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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529

2009.11.06. 나는 곤고한 사람 내가 아직도 관심 병사 목록에 있는 것을 발견했다. Y 병장과의 일이 이렇게까지 길게 내게 꼬리표로 따라다닐지 몰랐다. 등록 사유 중 하나로 ‘자기중심적’이 있었다. 그런가…… 훈련병 때 남들을 챙겨주고 힘들고 어려운 일을 도맡아 하던 185번 훈련병은 어디로 갔을까. 그러나 훈련병 때도 과연 순전한 사랑과 섬김으로 봉사했을까. 그렇지 않다는 걸 내 양심이 말하고 있다. 내가 중대장 훈련병으로서 적임자임을, 내가 최고임을 증명하기 위한 마음이 섞여 있었다. 순전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자대 생활. 힘든 상황 가운데 내 생존 의지는 내 것부터 챙기는 마음으로 일반화되었고 그것이 몸에도 밴 습관이 되었다. 끔찍하다. 나는 언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될 수 있을까! 2024. 7. 6.
2009.11.04. 빌립보서 4:12 바울은 영적으로도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부요에 처할 줄도 알았다. 2024. 7. 6.
2009.11.03. 가시 제거 작업하다가 박힌 가시를 빼내는데 가시 위로 새 살이 덮여 빼기가 힘들었다. 어찌나 깊이 박혔던지 의무지원관님은 그냥 살 속에 묻혀 점이 되도록 놔두라고까지 했다. 하지만 나는 메스를 요청해 살을 찢고 후벼 파서 가시를 빼냈다. ‘육체의 가시’란 작아도 이렇게 고통스럽구나. 영구히 박혀 살을 붉게 하고 움직임을 방해하니.  깊숙이 박힌 가시를 빼내려면 자신을 다치게 하는 고통도 감수해야 한다. 2024. 7. 4.
2009.11.03. 살아남고 살리기 의무실에서 나오며 서OO 중사님이 자신은 흔들리지만 너는 말씀 생활 잘해라, 라고 말했다. 나는 나 혼자만 살아남지는 않을 거라고 말했다. 2024.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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