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수양록537

2009.10.05. 비전 공동체와 함께 식사할 때였다. 다들 앞날, 졸업 후 진로, 취업을 걱정하고 있었다. 이 땅에서 무엇을 입을까 무엇을 먹을까 하는 걱정, 자신의 길을 모색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었다. 나는…… 아무 앞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나에게는 믿음이 있다. 나는 이 땅이 아닌 하늘을 바란다. 내 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뿐이다. 내 모든 길과 삶을 그분께 맡긴다. 나의 계획이 아닌 하나님의 모략을 신뢰한다. 나는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간다(히 11:8). 그리고…… 공동체에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2024. 9. 5.
2009.11.28. 베드로전서 3장 15절 오늘 아침 점호 때 소OO 상병님이 삼위일체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걸 보았다. 그의 야전상의를 다릴 때 이야기해야겠다. 2024. 9. 3.
2009.11.28. 햄버거 4 오늘도 잼이 없었다. 뭣도 모르는 이등병들이 잼을 무식하게 퍼가자 더 짜증이 났다. 나는 숟가락을 구해서 잼통 바닥과 벽을 긁었다. 신기하게도 딱 1인분 먹을 양이 나왔다. 다행이다. 그런데 잼통을 긁으며 쉽게 포기하지 말 것과 부스러기 은혜라도 내치지 말고 다 취할 것을 묵상했다. 그리고 식사를 하는데, 그 어느 때보다 맛있는 ‘군대리아’를 먹었다. 식사 도중 내가 한참 잼통을 긁던 모습을 지켜봤는지 앞자리에 앉은 이OO 상병님이 자신의 잼이 남았다며 가져가라고 했다. 나는 감사히 받아 달콤한 맛을 누렸다. 그런데 후임병이 찾아와 오늘 총기 전환 당번인 D가 초소에 나갔다며 같은 분대인 이OO 상병님에게 총기 전환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는 내가 대신 해주겠다고 했다. 2024. 9. 3.
2009.11.28. 새벽 기도 전에 WJ와 통화를 하며, 하나님께서 2007년에 부흥을 주실 수 없는 이유 중 하나가, 하나님께서 우리의 중심을 아시기 때문이라고 한 적이 있다. 우리의 깊은 중심에 과시하고 싶은 욕망, 자랑하고 싶은 욕망과, 자신을 핍박하고 무시하고 손가락질하고 욕하던 자들이 나아와 자신에게 용서를 구하고, 자신은 그보다 높은 자리에서 용서를 베풀고 싶은 욕망, 그리고 그에 따른 정복감‧성취감‧뿌듯함을 맛보려는 욕망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후임병에게 말씀을 전하면서, 예배에 데리고 나와 나를 훈계했던 목사님에게 보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 새벽 기도 시간에 전에 발견한 이 마음을 재차 조명하시고 나로 회개케 하셨다. 2024. 8. 3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