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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록537

2009.11.21. 나를 쳐서 지키는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말씀으로 나를 채우니, 그의 말씀들이 내 안에서 살아 움직이며, 분노를 다스린다. 화가 치밀어오르면 한꺼번에 이와 관련된 성구들과 묵상한 내용들이 달려들어 나를 회유하고, 가르치고, 협박(?)하여 마음을 지키게 한다. 다른 생각이나 마음의 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싹을 내거나 고개를 들라치면 사방에서 우르르 뛰어나와 소란을 피우며 집단 구타(?)를 가한다. 칼침을 쑤셔 넣거나 칼로 난자하기도 서슴지 않는다. 확실히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히 4:12) 2024. 8. 11.
2009.11.21. 빌립보서 4장 12절 (4) 이번 아침 식사에도 특정 반찬이 없었다. 후임병들이 마구 퍼가기에 한 명에게 적당히 하라고까지 했다. 나는 그냥 먹자고 자리에 앉았다가, 다른 인원이 남긴 걸 긁어서 먹었다. 양이 채워져서 감사했지만 스스로가 처량하게 느껴졌다. 2024. 8. 5.
2009.11.17. 빌립보서 4장 12절 (3) 부대에서 오늘 아침 식사를 중대 절반씩 나누어 하라고 했다. 그래서 뒤늦게 갔더니 반찬 한 종류가 아예 남아 있지 않았다. 나는 뒷사람을 생각하지 않는 군대식 사고 방식과 이기주의에 화가 났다. 반찬뿐만 아니라 늦게 식사할 때 나오는 모든 것이 부실했다. 나는 인상을 쓰며 밥을 먹었는데, 예전에 반찬을 많이 받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기분을 가라앉히려 애썼다.  식사 후 설거지를 할 때 이 구절이 떠올랐다.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빌 4:12) 나는 다시 구겨진 얼굴을 폈다. 밥이 있든 없든 아무렴 어떠랴. 청교도들의 아메리카 정착기를 떠올려 본다. 마땅히 받아야 할 것을 못 받는다 해도, .. 2024. 8. 1.
2009.11.15. 빌립보서 4:12 (2) 사실 성경 대부분의 인물들이 비천에도 처하고 부요에도 처했으며, 처할 줄 배워가고 알았던 인물들이었다. 비천에서 부요로, 부요에서 비천으로. 아브라함, 야곱, 요셉, 다윗, 솔로몬, 엘리야, 바울 등등. 그리고 데이비드 브레이너드, 이용규, 이정원을 비롯한 우리 앞 세대와 우리 시대의 수많은 간증의 주인공들 등. 내가 여기에 비할 수 있을까? 캠퍼스에서…… 군대로? 하핫, 말도 안 된다. 여기서 은밀히 높아지고자 하는 마음이 숨어들어오는 걸 발견하고 내쫓을 뿐. 2024.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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