처럼 되게 하고, 너의 형 아론이 너의 대언자가 되게 하겠다. 너는, 내가 너에게 명한 것을 너의 형 아론에게 말하여 주고, 아론은 그것을 바로에게 말하여, 이스라엘 자손을 그 땅에서 내보내 달라고 하여라. 그러나 나는, 바로가 고집을 부리게 하여 놓고서, 이집트 땅에서 표징과 이적을 많이 행하겠다. 바로가 너희의 말을 듣지 않을 때에, 나는 손을 들어 큰 재앙으로 이집트를 치고, 나의 군대요 나의 백성인 이스라엘 자손을 이집트 땅에서 인도하여 내겠다. 내가 손을 들어 이집트를 치고, 그들 가운데서 이스라엘 자손을 이끌어 낼 때에, 이집트 사람들은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모세와 아론은 주님께서 자기들에게 명하신 대로 하였다. 그들이 바로에게 말할 때에, 모세의 나이는 여든 살이고, 아론의 나이는 여든세 살이었다. (새번역)
나의 묵상: 절반의 순종과 하나님의 뜻
최근 청년 몇 명과 팀 켈러의 『당신을 위한 사사기』 독서 모임을 시작했다. 책의 초반부에서 사사기는 절반의 순종이 완전한 실패로 이어지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한다. 현실의 장벽 앞에, 또는 현실의 유혹 앞에, 경험과 상식 앞에,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명령보다 눈앞의 것들에 맞춰 행했다. 하나님께서 하란 대로 하지만 마음을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철병거 앞에 움츠러들고, 우상을 섬기는 아름다운 여인들과 언약하고, 누군가나 무언가 갖춰져야 더 효율적이라고 계산하고 판단하거나, 하나님께서 함께하신다고 말씀하시는데도 혼자는 안 된다고 도리질을 한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가나안 거민들과 혼재되어 살고, 결국 나라가 망하기까지 지속될 타락을 가져온다.
하지만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영히 서리라.”(사 40:8, 개역한글)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실패에도 하나님의 뜻을 세우시고 이루신다. 사사기에서 하나님께서는 바락에게 출진을 명하시나, 바락은 드보라가 꼭 필요하다고 간청한다. 바락은 하나님께 꾸지람을 듣지만 드보라와의 동행을 허락받는다. 드보라와 바락은 각자의 자리에서 동역하며 승리를 함께한다. 비록 적장을 처치하는 공은 다른 여인에게 돌아갔지만, 드보라와 바락은 위대한 하나님의 승리를 함께 노래한다.
모세는 미디안 광야에서 하나님께 부름받을 때 훗날 사사기의 기드온이 그러듯이 못한다고 버텼다. 하나님께서는 모세가 계속 버티자 꾸짖으시며 아론을 모세와 함께하게 하신다. 모세와 아론은 출애굽 과정에서 훌륭히 동역했고, 아론은 이스라엘 자손이 모세를 등지고 비난할 때도 하나님을 의심하거나 모세를 떠나지 않았다. 하나님께서는 아론과 그 자손을 제사장으로 세우셨다.
물론 가장 지혜로운 것은 온전히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 명령에 순종하는 것이다. 나는 절반의 순종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완전한 실패를 겪고 있지 않나. 그래도 하나님께서는 내게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고, 내가 못한다 할 때 동역자를 붙여주시지만, 촛대가 옮겨가기보다 내 삶에 비친 주의 빛을 내가 반영하고 전파하는 게 아름답지 않을까. 날마다 온전히 나를 드리겠다고 하지만, 절반은 우상을 섬기고 내 소견에 옳은 대로, 내 욕망에 좋은 대로 행하는 나를 본다. 오늘, 금요 기도회에서 하나님께서 나를 다시 새롭게 하시기를.
'성경 묵상 2023.01-04'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출애굽기 6:14-27 | 시므온의 가나안인 아내 (0) | 2024.02.26 |
---|---|
출애굽기 6:1-13 | 순종의 결과가 엉망일 때 (0) | 2024.02.24 |
출애굽기 5:10-23 | 순종하자 오는 환난에도 순종하기 (0) | 2024.02.19 |
시편 105:1-11 | 언약과 맹세를 지키시는 하나님의 열심 (0) | 2024.02.16 |
출애굽기 5:1-9 | 두 파라오 (0) | 2024.02.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