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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종77

2009.12.11. 메모광 일상 중에 지혜나 설교나 찬양 해설, 기도 인도 등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가능하면 그 즉시로 받아 적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큰 낭패를 겪게 된다. 내 손 안에 들어온 보물을 강에 빠트린 것보다 더한 비참함을 느낀다. 얼마 전 책을 읽다가 두세 편의 권면과 가르침과 설교가 머릿속에서 마구 떠올랐다. 하지만 그날 나는 몸이 허약할 대로 허약해져 하루 대부분을 휴식과 잠으로 보내는 상태였다. 나는 책의 해당 페이지를 기억해 두었다가 오늘 다시 보았는데, 당시의 아이디어가 전혀 기억나지 않았다. 통탄할진저! 2024. 10. 1.
2009.12.03. 기린 기린은 하늘을 향하기에 가장 좋은 신체 구조로 창조되었다. 기린은 가장 높은 곳의 식물을 취할 수 있다. 반면 바닥에 파인 웅덩이의 물을 마실 때는 상당히 불편한 자세를 취한다. 위를 향하기에 유리한 긴 네 다리를 엉거주춤하게 벌리고, 고개를 숙여 물을 마신다. 편하게 앉을 수가 없다. 그러나 이 자세는 맹수의 등장에 즉각 반응하게 해준다. 이 땅에서의 불편한 삶이 늘 깨어있게 해준다. 이러한 영성 훈련에 군대는 꽤 좋은 환경이다. 2024. 9. 18.
2009.11.28. 역지사지 한 지체와 통화를 하는데, 자신에 대해 잘 알지 못한 채 남들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진단하고 처방해주는 것이 싫다고 했다. 나는 선한 의도와 하나님의 마음으로 그에게 말해주려 했지만, 그는 그렇게 느끼지 않을 것이다. 나는 뚱한 채로 전화번호부를 뒤적거리다가, 나를 잘 모르면서 자신의 시각으로 나를 평가하고 권면하고 다그쳤던 것처럼 느끼게 한 몇몇 분들의 이름을 보았다. 2024. 9. 8.
2009.11.22. 100% 헌신 100% 헌신이란 어떤 것일까? 여러 말로 표현할 수 있겠지만, 다니엘처럼 뜻을 세우고 생각과 마음과 행위에 일말의 타협도 허용하지 않는 것이다. 불행히도 나는 지상에서의 공적 예배가 있는 오늘 아침부터 그러지 못했다. 2024.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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