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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록537

2008.11.08. 군대에서 교회를 품고 불침번을 서며 중대한 훈련병도, 소대장‧분대장 훈련병도 안 되고, 영의 만찬을 먹지 못하자 옛사람이 드러나는 나의 11월을 안타까워하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 자리가 너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하나님께서 만드신다. 내가 무슨 무슨 ‘장’을 맡지 않더라도, 더 중요한 사실은 내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 그리고 입대 후 처음으로 포켓 성경을 폈다. 요한계시록을 처음부터 읽는데 2-3장을 읽으며 울고 말았다. 지금의 나와 아무 관련 없을 것 같은 한국 교회의 모습과, 1장에서 묘사된 주님이 특징별로 나누어져 표현되며 각 교회들에게 하시는 책망이 겹쳐졌기 때문이다. 가깝게는 이곳 1대대의 OOOOO교회가 생각났고 이 교회를 부정적으로만 보던 내 마음을 돌이키면서 긍휼로 바라보게 되었다.. 2023. 3. 25.
2008.12.28. 하나님 나라 가꾸기 가난하고 헐벗은 자 한 사람에게 베푼 것이 곧 예수님께 한 것이라 하였다. 주께서 곧 하나님 나라요 그 표징이셨다. 고로, 한 사람에게 행한 손길이 곧 하나님 나라를 가꾸는 작업이다. 2023. 3. 24.
2008.12.27. 자족과 갈망 자족은 수중에 있는 것으로의 자족이다. 보유한 수량과 자족은 어떠한 비례 관계도 성립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언제든 하나님께 드리거나 이웃에게 나눌 수 있으며, 그리하여도 자족할 줄 알아야 한다. 갈망은 하나님에의 갈망이다. 그분의 나라와, 은혜와, 얼굴과, 음성 듣기에의 갈망이다. 그분만이 주실 상급에의 갈망이며 그분을 닮고자 하는 데의 갈망이다. 이 갈망에는 자족이 없다. 여기서 자족한다는 건 무한히 주실 수 있는 하나님을 스스로 제한하는 행위이며, 곧 안주로 빠진다. 이 갈망은 더, 더를 외치게 하며 그럴 때마다 하나님은 더욱 기뻐하여 부어주신다. 그 나라와 의를 갈망할 때 나머지 필요한 것들도 주님께서 필요에 맞게 알아서 공급하신다. 단 주의하라. 자족의 대상과 갈망의 대상을 교환하지 말라. 2023. 3. 20.
2008.12.27. 새벽 기도 5 예전에 이런 말을 듣고 즐겨 썼던 표현이 있다. 십자가는 나를 위한 것이지만 이 세상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내가 이 ‘문장’에 매료되어 있을 때, 나는 ‘나를 위한 십자가’를 잊어만 갔다. 그래서 오늘만큼은 문장 속 말의 순서를 바라보고자 한다. 십자가는 온 세상을 위한 것이지만, 나 한 사람만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이 문장을 대할 때는 이기심이 빠져야 한다. 십자가는 온 세상의 각 사람을 위해 세워졌다. ‘나’라는 존재를 무리‧군중 속에 묶어버리지 않고, 절대로 넘어가는 법 없이 찾아내어 은혜를 부어주신다. 이는 다른 사람에게도 마찬가지겠지만, 나를 사랑하는 십자가의 그리스도가 있다는 사실은 얼마나 감격스러운지! 2023.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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