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수양록537 2009.12.14. 기대의 좌절 오늘도 병원에서 같은 처방을 받았다. 통증은 더 악화하는데, ‘땜빵’식 처방과 수시로 병원을 오가야 하는 절차에 짜증이 났다. 진료, 촬영, 판독, 투약, 물리치료 등이 순환적으로 반복된다. 약도 듣지 않고, 물리치료도 효과가 없어진 지 꽤 되었다. 파스나 기타 소염진통제도 소용이 없다. 다친 지는 두 달이 다 되어간다. 나는 기대를 안고 병원에 갔지만 입실하지 못했다. 나는 수술의 고통도 견디리라 했지만 부대로 복귀해야 했다. 나는 분노를 품었다가, 분노가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한다는 성구를 되새기며 가라앉혔다. 그런데 병원에 갈 때마다 읽는 톰 라이트의 『내 주님 걸으신 그 길』(살림)이란 책에 이런 내용이 있다. 베드로는 자신이 생각한 메시아, 이스라엘의 회복자를 위해 목숨을 던질 수 있었다. 예.. 2024. 12. 25. 2009.12.14. 하지만 실패 나영이 사건, 타이거 우즈의 불륜, 안산 모 목사의 아동 성추행, 이를 욕하면서 안마방에 가는 병사들…… 나는 세상에 악을 보태지는 말아야겠다. 빛을 발하지는 못할지언정. 2024. 12. 8. 2009.12.14. LTC 재수에 관하여 신입생 시절, 나는 고학번 LTC(선교단체의 리더 훈련 프로그램) 대상자들에게, 가르치던 후배들과 함께 LTC를 받아도 괜찮냐고 물은 적이 많았다. “상관없다”, “괜찮다”, 심지어 “LTC 한두 번 받는 것도 아닌데 뭘”이라고 말하는 분도 있었다. 이제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본다. 06학번인 내가 빨라야 09학번들하고 LTC를 받게 될 텐데 어떻냐고. 나는 답했다. “처음에는 자존심도 상하고 부끄러울 것 같았는데, 때와 기한은 아버지께서 정하신 것이더라고. 내가 알 바 아닌 거지(행 1:7).” 다른 모든 일들도 마찬가지다. 사람이 마음으로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잠 16:9). 우연은 없다. 2024. 11. 30. 2009.12.14. 의문에 붙여 나는 수없이 사랑에 실패해왔다. 이런 내가 사랑을 전할 수 있을까? 나는 믿음에 파선하여 허우적대고 있다. 이런 내가 믿음을 전할 수 있을까? 이런 이유들로 나에겐 소망이 없다. 이런 내가 소망을 심어줄 수 있을까? 가르칠 수 있을까? 2024. 11. 27. 이전 1 2 3 4 5 ··· 13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